음악의 산책/Nashville

[올드팝]Ocean Gypsy - Blackmore's Night

jubila 2019. 12. 27. 23:05

Ocean Gypsy - Blackmore's Night







Ocean Gypsy - Blackmore's Night

Tried to take 
it all away,
Learn her freedom..
just inside a day,
And find her soul 
to find there fears are laid...
Tried to make
her love their own,
They took her love.
they left her there,
They gave her nothing back 
that she would want to own...
Gold and silver 
rings and stones,
Dances slowly 
off the moon,
No one else could know,
she stands alone...
Sleeping dreams 
will reach for her,
She can not say 
the words they need,
She knows she's alone 
and she is free...
Ocean Gypsy
of the moon,
The sun has made 
a thousand nights
for you to hold..
Ocean Gypsy 
where are you?
The shadows followed 
by the stars 
have turned to gold..
Turned to gold..
Then she met 
a hollow soul,
Filled him with her light 
and was consoled,
She was the moon 
and he the sun was gold.
Eyes were blinded 
with his light...
The sun she gave 
reflected back the night
The moon was waning, 
almost out of sight...
Softly Ocean Gypsy calls...
Silence holds 
the stars a while,
They smile sadly 
for her where she falls.
Just the time 
before the dawn,
The sea is hushed 
the ocean calls her,
Day has taken her 
and now she's gone...
Ocean Gypsy
of the moon,
The sun has made 
a thousand nights
for you to hold..
Ocean Gypsy 
where are you?
The shadows followed 
by the stars 
have turned to gold..
Turned to gold..
No one noticed 
when she died,
Ocean Gypsy shackled 
to the tide,
The ebbing waves, 
the turning spreading white.
Something gone 
within her eyes,
Her fingers, lifeless, 
stroked the sand,
Her battered soul 
was lost,
She was abandoned...
Silken threads like
wings still shine,
Wind swept pleasures 
still make patterns 
in her lovely hair.
so dark and fine...
Stands on high
beneath the seas,
cries no more, 
her tears have dried...
Ocean weep for her, 
the ocean sighs... 
Ocean Gypsy
of the moon,
The sun has made 
a thousand nights
for you to hold..
Ocean Gypsy 
where are you?
The shadows followed 
by the stars 
have turned to gold..
Turned to gold..
Turned to gold..
(repeat and fade)

    단 하루 만에 그녀의 자유를 배워 모든 걸 앗아가고, 마음 속에 자리잡은 두려움을 발견하기 위해 그녀의 영혼을 찾고자 노력했죠. 그녀의 사랑을 소유하기 위해 애썼으며, 그녀만 거기에 남겨둔 채, 그녀의 사랑을 가져가 버리고, 갖기를 원하는 건 아무 것도 되돌려주지 않았어요. 금빛과 은빛 반지와 돌, 달빛에서 춤추 듯 점점 멀어져 가네요. 그녀가 혼자 서 있다는 걸 아무도 눈치챌 수 없었죠. 잔잔한 바램이 그녀에게 닿겠지만, 그녀는 그들이 원하는 말을 해 줄 수 없어요. 다만 자유울 뿐이란 걸 알고 있어요. 달빛에 속한 바다 집시여.. 당신이 간직해야 할 수 많은 밤들을 태양이 준비해 놓았어요. 바다의 집시여.. 어디에 계시나요? 별들을 연이어 따라오는 그림자가 금으로 변해 버렸어요, 금으로 변했어요. 그리고 나선, 공허한 영혼을 만나, 그녀의 빛으로 그를 채우고 위로해 주었죠. 그녀는 달이었고, 태양인 그는 금이었어요. 태양의 빛으로 앞을 볼 수 없었죠, 태양이 어두운 밤을 반사하고, 달빛은 거의 보이지 않게 이울어져 갔지요. 바다의 집시가 부드럽게 부르죠. 그녀가 떨어지는 곳에 슬프게 미소지으며, 침묵 속에 잠시동안 별들이 묻혀 버리죠. 날이 밝기 직전에 바다가 잠잠해지고, 그녀를 부르네요.. 낮은 이제 그녀를 데려가 버려, 이제 영영 떠나 버렸어요. 달빛에 속한 바다 집시여.. 당신이 간직해야 할 수 많은 밤들을 태양이 준비해 놓았어요. 바다의 집시여.. 어디에 계시나요? 별들을 연이어 따라오는 그림자가 금으로 변해 버렸어요, 금으로 변했어요. 그녀가 세상을 떠났을 때,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어요. 바다의 집시는 조류에 속박되어, 썰물에 밀려 하얗게 퍼져 밀려가네요. 그녀의 눈 안에서 무언가 사라져 버렸죠, 맥이 빠져버린 그녀의 손가락이 모래를 어루만져 주네요. 그녀의 지쳐서 초라해진 영혼은, 버림받게 되었어요. 날개 같은 비단 실빛이 아직도 반짝이네요. 기쁨을 휩쓸고 간 바람이 아직도 그녀의 사랑스런 머리 모습을 하고 있죠. 무척 검고 단정하게.. 바다 아래 높은 곳에 서 있어요. 그녀의 눈물은 이제 말라 버려 더 이상 울지 않아요. 바다가 그녀를 위해 흐느끼고 한숨을 내쉬죠. 달빛에 속한 바다 집시여.. 당신이 간직해야 할 수 많은 밤들을 태양이 준비해 놓았어요. 바다의 집시여.. 어디에 계시나요? 별들을 연이어 따라오는 그림자가 금으로 변해 버렸어요, 금으로 변했어요. 금으로 변했어요.























Blackmore's Night

블랙모어스 나이트는 레드 제플린(Led Zeppelin)과 함께 '70년대 하드 록계를 양분했던 딥 퍼플(Deep Purple)의 기타리스트 리치 블랙모어와 방송국에 근무하던 블랙모어의 애인 캔디스 나이트
(Candice Night) 가 1997년 두엣을 구성하며 탄생된 그룹이다.

블랙모어는 락그룹 "딥 퍼플" 의 기타리스트로서 3기까지 활동하며 Smoke on the water, Highway star, Speed king, Fireball, Stormbringer, 심지어 Soldier of fortune에 이르기까지 록 역사에 길이 남을 명곡을 만들고, 인상적인 기타 플레이를 보여줬으며, 딥 퍼플을 탈퇴해서는 레인보우(Rainbow)를 결성해 Catch the rainbow, Temple of the king, Kill the king, Eye of the world 등등의 곡을 발표했고, 다시 재결성 딥 퍼플에 가입하여 Wasted sunset, Perfect strangers 등을 만드는가 하면, 레인보우를 재결성하여 앨범을 발표하기도 했었다.

이렇게 간략한 바이오를 보더라도 그가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여자와 듀엣 앨범을 낸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 일을 천연덕스럽게(?) 해내고 말았다.

캔디스 나이트(Candice Night)는 음악을 동경하던 평범한 여자에 지나지 않았다. 어릴 적에 연기와 노래 레슨을 받았지만 정작 그녀에게 뮤지션으로서의 길은 열리지 않았던 것이다.

캔디스나이트는 단지 음악이 좋다는 이유로 롱 아일랜드의 방송국에서 근무하게 된 그녀는 어느 날 축구 경기장에서 리치 블랙모어를 만났다. 그의 팬이었던 그녀는 즉석에서 사진을 같이 찍자고 청했고, 리치 블랙모어는 그녀에게 호감을 느껴 둘은 만나기 시작했다.

그들의 대화는 주로 15세기 중세 음악에 대한 것이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얘기지만 리치 블랙모어는 '한 중세'하는 그 시대의 문화와 음악에 많은 영향을 받은 인물이다. 때문에 초기 레인보우의 음악을 보면 Sixteenth century greensleeves, Kill the king 등 중세를 테마로 한 노래들이 많았던 것이다.

하여간 이렇게 의기투합된 리치와 캔디스 커플은 만난지 8년만인 '97년에 블랙모어스 나이트(Blackmore's Night)라는 팀 명으로 '르네상스 시대를 그린 모던 뮤직'을 추구한 SHADOW OF THE MOON이라는 앨범을 발표했다. 이들의 프로젝트 이름은 글자 그대로 '블랙모어의 밤'이라는 뜻도 있지만 '블랙모어 소유(?)의 (캔디스) 나이트'라는 뜻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 앨범에서 캔디스는 프로그레시브 그룹 르네상스(Renaissance)의 애니 헤이슬럼(Annie Haslem)의 풍부한 성량과 엔야(Enya)의 신비스러운 보이스가 절묘하게 결합된 듯한 목소리로 리치와 천상의 호흡을 보여주었다.

르네상스의 Ocean gypsy와 스웨덴 그룹 렌덱스(Rendex)의 Wish you were here 등의 멋진 리메이크 외에도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를 재해석한 Writing on the wall, 제스로 툴(Jethro tull)의 이언 앤더슨(Ian Anderson)이 플루트를 연주해준 환상적인 곡 Play minstrel play, 리치의 클래시컬한 어프로치가 돋보이는 Minstrel hall 등이 실려있었다.

리치의 변신은 이미 예고된 측면이 있었다. 딥 퍼플을 박차고 나와 레인보우를 결성했고, 그는 슬슬 르네상스풍의 가사와 음악을 'Temple Of The King'에서 보여주였다. 그리고 현란한 바로크식 연주... 그래도 그렇지 일렉트릭 기타를 하던 대표적인 락커가 중세기타에 집시복장을 하고 무대에 선다면 조금은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도 있다. 그래도 리치는 그렇게 했다

리치의 애인으로만 알려지던 캔디스의 보컬은 놀랍게도 환상적이었고 그가 붙인 모든 가사또한 아름다웠다. 리치는 여기에 곡을 붙여 마침내 블랙모어스 나잇 특유의 음악세계를 만들어내게 된 것이다. 여기에 강력한 메탈 사운드를 붙이면 어김 없이 바로크/고딕 메탈이 된다.

이들의 초창기 앨범에는 잉베이 맘스틴도 참여해 주었다. 잉베이도 최근의 라이브에서는 블랙모어 스타일의 바로크식 연주를 많이 선호한다. 블랙모어스 나잇을 통해 가장 유럽적이면서 고전적인 대중음악이 탄생한 것이다. 이것은 결코 다른 대륙의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음악인 것이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났고 리치 블랙모어는 레인보우의 새 앨범 대신다시 한번 캔디스와의 호흡을 맞춘 새 앨범 UNDER A VIOLET MOON을 들고나와 팬들에게 당혹스러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시간을 초월한 아름답고 우아한 작은 음악 여행'이라는 소개에 걸맞는 이 앨범은 전작에 연장선상에 있는 지난 앨범보다는 다소 동적인 느낌을 주는 곡들이 주로 실려있다.

역으로, 리치 블랙모어가 계속 하드록을 고집했다면? 결과는 잊혀진 기타리스트일 것이다. 변화된 락 신에서 아무리 거장이지만 신세대의 기교와 파워를 당해낼 재간이 없다. 너무 소프트하고 평이하지만 블랙모어스 나잇의 음악은 신세대들이 결코 모방하기 어려운 음악이다.

오랜 세월동안 쌓여진 내공과 바로크 음악에 대한 이해, 다양한 내면세계를 가진 관록의 기타연주가 곁들여져야 완성되는 아주 묘한 음악인 것이다. 블랙모어스 나잇의 음악은 처음 들으면 아주 고풍스러우면서 이질적이나, 금새 친해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꽤 괜찮은 음악이다. 뉴 에이지보다 졸립지도 않고... 노래도 노래지만 반주를 유심히 들어볼 필요가 있다. 이게 어쿼스틱 조금 만진다고 되는 연주가 아니다. 그 심층에는 락과 메탈이 있다. 사실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의 대단한 기교가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