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옥상에서

2013년 7월 30일 오전 07:46

jubila 2013. 7. 30. 08:15

J야,

역기를 들려고 벤치대에 누워서 보는 하늘,
푸른색의 높고 맑은 하늘에 멀리 그믐달로 변해가는 반달이 작게 보이는 구나.
문득, "낮에나온 반달"이라는 동요가 생각 나는구나,

그 옛날,
동생놈들이 자기들끼리 다투다 싸움이 벌어진 일이 있었단다.
그래서 아빠가 그놈들을 모두데리고,
음악다방으로 가 야단을 친 뒤,
다방의 DJ를 불러,
여기 동요 음반 있느냐? 물으니 있다고 하기에,
그럼,
"낮에나온 반달" "구슬비" 그리고 "둥근달"을 계속 틀어 달라고 부탁을 했단다,
그리고 동생놈들에게,
지금부터 나오는 노래의 가사를 머리속에 담으면서 잘 들어라,
그리고
어린이들의 노래가 나오자 처음엔 이놈들이나 다방의 손님들이나,
어이없어 하다가,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거야,

그래서 아빠가,
잘 들어라 얼마나 아름다운 가사냐,
저런 예쁜 동요를 들으면 타툴마음도 싸울마음도 그리고 남을 미워할 마음도 사라진단다.
이놈들아 아침에 일어나면 동요를 듣는일부터 시작하는게 어떠냐,,,,,,

 

그리고, 아빠가  일어나서 다방 손님들에게,

"여러분, 이 아름다운 노래 한번 더 듣는게 어떠세요?"  하니,

모두들 박수를 치면서 좋다고 하여,

한번더 DJ에게 들려 달라고 하였단다.


 


벤치대에 누워있는 아빠의 얼굴위엔 수많은 잠자리가 신나게 날아다니고 있구나,
"저사람은 누워서 저 무거운 것을 들고있으니 우리를 어쩌지 못할거야"
하면서,,,,,,,^^*

 


좋은 오늘 되거라,,,,,,

 

 

 



 낮에 나온 반달 윤석중 시 홍난파 곡 김치경 노래

 

 









'나의 노래 > 옥상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3년 8월 1일 오전 07:35  (0) 2013.08.01
2013년 7월 31일 오전 07:56  (0) 2013.07.31
2013년 7월 29일 오전 07:42  (0) 2013.07.29
2013년 7월 28일 오전 08:14  (0) 2013.07.28
2013년 7월 27일 오전 07:26  (0) 2013.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