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노래/옥상에서

2013년 8월 2일 오전 07:31

jubila 2013. 8. 2. 08:06

J야,

8월의 첫날은 잘보냈니?

오늘도 밤새 비가 다녀간것 같구나,
한번이라도 안오면 무엇이 서운한듯,,,,,,,,,,

한참을 걸음마 운동과 물기먹은 난간을 잡고 푸샵을 하고,
역기를 들기위해 벤치대로 오니 비닐카버 위에 여기저기 제법 많은 물이,,,

잠시 망서리다가,
그래 "케세라세라"다, 하고 그냥 젖은 벤치대에 누워 역기를 들기 시작 했단다.

"케세라세라"
영화 주제곡이기도 했던 이말은 영화에서는 "될대로되라"라는 뜻으로 풀이되어
그 옛날,
아빠의 어릴적에는 "케세라세라~~~", 이 노래를 "될때로 되라~~~" 하면서 노래를 부르기도 하였단다.
사실은 "케세라세라"라는 말의 뜻은 그게 아닌데,,,,,,

여하튼, 모든 사람들이 자포자기 한 상황에서 쓴 이 자조적인 말을 아빠는 무척이나 좋아 한단다.
아빠가 어제 "거침없이"라는 말을 하였었지,
그 "거침없이"라는 말과 이 "케세라세라"라는 말 어떤 면에서는 연관 될수 있는 말이라는 걸 느끼지 않니?

"거침없이"가 행동의 말이라면, "케세라세라"는 때로는 그 행동에 이어지는 마음의 말이기도 하단다.

요즘,
소위 "통빡"을 굴린다 라는 말을 안 좋은 의미로 많이 사용된다.
아빠는 그 "통빡을 굴린다" 라는 말이 싫고 또 "통빡"을 굴리는 사람 또한 제일 싫어 한단다.

통빡을 굴린다, 그것에는 스트레스가 가득 들어 있지만, 케세라세라에는 스트레스라는 것이 전혀 있을수 없는 "쿨"한 말이기도 하단다.

ㅋㅋㅋ 아빠만의 괴변인가?

우리 효녀,
아빠말 듣는다고 "시집가는 것까지 케세라세라를 넣지 말거라" ㅎㅎㅎㅎㅎㅎ

오늘도 따쓰함이 가득한 날 되거라,,,,,^^*



 

 

Doris Day - Que Sera, Sera (Whatever Will Be Will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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