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Nashville

[솔-R&B] God Bless The Child - Eva Cassidy

jubila 2022. 2. 19. 14:06

God Bless The Child - Eva Cassidy

 








God Bless The Child

Eva Cassidy


Them that's got shall have,
Them that's not shall lose.
So the Bible said, and it's still the news.
Mama may have, Papa may have,

But God bless the child that's got his own,
That's got his own,
Yes, the strong get some more,
While the weak ones fail.

Empty pockets don't ever make the grade.
Mama may have, Papa may have,
But God bless the child that's got his own,
That's got his own.

Money, you've got lots of friends.
They're crowding around your door.
But when you're gone and spending ends,
They don't come no more.

Rich relations give crust of bread and such,
You can help yourself, but don't take too much.
He just don't worry about nothing
Cause he's got his own,
Yes, he's got his own.  




신이여! 이 아이를 축복하소서.  

가진 자는 더 가지게 되고,
없는 자는 더 잃게 되나니.
성경에는 이렇게 말하는데, 이 말은 아직도 그런 것 같아요.
엄마가 돈이 많을 수도 있고, 아빠가 돈이 많을 수도 있지만,
신이여, 진실된 자아를 가진 이 아이를 축복하소서.

진실된 자아를 가진 아이를.
그래요, 힘이 센 자들은 더욱 더 많이 갖게 되구요,
반면에 약한 자들은 잃게 되요.
주머니가 비면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요.
엄마가 돈이 많을 수도 있고,
아빠가 돈이 많을 수도 있지만,
신이여, 진실된 자아를 가진 이 아이를 축복하소서.

진실된 자아를 가진 아이를.
돈이여, 그대는 친구가 많구나.
사람들이 그대 집 문턱이 닳도록 들락날락 거리네.
하지만 그대가 사라져버려 더이상 쓸 것이 없으면,

사람들은 그대 집에 발길을 끊는다네.
우리가 살아가는데 돈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돈에 너무 욕심을 내지는 마세요.
이 아이는 걱정할 게 하나도 없어요.
왜냐하면 그 아이는 진실된 자아를 갖고 있으니까요.
그래요, 진실된 자아를 갖고 있으니까요.










 

 




 

 







1996년 11월 2일 오랜 암 투병 생활 끝에 서른 셋의 나이로 사망한 에바 캐시디는 거의 4년 반만에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생전에 워싱턴 시의 조그만 레이블에서 발매한 두 장의 앨범과 사후에 발매된 미발표 스튜디오 레코딩 모음집에서 고른 열 곡의 노래를 담은 앨범 [Songbird]가 영국에서 100만 장 이상이 팔리는 대성공을 거둔 것. 에바 캐시디의 이 뒤늦은 인기는 21세기에 들어서 일어난 현상이라는 사실 때문에 더욱 의미심장하다.

미국 워싱턴 시 근교의 보위라는 소도시에서 태어난 에바 캐시디는 두 살 때 그림을, 아홉 살 때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다. 고등학교에 다니던 그녀는 거기서 얻을 것이 없다는 판단 하에 고등학교를 자퇴. 이후에 그녀는 낮에는 보육원 정원사로 일하고 밤에는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며,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자신이 사는 주변의 풍경을 그리며 생활한다.
그 이전의 지미 헨드릭스, 재니스 조플린, 짐 모리슨 등 소위 3J로 불리던 요절 스타들만큼 살아 생전 세인들의 주목을 끌거나 대중의 환호를 받아냈던 뮤지션은 아니다. 그녀의 죽음 뒤에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음악이 뒤늦게 알려지기 시작했다지만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그녀는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 사이에서나 이름이 오르내릴 법한 뮤지션이다.
워싱턴 교외에서 자연 속에 묻혀 살던 풍경 화가이기도 했던 그녀는 너무나 수줍은 성격이었다고 하고, 따라서 자신의 노래에 대해 확신을 갖고 가수의 길을 본격적으로 개척할 만한 인물도 아니었다 한다. 그녀의 음악 스타일도 결코 화려하거나 두드러져 보이는 것들이 아니다. 게다가 그녀가 소화한 곡들은 대부분 기성 가수들의 리메이크였다.
그녀의 매니저가 데모 테이프를 가지고 몇 번 문을 두드렸던 메이저 레이블에서는 너무 다양한 레퍼토리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고 한다. 우여곡절 끝에 그녀는 자신의 노래의 가치를 인정해주었던 몇 명의 뮤지션들의 도움으로 워싱턴 시의 조그만 레이블에서 생전에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할 수 있었다
1992년에 워싱턴 지역의 R&B 베테랑 뮤지션 척 브라운(Chuck Brown)과의 듀오 앨범 [The Other Side]가 발매됐고 거의 4년 후, 두 번째 앨범 [Live At The Blues Alley]를 선을 보이고는 1996년 11월 2일 오랜 암 투병생활 끝에 세상을 등지게 된다.
이 앨범으로 그녀는 사후 한 달 후에 열린 워싱턴시 주최 음악시상식에 '올해의 아티스트'와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다. 사후 1년, 1997년에는 미발표 스튜디오 레코딩 곡을 모아 발매된 [Eva By Heart]와 1998년에 발표된 [Songbird]를 통해서 그녀의 이름은 조금씩 알려지게 된다.
이전까지 발표된 석 장의 앨범에서 선곡한 베스트 앨범 형식의 [Songbird]는 특히 2000년 봄에 영국에 발매되면서 100만 장 이상이 팔려 에바 캐시디의 존재를 극적으로 부각시킨다. 그리고 2000년 5월에 다시 에바 캐시디의 미발표 레코딩을 모은 앨범 [Time After Time]이 발매된다.
영국에서 에바 캐시디의 노래가 알려지게 된 것은 아주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였다. 이 앨범을 소개 받고 바로 그 노래에 매혹된 BBC 라디오의 한 프로듀서에 의해 처음 전파를 탄 노래들은 그 어느 곡보다도 많은 리퀘스트와 문의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 특히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주제곡이기도 한 'Over The Rainbow'는 각별한 사랑을 받아서 BBC 청취자가 뽑은 20세기의 노래 100선에 뽑히기도 했다.
BBC 라디오에서 제작해 방송한 다큐멘터리, 12월 말에 영국의 'Top Of The Pop 2'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Over The Rainbow' 라이브 비디오 클립 등을 통해서 에바 캐시디의 이름은 지속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이후에 그녀의 노래들이 TV의 자선기금 마련 프로들이나 기아에 관한 뉴스 등에 자주 깔리게 되면서 그녀의 노래에 대한 사람들의 애정은 더욱 깊어 갔고, 결국 그녀의 앨범은 영국 앨범 차트 1위에까지 오르게 된다.
미국에서도 그녀의 인기는 서서히 올라가는데, 그녀에 대한 9분짜리 취재물이 라디오 방송국 NPR에서 방송되면서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의 12월 20일자 베스트 셀러 차트에서는 5위 안에 전부 넉 장의 앨범이 오르기도 한다. 1위 [Songbird], 2위 [Live At Blues Alley], 4위 [Time After Time], 5위 [The Other Side] 순이었고 3위에 홀로 비틀즈(The Beatles)의 [1-one]이 올라있었다. 스팅(Sting)이 "내 노래를 정말 아름답게 불러주었다. 그렇게 순수한 목소리는 거의 듣지 못했다"고 극찬했던 'Fields Of Gold'가 특히 미국에서 사랑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