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Sinfonieorchester – Frankfurt Radio Symphony ∙ Slowakischer Philharmonischer Chor ∙ Jozef Chabroň, Chor-Einstudierung Peter Eötvös, Dirigent ∙
〈단테 교향곡〉은 프란츠 리스트가 작곡한 표제 교향곡으로, 리스트의 걸작들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단테의 《신곡》을 바탕으로 하며, 지옥과 연옥을 여행하는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2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1악장은 ‘지옥’, 2악장은 ‘연옥’이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2악장은 여성 합창 마니피캇으로 종결된다.
두 개의 묘사적 교향시
리스트는 1854년 대작 〈파우스트 교향곡〉을 작곡한 이후, 1855년에서 1856년 사이에 〈단테 교향곡〉을 작곡하였다. 1857년 가을에 마지막으로 개정한 후 1857년 11월 드레스덴에서 리스트 자신의 지휘로 초연하였다. 하지만 리허설을 충분히 하지 못해 연주는 완전히 실패로 끝이 났고, 지휘를 맡았던 리스트는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하였다. 그럼에도 리스트는 굴하지 않고 1858년 3월 11일 프라하에서 교향시 〈이데알레〉, 〈피아노 협주곡2번〉과 함께 〈단테 교향곡〉을 다시 연주하였다. 〈단테 교향곡〉은 자신의 친구이자 미래의 사위인 리하르트 바그너에게 비공식적으로 헌정되었다. 전체 연주 시간은 약 45분 정도 소요된다.
〈파우스트 교향곡〉과 마찬가지로, 〈단테 교향곡〉 역시 고전적 의미에서 교향곡이라기보다 두 개의 묘사적인 교향시 형태를 취한다고 볼 수 있다. 〈단테 교향곡〉의 2개 악장 모두 느슨하게 구성된 3부분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 〈단테 교향곡〉은 발전된 오케스트레이션과 화성을 보여준 혁신적인 작품이다. 목관악기를 효과적으로 사용하였고, 화성은 I-V 관계를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 빠르기는 유동적이고, 음악 형식은 독특하다.
작품 구성
리스트는 원래 이 작품을 ‘지옥’, ‘연옥’, 그리고 ‘천국’의 3악장으로 구성하려고 했다. 첫 두 악장은 기악음악, 마지막 악장은 합창이 삽입된 형태였다. 하지만 바그너는 천국의 기쁨을 음악으로 표현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이에 반대했다. 리스트는 바그너의 의견을 받아들여 3악장을 생략하고, 대신 2악장의 마지막 부분에 여성 합창 마니피캇을 더하였다.
Liszt, Symphony “Eine Symphonie zu Dantes Divina commedia”
Budapest Philharmonic Orchestra ·
Ferenc Liszt ·
György LEHEL
Margit László ·
Choir of the Hungarian Radio
1악장 지옥(Inferno)
단테는 로마 시인 베르길리우스를 따라 9개의 층으로 나뉘어져 있는 지옥에 간다. 1악장은 다양한 죄를 지은 사람들이 지옥에서 고통 받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실질적으로 소나타 형식이지만 지옥에서의 두드러진 사건들을 묘사하는 수많은 에피소드들이 중간 중간에 펼쳐진다. 음악은 반음계적이고 조성은 모호하다. 근본적으로 d단조이지만 정격 종지나 조표는 없다. 화성은 감7화음들에 기초하고 있으며 해결되지 않는다.
구글리엘모 지랄디, 단테의 《신곡》 속 〈지옥〉 삽화, 1478~1482년경
2악장 연옥(Purgatorio)
단테와 베르길리우스는 연옥의 산으로 간다. 2악장은 질투와 탐욕에 사로잡힌 인간들이 7개의 층으로 나뉜 연옥에서 고통 받는 모습을 그린다. 2악장은 세 부분으로 되어있다. 첫 번째 부분은 장엄하고 고요하다. 두 번째 부분은 불안하고 비통하며, 클라이맥스에서는 푸가가 등장한다. 그리고 세 번째 부분에서는 다시 첫 번째 부분의 분위기로 되돌아오며 주제가 재현된다. 그리스도의 구원의 길이 열리므로 희망의 메시지가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