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연주곡]크라이슬러 - 아름다운 로즈마린

jubila 2021. 7. 29. 12:23

크라이슬러 - 아름다운 로즈마린

 


Kreisler Schon Rosmarin for violin Piano 
크라이슬러 / 아름다운 로즈마린
 
Fritz Kreisler(1875-1962)

Violin - Rusanda Panfili
Piano - Donka Angatscheva

바이올린 소품곡으로 유명한 ''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 , ''아름다운 로즈마린'' 크라이슬러의 대표적인 곡들입니다. 우아하고 매력적인 선율의 ‘아름다운 로즈마린’을 듣고 있으면 프랑스의 화가 르누아르의 <독서하는 소녀>가 연상됩니다. 독서에 열중하고 있는 소녀의 모습에서 고결함과 사랑스러움 그리고 밝고 부드러움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크라이슬러 ‘아름다운 로즈마린’은 다른 곡들과 함께 첼로 소품집으로도 발매가 되었습니다. 바이올린이 아닌 첼로로 듣는 ‘아름다운 로즈마린’는 우리에게 또 다른 느낌을 전해줍니다. 첼로가 지닌 풍성한 저음의 매력으로 인해 서정적이면서 온화한 분위기가 연출되죠. 한편,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 ‘아름다운 로즈마린’는 기억력을 높여주는 배경 음악으로도 추천되는 곡입니다.
''Schon Rosmarin-아름다운 로즈마린 op.55를 감상하시겠습니다. 로즈마린은 소녀의 이름인데, 별반 에피소우드는 없습니다. 따라서 문학적인 소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이 또한 비인의 왈츠라고 하겠습니다. 역시 세도막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G장조 3/4박자의 귀여운 멜로디와 부 멜로디 등으로 엮어져 전개되는 작품입니다. 말하자면 깨끗하고 아름다운 소녀에 비유한 한 편의 소품이라 하겠습니다.


독일-오스트리아의 민속음악
근대적인 음악양식의 완성이 이탈리아에서 이루어졌고 그 음악의 근원도 라틴 계통의 종교음악에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당장 우리의 귀에 들려오는 라틴 음악은 특유의 강한 토속성을 띠고 있어 우리에게 이국적인 느낌을 ''쉽게'' 전해다 준다. 우리의 정서에 특히 잘 부합된다고 일컬어지는 러시아의 음악도 분명 어딘지 모를 정서적인 공감대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가장 대중적이라는 차이콥스키의 음악만 들어 봐도 러시아의 광활한 대지와 차가운 날씨, 거친 자연환경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토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각 나라의 음악마다 다소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시벨리우스의 음악이든, 바르톡의 음악이든, 스메타나이든, 브리튼이든, 생상이든, 라벨이든 간에 그들만의 독특한 민속성이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우리에게 가장 쉽게 받아들여지는 ''다른 민족''의 음악은 오스트리아-독일의 음악이라고 주장한다. 우리들이 보편적으로 받고 있는 음악교육이 근본적으로 왜곡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보았을 정도로 독일-오스트리아계통의 음악은 우리의 귀에 친근하다. 피아노 교육의 초보과정에서 흔히 교재로 사용하는 ''피아노 동요곡집''에도 우리 동요 못지않게 많은 독일 민요가 들어 있고 초등학교의 음악교재에도 ''저 아랫마을에(깊은 산속 옹달샘)''라든가, ''아름다운 아우구스틴(동무들아 오너라)''등의 독일 민요가 실려 있지만 이들 음악이 우리의 귀에 어색하기는커녕, 우리나라의 전통음악보다 훨씬 쉽게 와 닿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들의 음악이 세계인에게 얼마나 보편적인지를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며, 바흐에서 시작하여 모차르트와 베토벤, 브람스, 심지어는 극단적인 독일 민족주의를 내세운 바그너의 음악에 이르기까지 서양 음악의 핵심적인 위치를 독일 작곡가들이 독차지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러한 ''보편성''과 떼어 놓고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다.


독일의 민속무곡 ''렌틀러''
위에서 언급한 몇 가지 독일-오스트리아의 민요들의 간단한 공통점은 3/4박자의 리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3/4박자의 리듬을 가진 독일 민요 중 우리의 귀에 익숙한 것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가까이에 있는 합창곡집이나, 가곡집을 찾아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민속음악이 3/4박자의 ''왈츠리듬''과 유사한 것이 많아서 그럴지도 모른다 (10여전 전에 한국을 방문했던 첼리스트 토르톨리에는 ''아리랑''을 ''재미있는 왈츠리듬''이라고 말한 적도 있었다). 과거 필자가 배웠던 초등학교의 음악교재에서는 ''아리랑''의 악보에 어처구니없게도 ''3/4''라는 박자가 지시되어 있었다. 지금은 수정이 되었는지 어떤지 몰라도 종종 독일 음악이 이렇게 친근하게 들리는 이유가 음악교육 체계에 있지 않나 하는 의심을 가지게 된 데에도 이러한 기억이 한 몫을 한 것이 사실이다. 대표적인 민속음악인 ''온도(音頭)''가 4/4박자와 유사한 일본에서도 왈츠와 렌틀러가 이렇게 친근하게 느껴지는지 궁금하다.


Kreisler Schon Rosmarin 

Bomsori Kim 김봄소리, Violin        Hanna Holeksa, Piano

1

 

Julian Schwarz, Cello        Marika Bournaki, Piano

 

Hugues Borsarello violin         La chambre Lamoure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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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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