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가곡] Comin thro the rye. (밀밭에서) - Kiri Te Kanawa, Marian Anderson,

jubila 2021. 10. 1. 16:44

Comin thro the rye. (밀밭에서) - Kiri Te Kanawa , Marian Anderson

 





Comin Thro The Rye


Kiri Te Kanawa, Marian Anderson


Well, Jenny’s a sweet young body, Jenny’s seldom dry,
Draggled her petticoatie, comin’ through the rye.

If a body meet a body comin’ through the rye,
If a body kiss a body, need a body cry?
All the lassies have their laddies, Nane they say, have I;
But all the laddies smile at me, Comin’ through the rye.

Well, Jenny’s a sweet young body, Jenny’s seldom dry,
Draggled her petticoatie, comin’ through the rye.


If a body meet a body, comin’ from the town,
If a body kiss a body, need a body frown?
If a body meet a body, comin’ from the glen,
If a body kiss a body, need a body ken?

If a body meet a body comin’ through the rye,
If a body catch a body, need a body cry?
All the lassies have their laddies, Nane they say, have I;
But all the laddies smile at me, Comin’ through the rye.



호밀밭을 지나다 누가 누구를 만나면
누가 누구에게 키스해도
누구도 울지 않겠지?

후렴 :

아가씨마다 그녀의 총각이 있는데,
난 없다고 남들이 말하지만
호밀밭을 지나면서 남자애들은
날보고 방긋 웃어주네.

시내에서 오다가 누가 누구를 만나면
누가 누구에게 인사하면
누구도 얼굴을 찡그리지 않겠지?







 







 




영화 "모감보"의 주제곡 이었던 이노래,


들놀이

'나아가자 동무들아 어깨를 겯고/시내 건너 재를 넘어 들과 산으로,
산들산들 가을바람 시원하구나/ 랄라랄라 씩씩하게 발맞춰 가자.'




부르기 쉬워 한국동요, 그리고 일본창가의 모델

현행 초등학교 4학년 음악교과서에 실린 동요 '들놀이'는
스코틀랜드 민요 '밀밭에서'(Comin' Through the Rye)가 원곡.

일본에서는 1888년 발행된 '명치창가집'에' 고향의 하늘'(故鄕の空)로 처음 소개됐고 오늘날도 이 노래로 불리고 있다.1906년에 발행된'고등소학창가'에는'가을 산'(秋の山)으로 수록됐다.모두가 좋아하는 가을이 왔으니 노래를 부르며 산을 오르자는 내용이다.

이 노래는 1907년 '위해위'(威海衛)라는 노래로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가 이듬해 최남선이 가사를 붙여'경부철도가'로 불렸다.

'우렁차게 토하는 기적소리에/남대문을 등지고 떠나 나가서/
빨리 부는 바람에 형세 같으니/날개가진 새라도 못따르겠네.'
30절이 넘는 긴 가사로 된'경부철도가'는 국내 최초의 7.5조 창가로 이 노래 이후 기존의 4.4조 창가는 점점 자취를 감추게 됐다.

이 노래는 일본.한국에서 새로운 창가의 모델이 됐다.
5음음계인데다 부점(附点)리듬으로 노래부르기 쉬웠기 때문이다.


이 부점 리듬을 가리켜 일본에서는 뿅코부시,국내에서는 깡총 리듬으로 부른다.1916년 홍난파가 편찬한 '통속창가집'에는'월야'(月夜)로 수록됐다.
'석양에 붉은 해는 서산에 지고/지저귀던 새들도 고요하도다/
나뭇잎을 흔드는 잔잔한 바람/오늘 저녁 저달을 노래하는듯.'

또 일제시대 독립군 사이에서는 '국치추념가'(國恥追念歌)로 불렸다.
'경술년 추팔월(秋八月)이십구일/조국의 운명이 떠난 날이니/
가슴을 치면서 통곡하여라/갈수록 종(從)설움 더욱 아프다.'

최근 발행된'세계애창곡집'에는 스코틀랜드 민요의 원래 가사가 충실하게 번역돼 실려 있는데 교과서에
싣기에는 다소'거북한'내용을 담고 있다.

'밀밭에서 너와 내가 서로 만나면/키스를 한대도 누가 아나요/
우리들이 밀밭에서 나온다 해도/웃을라면 웃으라지 집으로 간다네

여하튼 스코트랜드 민요인 이 노래는 수많은 연주가와 가수 그리고 배우들이 영화에서 불러, 전 세계 모든 사람의 사람을 받는 명곡입니다.




 

 

https://youtu.be/C2QCFLKtWi4 Adventu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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