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교향곡] 하이든 교향곡 제101번

jubila 2021. 10. 12. 15:38

하이든 교향곡 제101번

 


Haydn, Symphony No. 101 in D Major Hob I:101
“The clock”
하이든 교향곡 제101번 라장조 "시계"

Franz Joseph Haydn, (1732~1809)

1. Adagio - Presto, 2. Andante, 3. Menuetto. Allegretto, 4. Finale. Vivace

The Orchestra of the 18th Century
conducted by Frans Brüggen.




요제프 노이게바우어, 〈시계와 정물〉, 1873



하이든의 〈교향곡 101번〉은 두 번째 런던 연주 여행 중인 1794년에 초연되었다. 잘로몬 콘서트 시리즈를 통해 선보인 이 곡은 시계추처럼 규칙적이고 정확하게 움직이는 2악장의 선율 때문에 ‘시계’라는 부제로 더 유명하다


런던 잘로몬 콘서트에서 초연
에스테르하지 궁정을 그만둔 1790년대, 하이든은 두 차례 영국을 방문해 콘서트 시리즈를 개최했다. 영국의 흥행사였던 잘로몬의 초청으로 영국을 찾은 하이든은 잘로몬 콘서트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후 오스트리아로 돌아온 하이든은 첫 방문에도 열광적인 환대를 보여준 영국 청중에 대한 기분 좋은 기억을 가지고 두 번째 연주 여행을 떠나게 된다. 하이든이 두 차례의 영국 여행에서 선보인 열두 개의 교향곡들은 이른바 ‘잘로몬 교향곡’으로 불리는데, 고전주의 이상을 반영한 3악장 구성의 교향곡 형식이 가장 절정에 달한 후기 작품으로, 오늘날 가장 널리 연주되고 있다.

잘로몬 교향곡 중 〈시계〉는 1793년에서 1794년 사이에 작곡된 것으로, 빈에서 작곡을 시작해서 런던에 와서 작곡을 끝마친 작품이다. 이 곡은 두 번째 런던 여행 중인 1794년 3월 3일, 네 번째 잘로몬 콘서트에서 첫 선을 보였다. 전체 네 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특히 2악장에서 등장하는 일정한 길이의 음표들이 만들어 내는 규칙적인 리듬의 형태가 마치 일정한 간격을 두고 똑딱거리는 시계 소리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시계’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친근한 선율과 단순한 리듬은 청중에게도 가장 큰 호응을 이끌어내어 초연 무대부터 1악장과 2악장이 앙코르로 연주되었다.

시계 소리를 흉내 낸 2악장 유명
현악 5부와 플루트, 오보에, A 클라리넷, 바순, 호른 각 두 대씩과 팀파니 편성으로 이루어진 하이든의 〈교향곡 101번〉은 1악장 아다지오(Adagio), 2악장 안단테(Andante), 3악장 미뉴에트 알레그레토(Minuette Allegretto), 4악장 피날레 비바체(Finale Vivace)로 구성되었다. d단조로 펼쳐지는 느린 서주가 지나고 나면 D장조로 분위기를 전환해 제1주제가 빠르고 경쾌하게 전개된다. 8분의 6박자로 속도감 있는 패시지들이 현악기의 유려한 음색으로 펼쳐진 후에는 ‘시계’라는 부제를 가져다 준 2악장 안단테가 시작된다. 4분의 2박자에 부점 리듬이 주를 이루는 주제 선율과 이를 뒷받침해 주는 8분음표의 규칙적인 패턴이 조화를 이루며, 특히 8분음표의 일정한 음들이 마치 왔다 갔다 하는 시계추의 움직임을 연상시킨다. 이 악장은 변주곡 형식으로, 주제 선율이 다채로운 변화를 겪게 되는데, 제1변주에서는 단조로, 제2변주에서는 목관과 바이올린의 4중주로, 제3변주에서는 E♭장조로, 마지막 제4변주에서는 G장조로 돌아가 16분음표 음형으로 클라이맥스를 만들어 낸다. 3악장은 미뉴에트로, 스타카토의 선율이 경쾌하면서도 위풍당당함이 느껴진다. 마지막 4악장은 피날레 비바체로 빠르고 활기찬 리듬이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Haydn, Symphony No. 101 in D Major Hob I:101

지휘 : 성기선
연주 :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1. Adagio - Presto,
제1악장은 23마디의 서주가 있는데, 이 동기는 주제와 관계가 없는 단일 동기이다. 주부는 소나타 형식이다. 현악으로 명쾌한 제1주제가 제시된다. 주제는 10마디로 그 뒤 총주로 동기에 의한 경과부를 거쳐 휴지 다음 조바꿈을 거쳐 이어지는 제2주제를 거쳐 마친다. 발전부는 크게 3부분으로 나뉘는데, 마지막 부분은 재현을 위한 경과부이다. 제1주제의 재현에 이어 경과부는 단축되어 있으나 제1주제 동기에 의한 새로운 조성적 전개가 아주 효과적으로 삽입되어 있다. 제2주제의 재현 다음 코다로 이어지고, 제1주제에 의해 마친다.

 

2. Andante,
제2악장은 이 곡의 별칭이 된 변주곡 악장이다. 주제는 10마디와 24마디의 각 부분이 반복되는 2부 형식으로 되어 있으나 스타카토로 연주되는 규칙적인 리듬의 반주부가 마치 시계의 추를 상기시키듯 하여 시계라는 별칭이 붙었다. 제1변주는 총주에 의한 점리듬과 32분음표에 의한 장식이 이 변주를 빛나게 한다. 제2변주는 다시 G장조로 돌아가 플루트, 오보에, 파곳 등 목관악기와 제1바이올린이 조화를 이룬다. 제3변주는 주제의 제1부분만 변주되며 짧은 경과부를 만들어낸다. 제4변주는 다시 G장조로 돌아와 총주로 16분 음표의 여섯잇단음표에 의한 클라이맥스를 거쳐 마감된다.

 

3. Menuetto. Allegretto,
제3악장은 미뉴에트로 당당한 품격을 가진 미뉴에트이다. 주제는 28마디와 52마디의 2부 형식이며, 트리오는 D장조의 지속저음 위에서 노래하는 플루트와 가벼운 선율에 바탕을 둔 32마디와 48마디의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이는 춤곡으로서 미뉴에트의 모습은 없고, 잘로몬 교향곡(93~104번) 중 미뉴에트 악장으로는 가장 구성이 크고 충실하다.

 

4. Finale. Vivace
제4악장은 경쾌한 피날레이다. 형식적으로는 난해하나 단 악상에 의한 론도풍의 발상이 소나타 형식의 발전부 수법과 융합되어 있으며, 전개부를 생략한 소나타 형식이다. 제1주제는 8마디와 20마디의 2부 형식에 의한 반복 지시를 지나는데, 전체는 3부분으로 마지막에 제1부분의 8마디가 원형으로 다시 돌아온다. 이어 경과부가 오고, 11마디의 제2주제가 나타난다. 후반의 7마디는 2대의 바이올린이 오보에를 동반해 펼침화음 선율의 연장이 이어진다. 제시부가 끝나면 제1주제의 중간부 악상을 이용해 9마디의 연결구가 되고, 제1주제의 제1,2 부분이 현악으로 조용히 재현된다. 이후 조성도 바뀌고 유려하게 전개된 음형은 페르마타를 거친 후 제1주제의 첫머리 부분이 강하게 연주되며 발전부를 마친다. 재현부도 원형대로 재현되고 피날레에서 멋지게 마무리된다.

 

 

 

 

https://youtu.be/C2QCFLKtWi4 Adventur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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