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피아노]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10번

jubila 2022. 3. 29. 12:07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10번





Schubert,  Piano Sonata  No.10  in  C major, D. 613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10번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1. Moderato,        2. Adagio,        3. Allegretto

Neil Crossland  Piano



피아노 소나타 10번은 11, 12번과 거의 같은 시기에 완성되었는데 나머지 둘에 비해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느낌이다.  교육적 기능이 강화된 곡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시작하자마자 "봄이 왔다"라고 선언하는 것 같다. 어두움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경쾌함과 심플함이 울려 퍼지며 여백의 미를 느끼게 한다. 2악장은 이 소나타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분으로 정말로 목소리 또는 바이올린의 떨림과도 어울릴 듯한 멜로디다.
 또 중간에는 minor로 가끔씩 전환해서 곡의 색깔을 여러가지로 바꾸고 있는데, 모짜르트 답게 아주 자연스럽고 풍부한 선율이다. 이 소나타에서 가장 다양한 면을 보이는 곡이다.
3악장은 약간 가벼운 춤처럼 시작하고 갑작스럽게 끝난다. 분위기는 1악장의 연장선상에 있어 수수한 느낌이 들면서도 봄처럼 화창하다. 


슈베르트는 아주 많은 피아노 곡을 작곡했다. 하지만 그의 피아노 곡은 〈즉흥곡(Impromptus)〉과 〈악흥의 한때(Moments musicaux)〉를 제외하곤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약 60여 년 전에 러시아의 위대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던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v)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가 있는 줄도 몰랐노라”고 토로한 적이 있을 정도였다.
 
슈베르트는 미완성으로 그친 곡까지 포함한다면, 총 22곡의 피아노 소나타를 남겼다. 그중에서 몇몇 곡은 피아노 문헌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평가되고 있다.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가 외면당한 가장 설득력 있는 이유는 아마도 그 어느 누구도 이 곡들을 유명하게 만드는 데 진력하지 않은 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슈베르트 자신이 공공 연주회에 모습을 보인 적이 없으며, 그의 피아노 실력도 그 일련의 작품들을 효과적으로 연주할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슈베르트의 마지막 소나타로서 매우 위대한 작품인 내림나장조 소나타(D.960, 1828), 그리고 바로 그 이전에 작곡된 가장조 소나타(D.959, 1828), 또는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넘쳐흐르는 사장조 소나타(D.894, 1826)를 이제껏 발견하지 못한 음악애호가들은 뭔가를 태만히 했다는 질책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Schubert,  Piano Sonata  No.10  in  B major, D. 575

Paul Badura-Skoda  Piano


 

1. Moderato,        

 

 

2. Adagio,    

 

 

3. Allegret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