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교향곡] 모차르트 / 교향곡 제39번

jubila 2022. 7. 29. 07:20

모차르트 / 교향곡 제39번




Mozart, Symphony No.39 in E flat major K.543,
모차르트 교향곡 제39번 내림마장조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1. Adagio - Allegro,  2. Andante con moto ,  3. Menuetto: Allegretto - Trio ,  4. Finale: Allegro

Chamber Orchestre of Europe,
Nikolaus Harnoncourt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39번은 1788년 6월26일에 작곡되었다.


두 달 만에 완성된 모차르트의 3대 교향곡
1788년에 작곡된 모차르트의 마지막 교향곡 3곡은 원숙의 경지에 이른 작곡가의 최고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6월 26일에 〈교향곡 39번〉을 작곡한 후, 7월 25일에 〈교향곡 40번〉을 완성한 모차르트는 8월 10일에 마지막 교향곡인 〈41번 C장조 ‘주피터’〉를 완성한다. 불과 두 달도 안 되는 사이에 세 곡의 교향곡을 완성함으로써 그의 ‘3대 교향곡’으로 꼽히는 대작을 내놓은 모차르트는 이를 통해 교향곡으로 자신의 세계를 입증해 보이는 절대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당시 서른두 살의 모차르트가 어떤 이유에서 이 일련의 교향곡을 완성했는지, 그 작곡동기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확연한 목적이 있을 때에만 작곡을 했던 모차르트에게 있어 작곡동기가 불분명한 이 3대 교향곡은 더욱 신비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완결성 높은 작품성과 더불어 명확하지 않은 작곡동기 때문에 더욱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는 곡이다.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E♭장조의 교향곡            
이 무렵 모차르트는 카지노에서 개최될 음악회를 준비하면서 이 교향곡을 작곡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으며, 원본 악보를 필사한 악보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그의 생전에 초연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지금까지도 정확한 초연 연도는 밝혀지지 않았다. 3대 교향곡 가운데 고전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교향곡 39번〉은 밝고도 명료한 조성에서 전개되는 우아한 작품으로, 모차르트가 6월 22일에 〈피아노 3중주 K.542〉를 작곡한지 4일 만에 완성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움을 자아내는 곡이다. 오보에 대신 클라리넷이 편성되어 더욱 맑고 풍성한 울림을 갖는 작품이다.




Mozart, Symphony No.39 in E flat major K.543,

Berliner Philharmoniker
Karl Böhm

 

1. Adagio - Allegro,  
알레그로 앞에 붙여진 서주는 장중한 부점 리듬을 통해 긴장감을 보여주는 느린 악곡으로, 모차르트가 〈교향곡 36번 ‘린츠’〉와 〈38번 ‘프라하’〉에서 시도했던 서주가 더욱 밀도 있는 음악으로 그려진다. 이후 알레그로로 템포가 변화된 악곡은 E♭장조의 조성과 화음을 강조하며, 경과구의 힘찬 전개로 다시 한 번 밝은 악곡의 분위기가 강조된다. 이후 B♭장조에서 2주제가 등장하는데, 이것은 계속된 3도 도약이 부드럽게 흐르는 선율이다. 이후 앞의 경과구 요소를 거쳐 딸림조에서 제시부를 마친 악곡은 발전부로 이어지는데, 이 발전부는 경과구에서 사용되었던 음형을 반복하며 변화를 보이다가 재현부가 시작된다. 원래의 E♭장조로 되돌아온 1주제와 2주제는 제시부의 선율을 반복하며 종결된다.

 

 

 

2. Andante con moto ,  
A♭장조, 2/4박자의 2악장은 발전부가 생략된 소나타 형식으로, 두 부분으로 나뉠 수 있는 악곡이다. 먼저 A♭장조의 1주제는 부점 리듬이 특징적인 부드러운 선율로, 1악장의 서주를 연상시키는 진행을 보여준다. 이후 제시되는 2주제는 f단조로 전조된 격렬한 악곡으로, 포르테(f)의 셈여림 속에서 도약하는 부점 리듬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이후 경과구를 거친 악곡은 A♭장조로 전조되어 1주제를 다시 보여주는데, 이후의 2주제가 b단조로 제시된다는 점에서 첫 번째 부분과 다르다. 두 번째로 제시되는 이 2주제에서 격렬함은 더욱 강조된다. 이후 1주제가 반복되며 부드러운 악상으로 곡이 끝난다.

 

 

 

3. Menuetto: Allegretto - Trio ,  
E♭장조, 3/4박자의 3악장은 미뉴에트-트리오-미뉴에트의 구성을 갖는 악곡이다. 당당한 주제로 시작되는 미뉴에트 선율은 도약하며 상행하는 진행에 의해 더욱 박진감을 갖지만, 이후 현악기가 연주하는 부드러운 진행과는 대조를 이룬다. 이어지는 트리오는 클라리넷과 플루트가 만들어내는 선율이 아름다운 부분으로, 당당한 미뉴에트와 대조를 이룬다. 이후 제1바이올린이 그것을 이어받아 다소 구슬픈 느낌의 선율을 연주하지만, 다시 목관악기의 아름다운 선율로 분위기는 전환된다. 이후 처음의 미뉴에트 부분으로 돌아가 반복되며 끝난다.

 

 

 

4. Finale: Allegro
경쾌하며 맑은 느낌의 주제가 반복되는 4악장은 론도 형식의 느낌을 주는 소나타 형식의 악곡이다. 제1바이올린이 연주하는 E♭장조의 밝은 주제는 오케스트라 투티에 의해 반복되면서 경쾌함을 더한다. 이어지는 2주제는 B♭장조의 선율이지만, 1주제의 음형과 유사하기 때문에 대조적인 특징을 느낄 수 없게 한다. 이후의 발전부는 1주제의 음형이 계속 반복되면서 변화를 주는 부분으로, 경쾌하지만 치밀하게 작곡된 모차르트의 작곡서법이 드러난다. 이후 재현부를 통해 원조로 돌아온 악곡은 E♭장조에서 1주제와 2주제가 반복되며 경쾌한 느낌으로 마무리된다. 론도 형식과 같은 느낌을 주지만, 치밀하게 작곡된 소나타 형식의 악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