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Nashville

[가요] 돌지 않는 풍차 - 문주란

jubila 2023. 5. 26. 08:44

돌지 않는 풍차 - 문주란











돌지 않는 풍차

문주란



사랑도 했다 미워도 했다
그러나 말은 없었다
소낙비 사랑에는 마음껏 웃고
미움이 서릴때면 몸부림을 치면서
말없이 살아온 그오랜 세월은
아아아 아아아아 돌지않는 풍차여

-간주 -

울기도 했다 웃기도 했다
그러나 한은 없었다
눈물이 흐를때는 조용히 웃고
웃음이 피어나면 너털웃음속에서
말없이 살아온 기나긴 세월을
아아아 아아아아 돌지않는 풍차여










 




 










 
데뷔 : 1966년 "동숙의 노래"


문주란 ( 본명은 필연 ) 은 부산에서 태어났다.
문주란의 아버지 문기봉씨는 당시 서면 택시회사라는 운수회사를 경영하고 있었다.
부산에서도 알아주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난 문주란은 어린 시절을 유복하게 지내었다.

그러나 세 살 되던 해 문주란은 어머니를 잃고 말았다.
아직 말도 잘하지 못하고 걸음마를 배울 무렵에 어머니를 잃었기 때문에
문주란은 이후 우울하고 내성적인 성격이 되었다.
 
게다가 아버지가 곧 재혼하여 새어머니가 들어오고
동생이 태어나자 그녀는 더욱 외로움을 타고 우울해졌다.
가족들은 그 녀가 노래를 참 잘했지만 누군가 노래를 잘한다고 칭찬하면
이상하게 골을 내는 특이한 성격이었다고 훗날 회상했다.

천에 하나 있기 드문 매혹적인 저음의 가수 문주란.
그녀가 음치라고 불리던 시기가 있었다면 믿어질까?
부산에서 초등학교를 다닐 때 그녀는 항상 음악 시간에는 기가 죽어 있어야 했다.
 
아주 어렸을 때 부터 그녀의 목소리는 허스키에 분위기 있는 저음이었기 때문에
 동요나 음악 교과서에 있는 노래를 부르면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음악 점수는 별로 좋지 않았던 것이다.
반면 오락회가 열리면 문주란은 학교에서 제일 인기 있는 가수가 되었다.
 또래의 아이들이 소화하기 어려운 유행 가요를 멋지게 불렀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