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피아노] 모차르트 / 피아노 소나타 제3번

jubila 2023. 7. 4. 05:18

모차르트 / 피아노 소나타 제3번




Mozart Piano Sonata NO.3 in B flat major, K.281
모차르트 / 피아노 소나타 제3번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1. Allegro,        2.  Andante amoroso,       3.  Rondo

Vadim Chaimovich  Piano





1775년 초에 작곡된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3번은 여행을 통한 모차르트의 음악적 경험이 초기 피아노 소나타에 잘 나타난다. 섬세하게 전개되는 선율에 모차르트 특유 밝은 분위기가 연출된다.


초기 피아노 소나타 ― 유럽 공동체의 아름다운 산물
독일의 음악학자 ‘덴너라인’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초기의 피아노 소나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유럽 공동체 문화의 아름다운 산물이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누이와 함께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했던 모차르트는 여행을 통해 음악을 배운 신동이었으며, 그로써 보편적이고도 세계적인 음악을 작곡해 낼 수 있었다. 음악학자 덴너라인이 언급한 초기의 피아노 소나타는 19세에 작곡된 작품으로, 1번부터 6번까지의 여섯 곡이 이에 해당된다. 모차르트는 2년 후 만하임과 파리를 여행할 때, 이 시기에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를 레퍼토리로 연주했다.



Mozart Piano Sonata NO.3 in B flat major, K.281

Seong-Jin Cho  Piano 

 

1. Allegro,        
2/4박자 트릴로 시작되는 제1주제는 모차르트의 재치가 엿보이는데 한결 빛이 발하는 인상을 풍긴다. 제2주제를 보면 왼손의 같은 음(C음) 을 반복함으로써 주제를 구성하고 있는데, 이러한 수법은 K.279나 K.280의 두 소나타에서도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스타일은 아마도 모차르트가 그 당시의 시기에 보여주었던 경향으로 간주되고 있다. 전개부에서는 단 하나의 부주제가 등장, 더욱 세련된 발전을 보여 주며 재현부는 소나타 형식의 정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2.  Andante amoroso,       
 3/8박자 이 악장은 다음과 같이 천천히 하행하는 3도음으로 시작되는 제1 주제를 볼 수 있다. 이 주제는 아모로소(사랑스럽게)라는 지시 표시 와 같이, 사랑스럽고 우아하기 이를 데 없으며 분산화음으로 유도 되는 제2주제 또한 아름답기 그지 없다. 제2주제를 바탕으로 하는 전개부는 12소절로 짧게 끝나며, 재현부에서는 제1주제가 셋잇단 음표로 수식되어 등장한다. 형식적으로 잘 정돈된 느낌을 받으며, 모차르트적인 정서가 함축되어 있고 아마 모차르트의 안단테 중에 서도 가장 아름다운 것의 하나로 꼽힌다.

 

 

 

3.  Rondo
2/2박자 론도형식의 스타일에 따르자면 A-B-A-C-A-B-A의 형태를 취하는 것이 보통이나, 여기서 두번째의 A가 주요 선율만으로 짧게 끝나고 두번째의 으뜸조로 되돌아가는 탓으로 <론도 소나타 형식> 이라고 볼 수 있다.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중 가장 처음으로 선을 보인 론도 때문에 소나타 형식과 흡사한 점이 있긴 하지만, 이 악장의 주제의 성격은 극히 론도적이다. 한편 A악절의 부주제라고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주제가 잠깐 나타난 다음, B악절이 시작된다. 그리 고 이 B악절 마지막 부분의 짧은 카덴차를 거쳐 A악절이 재현되며 C악절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 C악절은 다른 악절과의 대비가 두드 러지진 않다. 그저 G단조라는 조성 변화만 이루어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