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Nashville

[번안곡] 썸머와인 - 뚜아에무아(이필원 박인희)

jubila 2023. 7. 20. 06:06

썸머와인 - 뚜아에무아(이필원 박인희)











썸머와인

뚜아에무아
(이필원 박인희)



방울소리 울리는 마차를 타고
콧노래 부르며 님 찾아갔네
하늘엔 흰 구름 둥-실 떠가고
풀벌레 다정히 우짖는 소리
음 ~ 썸머와인

따스한 웃음 지며 반겨줄 그녀
그리운 고향 땅이 저기 보이네
달콤한 포도주를 따라주겠지
입술에 감도는 향기로운 맛
음 ~ 썸머와인

눈부신 태양은 옛과 같지만
그리운 그녀는 간 곳이 없네
처량하게 주머니는 텅텅 비었고
잊을 길 없어라 달콤한 술
음 ~ 썸머와인

석양을 등에 지고 돌아가는 길
쓸쓸한 이 내 마음 그 누가 아랴
가슴에 스며드는 갈바람소리
산새도 목메어 우짖는 마음
음~ 썸머와인

썸머와인 음 ~ 썸머와인
썸머와인 음 ~ 썸머와인












 

 




 

 










한국 최초의 혼성듀엣 뚜와에무아(Toi et Moi)
 
뚜와 에 무아(Toi et Moi)는 ‘너와 나’라는 의미를 지닌 불어이다. 사람의 목소리가 최고의 악기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박인희의 천사와 같은 목소리와 감미로우면서 우수에 젖은 듯한 이필원의 목소리는 당시 혼성듀오 최고의 하모니를 선사했다. 그룹 ‘미도파스’를 탈퇴후 이필원은 당시 미도파 살롱 사회자였던 박인희와 함께 포크 듀오 ‘뚜와 에 무와’를 결성한다.
 
당시 가요계의 흐름이었던 해외의 유행가들을 번안하여 클럽 연주를 펼쳤던 이들은 70년 첫 앨범을 [1집 약속,썸머와인]을 발표하는데,
이 앨범은 향후 한국 포크사에 가장 아름다운 듀엣 앨범이라는 평과 함께 변함없이 포크 팬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사이먼 앤 가펑클의 원곡을 더욱 신비롭고 아름답게 재현한 ‘스카브로우의 추억’을 시작으로, 이필원의 자작곡이자 앨범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곡 ‘약속’, ‘썸머와인’과 같은 천상의 하모니가 담긴 곡, 그리고 존 바에즈(Joan Baez)가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던 명곡 ‘도나도나’를 원곡에 못지않은 순수함으로 재탄생시킨 박인희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한국 포크사에 가장 완성도 높은 듀오 명작으로 평가받는 ‘뚜와 에 무아’의 제 2집 앨범. 박인희의 명곡인 ‘그리운 사람끼리’가 수록된 작품이다. 데뷔작의 성공으로 당시 한국 음악계의 신선한 하모니를 몰고왔던 그들의 진정한 음악성이 녹아든 앨범으로 역시 당시에 유행했던 해외의 명곡들을 그들만의 감성으로 표현해낸 앨범이다. 포크가 지닌 순수하며 아름답고 지적인 이미지를 포괄적으로 담고 있는 이 앨범에는 ‘그리운 사람끼리’를 비롯하여, ‘Say You Love Me’를 개사하여 리메이크한 ‘사랑한다 말해주’, 이필원 작곡의 ‘발자욱’, 안데스의 영혼이 담긴 명곡 ‘날으는 새처럼(El Conodr Pasa)’, 원어로 불러 더욱 원곡의 느낌을 잘 살려낸 ‘선데이 모닝(Sungday Morning)’등 앨범 전반에 걸쳐 이들의 환상적인 화음과 순수한 낭만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