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14번
Mozart Piano Concerto No.14 in E♭ Major K.449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14번 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 |
1. Allegro vivace, 2. Andantino, 3. Allegro ma non troppo Murray Perahia English Chamber Orchestra |
1784년, 모차르트 자신이 기획한 ‘예약 연주회’를 위해 작곡된 음악이다. 이와 더불어 자작품 목록을 작성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작곡가로서의 활동을 재확인하고 자작품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모차르트의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이후 작품의 기록은 그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계속되며, 자작품 목록의 처음을 장식하는 것이 바로 이 〈피아노 협주곡 제14번〉이다. |
작품 목록을 기록하는 모차르트 1781년, 고향을 떠나 빈에 자리 잡은 모차르트는 새로운 도시에 자리 잡은 지 3년 만에 작품 목록을 작성하기 시작한다. 자신이 작곡한 작품을 스스로 기록하며 정리하기 시작했던 모차르트는 이 무렵 빈 생활에 적응한 것으로 짐작되며, 성공한 작곡가가 되겠다는 꿈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자신의 작품 목록을 작성하기 시작한 1784년에 작곡된 〈피아노 협주곡 14번〉은 그러한 점에서 1782년경에 작곡된 세 곡의 피아노 협주곡과는 다른 의미를 지닌다. 빈에 정착하고 그 이듬해에 작곡한 세 곡의 피아노 협주곡(K.413-415)은 빈 청중의 일반적인 기호에 맞춘 작품이라면, 이 무렵의 작품은 모차르트 자신이 기획한 ‘예약 연주회’를 위해 작곡된 음악이기 때문이다. 전성기의 시작을 알리는 피아노 협주곡 실제로 이 무렵 모차르트가 그의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에는 그동안 편지 쓸 시간이 없었음을 양해해달라는 내용이 실려 있다. 오전에는 가르치는 일에 시간을 보내야 하고, 밤에는 연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정신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그 편지에는 3월에 개최될 예약연주회에 이미 100명의 예약자를 확보했다는 자랑도 섞여있었다. 바야흐로 피아노 협주곡을 통해 성공적인 예약연주회를 기록했던 모차르트의 전성기를 알리는 전환점이었던 것이다. 모차르트가 직접 연주한 이러한 협주곡 용도로 그 후 10여 곡이 작곡되었으며, 친구 트라트너의 저택에서 개최되었던 모차르트의 첫 번째 예약 연주회는 성황리에 끝난 것으로 기록된다. |
Mozart Piano Concerto No.14 in E♭ Major K.449 Maria João Pires Wiener Philharmoniker · Claudio Abbado |
1. Allegro vivace, |
1악장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첫 부분에서 원래의 조로 시작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1주제에서는 c단조의 특징도 보인다. 2주제는 B♭장조로 제시되며 보다 서정적인 노래를 들려준다. 이어서 피아노가 등장하며 앞서 오케스트라가 제시한 주제들을 다시 들려주는데, 피아노의 투명한 음색이 악상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발전부에서는 앞서 제시된 선율의 단편들이 조옮김을 통해 발전되는 모습을 보이며,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주고받는 발전부의 불안정한 특징은 재현부에 접어들어 해소된다. 재현부의 안정된 전개 이후 카덴차를 거쳐 곡이 종결된다. |
2. Andantino, |
2악장은 B♭장조의 느린 악곡으로 차분한 흐름 속에서 편안하게 전개된다. 현악기 서주가 충분히 연주된 이후 피아노가 그 선율을 반복하며 노래하고, F장조의 보조적인 주제는 흐름을 고조시키는 역할을 하면서도 곧바로 원래의 조성으로 돌아오게 한다. 조성이 변화되는 중간 부분을 거쳐, 다시 원래의 조성으로 되돌아와 재현된다. |
3. Allegro ma non troppo |
마지막 악장은 경쾌한 론도 형식으로, 대위적인 특징이 곡을 이끌어가는 성격이 된다. 이 대위적인 특징 때문인지 단순히 밝은 론도의 느낌보다는 일정한 호흡을 지닌 악곡으로 받아들여지며, 그 반복되는 주제 선율이 더욱 인상적으로 각인된다. 계속되는 론도 주제 사이에 세 부분의 에피소드가 넣어져 변화의 요소를 더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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