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함이 가득한 3월의 주말이군요. 송민도씨가 이 노래를 발표했던 1958년도에는 서울에도 도봉산, 우이동, 그리고 이번 격랑의 촛불 종착지인 청운동 인근의 인왕산, 모두 새소리와 맑은물이 가득하였었죠,
푸른숲, 맑은물, 아름다운 새소리, 모두 누구의 것도 아닌 나의 것입니다. 그간 거센 폭풍 같았던 우리 사회의 미움, 갈등,고통 등 가슴 아픈일 모두 잊어버리고 내일 따뜻한 햇살과 새소리 가득한 속에서 "행복한 일요일"을 만들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행복의 일요일 / 송민도
다람쥐가 꿈꾸는 도봉산으로 그대 손을 잡고서 같이 갈꺼나 하늘엔 흰 구름도 둥실 춤추고 흐르는 시냇물은 맑기도 한데 송사리 숭어떼가 물장구친다 행복의 일요일은 사랑의 꽃이 핀다 가슴에 꽃이 핀다
실버들이 늘어진 우이동으로 그대 손을 잡고서 걸어갈꺼나 그늘숲 파랑새가 노래를 하고 나리꽃 하늘하늘 반겨주는데 일곱 빛 무지개가 아롱거린다 행복의 일요일은 사랑의 꿈이 핀다 곱게도 꿈이 핀다
벌거숭이 뛰노는 광나루가로 그대 손을 잡고서 노저어 갈꺼나 은구슬 부서지는 뱃머리에는 연분홍 꽃잎들이 휘날리는데 물제비 살랑살랑 나래를 친다 행복의 일요일은 사랑의 싹이 튼다 살며시 싹이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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