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음악학자 ‘덴너라인’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초기의 피아노 소나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것은 유럽 공동체 문화의 아름다운 산물이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누이와 함께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했던 모차르트는 여행을 통해 음악을 배운 신동이었으며, 그로써 보편적이고도 세계적인 음악을 작곡해 낼 수 있었다. 음악학자 덴너라인이 언급한 초기의 피아노 소나타는 19세에 작곡된 작품으로, 1번부터 6번까지의 여섯 곡이 이에 해당된다. 모차르트는 2년 후 만하임과 파리를 여행할 때, 이 시기에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를 레퍼토리로 연주했다.
2악장은 이전의 피아노 소나타 작품에서 나타나지 않은 셈여림 기호가 사용되었다는 특징을 꼽을 수 있다. 이 악장의 두 번째 마디와 네 번째 마디에 표기된 크레센도와 데크레센도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에 처음으로 지시된 셈여림기호로, ‘애정을 담아서 느리게 연주하라’는 악장의 빠르기말(Andante amoroso)을 더욱 섬세하게 표현해주는 역할을 한다. E♭장조의 부드러운 주제가 느린 2악장의 매력을 더한다.
론도 형식으로 작곡된 3악장은 빠른 템포 속의 론도 주제가 4개의 에피소드 사이에서 반복된다. 첫 번째 에피소드 이후에 나타나는 카덴차와 같은 부분과, 단조로 전개되는 두 번째 에피소드, 그리고 세 번째 에피소드 이후 긴 트릴 장식 아래 론도 주제가 제시되는 점이 두드러지는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