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Nashville

[스크랩] [월드뮤직]Sol Negro (검은 태양) - Virginia Rodrigues

jubila 2018. 8. 15. 16:39

Sol Negro (검은 태양) - Virginia Rodrigues








    Sol Negro (검은 태양)

Sung By
Virginia Rodrigues


 
Na minha voz 
Trago a noite e o mar
O canto é a luz 
De um sol negro e dor
É o amor, que morreu 
Na noite do mar
Valha Nossa Senhora
Há quanto tempo ele foi-se embora
Para bem longe, pra além do mar
Para além dos braços de Iemanjá 1)
Adeus, adeus
검은 태양
나의 목소리로
나는 밤과 바다를 껴안는다.
나의 노래는 고통스런 검은 태양에서 나오는 빛이다.
사랑은 밤바다에서 죽었다.
그녀가 우리를 구원한다.
이제 저멀리 떠나야할 시간이다.
바다 너머에,
예만자 1) 의 품속 너머에,
안녕, 안녕

작곡 : Caetano Veloso
         












Virginia Rodrigues

재즈의 발상지인 뉴 올리언즈가 아프로-아메리카 흑인들의 정체성에서 탄생했듯이, 브라질에서 아프리카 흑인 문화와 포르투칼 백인 문화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지역이 바로 살바도르의 바이아 지방이다.

브라질의 옛 수도였던 살바도르(Salvador)는 브라질 노예무역의 거점으로서 수많은 아프리카 노예들이 이 곳으로 유입되었다. 그리고, 흑인 노예제를 기반으로한 사탕수수 농업으로 바이아 지방은 식민 초기부터 크게 번성하였다.

이러한 풍요를 바탕으로 바이아 지방의 흑인 노예사회에 등장한 독특한 종교의식을 '깐돔블레(Candomble)'라고 한다.

깐돔블레는 아프리카의 기네아 반도, 특히 나이지리아 출신의 노예들이 북동 지방에서 행했던 종교 의식이다.

18세기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오요(Oyo)족과 나호미(Nahomey)족이 노예로 팔려온 때인 19세기 초반에 그 틀이 정착되었다.

하지만, 아프리카 출신의 노예들은 무조건 세례를 받고 카톨릭으로 개종해야 되었기 때문에 '이교도'의 의식인 깐돔블레는 공개적으로 행할 수 없었다. 그래서, 흑인들은 기발한 방법을 고안했는데, 그건 카톨릭의 성인과 자신의 신들을 대응시켜 동일시함으로써 카톨릭 미사중에도 자신들의 신을 숭배하는 효과를 얻은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흑인 사회의 정신적 아이덴티티는 오랜 탄압의 세월을 지나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다.

비르지니아 호드리게즈는 바로 이러한 아프로 브라질리언의 정체성이 강렬하게 살아 숨쉬는 살바도르의 바이아 출생이다.

그녀의 아버지는 건설 노동자였고, 어머니는 과일과 채소를 팔며 하루하루 가난한 삶을 이어갔다.

비르지니아는 칸돔블레 교회에서 그녀의 음악적 표현력을 키워나갔지만 가난한 집안환경으로 인해, 스무살되던 해부터 가정부, 손톱 손질사, 요리사, 밤무대 가수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한다.

그러던 어느날, 지역의 극단 Olodum Theatrical Group에서 지휘자로 있던 마르시오 메이렐레스(Márcio Meireles)의 눈에 띄어 합창대에서 노래부르는 기회를 잡게된다. 마르시오는 그녀의 재능을 예감하고 그녀에게 르네상스 성가대풍의 전통 클래식 창법을 전수시킨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그녀의 음악은 '칸돔블레'를 통해 탄생한 영가인 '브라질 고스펠'에 경건한 분위기의 클래식스타일이 혼합된 독특한 스타일을 확립하는 계기가 된다.

마침내, 마르시오 메이렐레스는 그녀를 브라질의 유명한 뮤지션인 카에타노 벨로쥬(Caetano Veloso)에게 소개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녀의 노래를 듣게된 카에타노 벨로쥬는 마치 자갈밭에서 보석을 찾기라도 한듯 놀란 기색으로 곧바로 그녀의 데뷰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한다.

이렇게 탄생한 음반이 그녀의 데뷰앨범 'Sol Negro'이다.

특히, 이 음반에는 바이아 음악을 대표하는 수많은 뮤지션의 이름이 등장한다.

그녀는 카에타노 벨로쥬부터 도리발 카이미(Dorival Caymmi), 루이즈 봉파(Luis Bonfa), 아리 바로소(Ary Barroso), 자방(Djavan)등의 주옥같은 노래들을 부르고 있고, 게스트로 미우똥 나시멘뚜(Milton Nascimento), 자방(Djavan), 질베르토 지우(Gilberto Gil)등이 참여했다.

또한, 그녀는 이 앨범을 자신을 발견하고, 무대로 이끌어준 Márcio Meireles에게 바치고 있다.

오늘 들으실 'Sol Negro (검은 태양)'는 카에타노 벨로쥬의 곡으로 비르지니아의 아름답고 경건한 목소리가 세자리아 에보라와 메르세데스 소사같은 월드 디바에 비해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대위법을 이루며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미우똥 나시멘뚜의 피쳐링이 돋보이는 곡이기도 하다











출처 : 거친파도 속의 하모니
글쓴이 : 이제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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