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교향곡] 구레츠키 - 교향곡 제3번 ‘슬픔의 노래’

jubila 2020. 8. 5. 16:45

구레츠키 - 교향곡 제3번 ‘슬픔의 노래’




Górecki, Symphony No.3 'Sorrowful Songs'

구레츠키 교향곡 3번 ‘슬픔의 노래’


Henryk Górecki (1933-2010)

1.  Lento. Sostenuto tranquillo ma cantabile

2.  Lento e largo. Tranquillissimo - cantabillissimo - dolcissimo – legatissimo

3.  Lento. Cantabile semplice


Youth Orchestra of South Tirol

Stefano Ferrario, Conductor

Viktorija Miškūnaité, Soprano



서양 고전음악의 전통을 따르는 폴란드 작곡가로, 우울한 분위기의 〈교향곡 3번 symphony No.3〉(1976)을 작곡하여 20세기 말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구레츠키는 폴란드 카토비체 음악학교에서 수학했다. 안톤 베버른, 올리비에 메시앙, 카를하인츠 슈톡하우젠의 작품들은 구레츠키의 무조의 거친 초기 작품들에 영향을 끼쳤다. 그의 작곡 스타일에 변화가 생긴 것은 1963년이다. 이 시기에 그는 단순한 선율의 작품을 시도하여 오케스트라를 위한 〈옛 스타일의 세 곡 Three Pieces in Old Style〉을 작곡했다. 민요, 중세음악, 로마 가톨릭교에 대한 신앙심은 이후 그의 작품의 특징이 되었다. 그 작품들은 주로 비극적 주제들을 배경으로 삼았으며 매우 느린 박자로 만들어졌다.

구레츠키는 "나는 큰 슬픔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었는데, 이것은 그가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분쟁과 고통들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그는 또한 "이 슬픔, 그것이 내 안에서 타오른다."고 말했다.

1993년 세계는 구레츠키의 비탄의 소리를 들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타 클래식 앨범이 보통 1만 5,000부 가량 팔리는 데 반해, 데이비드 진먼이 지휘하고 소프라노 돈 업쇼와 런던신포니에타가 공연한 그의 음반 〈교향곡 3번 : 교향곡 슬픔의 노래 Symphony No. 3 : Symphony of Sorrowful Songs〉는 전 세계에 걸쳐 50만 부 이상 팔렸다. 카토비체를 거의 떠난 적이 없었던 구레츠키는 런던, 브뤼셀, 뉴욕을 돌며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 텔레비전 특집 방송에 등장하면서, 하루아침에 국제적인 유명인사가 되었다.

〈교향곡 3번〉은 느리게(lento)와 매우 느리게(largo)의 느린 박자의 3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반적으로 낮게 강약 조절을 하며 연주된다. 낮은 음계에서부터 점차 소프라노로 올라가는 카논 양식을 바탕으로 한다. 소프라노는 목가적인 곡조로 시작해서 어두운 그늘 가운데 빛의 요소를 연상시킨다. 그 곡들은 15세기 수도원의 노래, 민요, 나치 비밀경찰인 게슈타포에 의해 감금된 소녀가 감옥 벽에 새긴 기도 같은 폴란드의 애가였다. 반복되는 오케스트라 선율은 극도로 단순한 형식을 채용한 작곡 기법으로서, 미니멀리스트의 테크닉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모두가 〈교향곡 3번〉에 대해 칭찬한 것은 아니었으나, 업쇼의 공연은 비평가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았다. 어떤 비평가들은 이 음악이 너무 단순하다고 치부해버렸다. 진먼과 업쇼가 녹음한 〈교향곡 3번〉이 성공하기 두 해 전까지, 미국에서 구할 수 있는 구레츠키의 곡은 〈모놀로기 Monologhi〉(1960)가 유일했다. 그러나 1993년 말에는 구레츠키의 다른 곡이 6곡 정도 녹음되었다. 폴란드가 근 50년간의 공산주의 체제를 청산하자마자 구레츠키의 음악이 폭넓은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실제로 구레츠키의 초기 작품 몇 곡은 반공산주의 운동으로 상징되고 있다.

1975년 구레츠키는 모교인 카토비체 음악학교의 학장으로 선출되었다. 그러나 4년 후 정부가 교황 요한네스 파울루스 2세의 방문을 거부한 데 대한 항의로 사임했다. 그 후 그는 크라코프를 여행하며 교황을 위해 합창곡 〈은총 받은 자 Beatus Vir〉를 지휘했으며, 교황의 다음 폴란드 방문을 위해 새로운 곡들을 작곡했다. 합창곡 〈미제레레 Miserere〉는 1981년 군부에 의해 탄압받던 폴란드 자유노조인 솔리다리티를 기리기 위해 작곡했다. 그러나 혼란스런 정치적 상황 때문에 이 작품은 1987년이 되어서야 공연되었다.




Górecki Symphony No. 3, Op. 36


Dawn Upshaw  Sop. 

London Sinfonietta · David Zinman


1.  Lento. Sostenuto tranquillo ma cantabile


2.  Lento e largo. Tranquillissimo imo


3.  Lento. Cantabile sempl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