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R&B] I've Been Loving You Too Long - Otis Redding
jubila2020. 9. 3. 19:21
I've Been Loving You Too Long - Otis Redding
I've Been Loving You Too Long
Sung By Otis Redding
I've been loving you too long
To stop now
You are tired and you want to be free
My love is growing stronger as you become a habit to me
Ooh, and loving you too long
I don't want to stop now
With you my life has been so wonderful
I can't stop now
You are tired and you're love is growing cold
My love is growing is stronger as our affair, affair grows old
I've been loving you
Oh, too long to stop now
I've been loving you a little too long
I don't want to stop now
Don't make me stop now,
Oh baby, I don't need, so please don't make me stop now
I love you, I love you, I love you with all my heart
And I can't stop now
Please, please, please, please don't make me stop now
사랑을 그만두기엔
당신을 너무 오래 사랑했어요 당신은 지쳐가고 자유를 원하지만..
당신이 나의 일상이 되어버리면서
나의 사랑은 커져만 가고 있어요.
지금 그만두기엔.. 당신을 너무 오래 사랑해 왔어요.
내 삶이, 당신이 함께 함으로
얼마나 아름다웠는데..
당신을 포기할수가 없어요. 당신은 힘들어하고..
당신의 사랑은 식어가지만..
우리의 시간만큼이나
나의 사랑은 커져만 가요.
그리고 내안에 박혀 버렸지요.
사랑을 그만두기엔.. 당신을 너무 오래 사랑했어요.
당신을 너무 오래 사랑해 왔어요.
싫어요, 그만두고 싶지 않아요. 아니요, 제발 나를 그만두게 하지 말아요.
중단시키지 말아요.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 출신인 흑인 오티스 레딩(Otis Redding)이 평소 꿈꾸던 지향은 동향이 배출한 위대한 로큰롤 초기 영웅 리틀 리차드처럼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멤피스 레코드사의 스택스(Stax) 스튜디오에서 앨범 작업을 하면서부터 그의 노래는 리차드의 강렬한 로큰롤에서 샘 쿡(Sam Cooke)이 확립한 흑인 특유의 짙은 소울로 바뀌기 시작했다. 마치 샘 쿡에 대한 트리뷰트 작품인 듯 이 앨범에는 그의 골든 레퍼터리인 '멋진 세상'(Wonderful world)'변화가 오게 될거야'(A chang is gonna come)'셰이크'(Shake) 등 3곡이 실려 있다. 소울의 전형을 확립했다는 평을 듣는 샘 쿡은 64년 12월 총을 맞고 숨졌다.
그는 샘 쿡의 정신을 깊이 새기고 있었다. 그의 사후 발표된 명곡 '변화가 오게 될거야'가 밥 딜런의 '바람만이 아는 대답'(Blowin' in the wind)에 대한 답가(答歌)임을 알았다. 소울과 직결되는 정신의 측면을 함께 그에게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하지만 오티스 레딩의 소울은 샘 쿡의 것과는 중량이 달랐다. 그에 비해 훨씬 액센트도 강했으며 목청도 더 돋웠고 음을 질질 끌었다. 같은 '소울 발라드'라도 느낌이 한층 진했다.
흑인음악의 용어가 리듬 앤드 블루스에서 소울로 대체된 것은 60년대 중후반 사회상이 빚어낸 결과였다. 65년부터 연이어 터진 뉴욕 LA 그리고 디트로이트 흑인 폭동은 억눌려왔던 흑인의 권리쟁취를 위한 과격한 욕구 분출이었다. 이 때 흑인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새로이 등장한 용어가 바로 영혼을 뜻하는 소울이었다.
대부분의 흑인들은 반인종차별 투쟁과 소울이란 말을 동격시했다. 오티스와 더불어 활동한 제임스 브라운, 윌슨 피켓, 아레사 프랭클린 등이 대표적인 소울 가수들이었다. 소울이라는 신성한 이름으로 그들은 흑인 민중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65년에 발표된 본작은 이러한 흑인의 권리신장 요구와 소울 발현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오티스 레딩의 이 앨범은 따라서 60년대 후반에 불어닥친 소울 열기와 분리해서는 생각할 수 없다. 그의 자작곡인 '존경'(Respect)과 샘 쿡의 리메이크 '변화는 오게 될거야'는 소울의 경향을 대표하는 곡들이다. 이 곡들에는 이전에 찾아볼 수 없던 흑인의 자부심과 당당함이 배어 있다.
'존경'은 특히 '소울의 여왕' 아레사 프랭클린이 불러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그리하여 60년대 소울 음악과 흑인 공민권운동 물결을 상징하는 노래가 되었다. 이 곡과 '너무 오래 당신을 사랑했어요'(I've been loving you too long), 롤링 스톤스의 빅히트 곡을 재해석한 '만족할 수 없어'(Satisfaction)가 싱글로 발표되어 차트에 오르는 등 대중적으로도 크게 성공했다. 영국에서는 '내 여자'(My girl)도 싱글로 나왔다.
'내 여자'는 모타운의 대스타 템테이션스(Temptations)의 오리지널로 이전의 리듬 앤드 블루스와 소울이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템테이션스의 것과 비교해선 들으면 좋을 것이다. '만족할 수 없어'는 록의 표상 롤링 스톤스의 것을 리메이크함으로써 소울과 록이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사실 리듬 앤드 블루스가 소울로 강성화된 것은 록의 밴드적 개념이 작용한 것이었다. 기존 체제에 대항하는 이데올로기 측면에서 공통점을 지닌 두 장르는 이후 자주 결합하며 어깨동무 사이로 발전해갔다.
흑인치고는 당시 드물게 백인 록팬들도 많이 보유했던 오티스는 그러나 67년 12월 불의의 비행기 추락 사(死)를 당하면서 활동에 종막을 고했다. 사망 직후에 발표된 싱글 곡 '만의 부두에 앉아'(Sittin' on the Dock of the bay)는 전미 차트 정상에 오르는 스매시 히트를 기록했다. 타의 모방 불가인 이 소울 발라드는 파도의 음향과 휘파람 소리의 믹스로 그의 곡 가운데 최우수작으로 꼽힌다.
이 곡과 '부드럽게 해봐요'(Try a little tenderness)는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지 않지만 오티스의 음악세계에 접근하려는 사람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보석이다. 그래서 이 앨범의 약간의 결핍(?)을 들어 이 곡들이 모두 실린 그의 베스트 모음집 <오티스 결정판>(Otis! The Definitive Otis Redding) <불후의 오티스 레딩>(The Immortal Otis Redding)을 추천하는 평자들도 많다.
본고장 평론가들을 그를 소울의 왕(King of soul)으로 떠받드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 앨범이 웅변하는 60년대 흑인의 자각과 온 몸을 쥐어짜듯 호소하는 영혼의 소리가 그들로 하여금 서슴없이 그렇게 부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