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수의 음악지로부터 지금까지 발표한 두 장의 앨범(1998년에 발표한 데뷔 앨범 "still point"와 2002년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 "open sky")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지만, 메이저가 아닌 소규모 레이블을 통해 앨범발매가 이루어 진 탓에 자넷 알렉산더라는 이름은 우리에게 무척이나 낯선 편이다.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자넷 알렉산더는 뉴욕에서 태어나 현재는 시애틀에 살고 있다.
일반적으로 뉴욕을 다양한 민족 문화가 충돌하고 융합해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는 각종 문화의 집합지이자 새 문화의 탄생지로 (물론 뒷골목의 어지러운 삶의 모습도 익히 듣고 보아) 알고 있지만, 자넷에게 뉴욕은 아주 시끄러운 도시에 지나지 않았다. 요가와 명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풍경 사진을 찍는 것이 취미인 자넷에게 뉴욕의 번잡한 삶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았고, 결국 1990년에 지금 살고 있는 시애틀로 이주한 뒤부터 새로운 음악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80년대부터 조지 윈스턴, 데이빗 랜즈, 수잔 시아니, 그리고 크리스 스피어리스등 주로 자연을 소재로 한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주었던 아티스트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탓에 자넷 알렉산더의 음악에서도 그 느낌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자넷의 음악적 이상을 완성시킨 가장 중요한 인물을 꼽는다면 앨범 프로듀서인 제프리 식(jeffrey k. sick)일 것이다. 제프리는 뉴욕의 거리 음악인으로 활동하다 재능을 인정받아 ‘마담 버터플라이’를 비롯다수의 뮤지컬과 방송국 프로그램의 배경음악 작곡가로 활동하며 재즈와 블루스, 그리고 록까지 다양한 음악적 접근을 시도했던 아티스트이자 프로듀서이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주요 인물로 믹싱 엔지니어로 활약한 게리 셸튼(garey shelton)을 들 수 있는데 폭넓은 경험과 깔끔한 톤의 사운드 메이킹을 바탕으로 자넷의 음악적 깊이를 한층 더해주었다. 자넷 알렉산더는 이 두 사람과 함께 1998년에 "still point"라는 타이틀의 앨범을 발표하면서 정식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 앨범은 작가 스티븐 레바인(stephen levine)이 쓴 'a year to live'라는 책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것으로, 특히 그 영향력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알려주는 트랙인 'year to live'를 비롯 'morning walk', 'the passage', 'rain'등 주옥같은 레퍼토리를 담고 있으며 단지 자연의 모습만이 아니라 문학적인 내용까지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어 발표와 동시에 평론가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톤의 자넷의 피아노를 중심으로 뉴욕의 소음을 벗어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생활하던 그의 전원생활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평론가와 팬들로부터 호평을 얻은 데뷔 앨범이 발표된 지 4년만인 2002년에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두 번째 앨범 "open sky"가 발표되었다. 전반적으로 데뷔 앨범에서 들려주었던 자넷의 깔끔하고 청명한 톤의 피아노 연주를 중심으로한 아름다운 멜로디와 감성적인 연주를 그대로 이어가고 있지만,
이 앨범은 좀더 풍부한 편곡을 내세우고 있다. 단지 자신이 보고 느꼈던 자연의 모습을 묘사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한층 심화되고 안정된 내면의 영혼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