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교향곡] 베토벤 / 교향곡 제3번

jubila 2021. 7. 15. 15:03

베토벤 / 교향곡 제3번

 

Beethoven, Symphony No.3 in E major, Op.55
 “Eroica”

베토벤 교향곡 제3번  내림마장조 "영웅"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1. Allegro con brio,  2. Marcia funebre: Adagio assai in C minor,  3. Scherzo: Allegro vivace,  4. Finale: Allegro molto

Claudio Abbado conducts
Lucerne Festival Orchestra

베토벤의 본격적으로 창조력을 분출시키기 시작하던 1803~1804년에 작곡된 곡이다. 고전주의 시대의 양식을 완성하고 나아가 시대의 관습을 초월하는 음악적 혁신이 동시에 드러나는 작품이다. 나폴레옹에 찬사를 보내기 위해 원래는 이 곡에 ‘보나파르트’라는 이름을 붙였으나 스스로 황제에 오른 나폴레옹에 실망하여 그 이름을 지우고 ‘영웅 교향곡’이라 명명했다. 4악장 구성으로, 연주시간만 약 50분이 넘는 대작이다.

베토벤이 음악계 선배들의 영향을 받아 모방적인 음악을 만들던 시기를 벗어난 첫 작품으로 평가되는 이 곡은 그만의 강한 개성과 힘의 균형이 훌륭하게 나타나는 곡이다. 후에 바그너는 이 곡의 4개의 악장을 '활동, 비극, 정적의 경지, 사랑'이라고 평하면서 참된 베토벤의 모습이 이 곡 안에 다 있다고 했다.


작품해설
하이든이나 모짜르트의 영향이 엿보이는 「제1번」이나「제2번」과는 달리 이 「제3번」부터는 음악적으로 일대 비약을 보여준다. 즉 규모가 엄청나게 방대해졌고 독창적인 수법이 대담하게 구사되어 베토벤의 개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제1악장의 길이만 하더라도 종전 교향곡의 전곡과 거의 맞먹는다. 또 제2악장에 장송행진곡을 사용했다던가 종악장에 장대하고도 호화장려한 변주곡을 넣은 것 따위는 당시로서는 커다란 모험이었다.

교향곡의 새 기원을 이룩한 베토벤 교향곡 3번 에로이카
베토벤이 고향을 떠나 빈의 음악계에서 어느 정도 확고하게 기반을 닦은 시기가 26세 때였다 이 무렵 그 보다 불과 한 살 위인 코르시카의 영웅 나폴레옹 보나파르트는 이미 군 사령관으로 온 세상에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불란서 대혁명 이후 홀연히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나폴레옹의 과감한 행동을 베토벤은 놀라움과 존경의 눈으로 지켜 보았다. 그는 나폴레옹이 인류에게 자유와 평화를 가져다 줄 인물이라고 믿었다. 당시 빈에 주재하고 있던 불란서 대사 베르나도트 장군에게서 나폴레옹의 사람됨과 용기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듣고는 더욱 그를 존경하게 되었다.
1803년 여름에 베토벤은 5년 전부터 준비해 온 교향곡을 코르시카의 영웅에게 바치려고 본격적으로 작곡하기 시작하여 이듬해 봄에 완성했다. 그의 나이 34세 때이다. 그는 완성된 악보 표지에 "보나파르트 교향곡"이라고 써 넣고 헌정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5월 18일, 나폴레옹이 황제에 즉위했다는 소식을 들은 베토벤은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치밀어 당장 헌사를 쓴 표지를 찢어 버리며 "그 역시 속인에 지나지 않았다. 자기의 야심을 채우기 위해 폭군이 되려는가!"하고 외쳤다. 그 후 그는 이 곡에 "신포니아 에로이카-한 위대한 인물을 추념하기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고쳐 출판했다.
17년 뒤에 나폴레옹이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죽었을 때 "나는 17년 전부터 오늘을 예상해 왔다."고 하며 제2악장 "장송 행진곡(Marcia Funebre)"을 가리켰다고 한다.
어쨌든 당시 청중은 괴물 같은 교향곡과 마주쳤다. "이전에 작곡된 어떤 교향곡보다도 길고 작법이 복잡했다. 미묘하게 얽힌 화성, 거인 같은 힘, 흉포한 불협화음, 사람의 마음을 마비시키는 듯한 긴장감 넘치는 장송 행진곡을 지닌 교향곡"이었기 때문이다.
교향곡 제1번과 제2번에는 아직 선배 작곡가 하이든과 모짜르트의 영향이 많이 남아 있으나 제3번부터는 놀라운 큰 비약을 이루고 있다. 규모가 엄청나게 커지고 도처에 독창적인 수법이 번뜩이면서 베토벤의 개성이 앞으로 불쑥 튀어나온다. 가령 제1악장의 크기는 18세기 중기의 고전 교향곡 한 곡 전부가 그대로 쏙 들어가 버릴 정도의 규모이며 또 제2악장에는 전혀 상식 밖의 장송 행진곡을 담았는가 하면 마지막 악장은 크고 웅장한 변주곡으로 채운 점 등은 대단한 모험이었다. 또 전체의 구성도 강철처럼 단단하고 악기 편성 역시 확대되었다. 호른을 세개나 쓰고 있는 점도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여러가지 면에서 이 교향곡은 혁신적인 작품이었다.
 
Beethoven,Symphony no.3 in E♭Major, Op.55
"Eroica"

Simón Bolívar Symphony Orchestra of Venezuela
Gustavo Dudamel


 

1. Allegro con brio,  
장대한 제1악장은 우선 그 당당한 구성에 압도된다. 이것은 소나타형식으로 쓰여졌지만 전개부들은 종래의 관념을 완전히 깨뜨리고 제시부의 배나 되는 규모를 갖는다. 소나타 형색의 권화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악장은 주제의 새로운 활용법, 활발한 운동성, 극적인 수법 등 그의 종횡무진한 테크닉과 다채로운 악상이 넘쳐 흐른다.
소나타 형식. 그러나 규모가 크고 두 개의 주제가 의외로 다양하고 풍부한 악상을 지니며 이들 재료를 낱낱이 구사하고 있다. 1주제는 첫 부분의 강력한 두 개의 화음 후에 저음역의 현악기에서 엄숙하게 등장한다. 2주제는 부드럽고 온화하게 클라리넷으로 연주되며 바이올린으로 옮겨간다.
발전부는 매우 정성스럽게 대위법적으로 짜여지며, 극적인 힘을 지니고 커다란 클라이맥스를 이룬다. 공식적으로 제시부의 재료를 다시 출현 시키는 재현부 후에 또 다른 새로운 발전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충실한 코다가 나오고 이 당당한 악장을 마무리한다.

 

2. Marcia funebre: Adagio assai in C minor,  
유명한 제2악장은 영웅의 이미지와 죽음이 합치된 서사시로서 종교적 정화를 느끼게 해준다. 또 장중한 장송 행진곡 부분도 훌륭하지만 마지막 심판 나팔을 연상케 하는 듯한 시그널로 시작되는 웅대한 푸가 부분도 마음을 울렁거리게 한다.
자유로운 3부 형식. {장송 행진곡}의 악장이다. 현의 주제가 나타나며 장중한 걸음걸이로 나아간다. 중간부는 다장조로 밝아지며, 영웅의 생전의 업적을 기리는 것으로 보인다.
그 후 제1부의 주요 선율이 다시 나타나며 그에 토대를 둔 푸가토가 차례대로 펼쳐진다. 마지막으로 다시 주요 선율이 모습을 보이며 슬픔과 체념을 품은 채 곡을 중단하고 인상 깊게 마무리한다.

 

3. Scherzo: Allegro vivace,  
A - B - A의 3부 구조를 취했으며, 「제 9 교향곡」제 3악장의 선구를 이루는 것으로 되어 있음, 본격적인 스케르쪼인 제3악장엔 트리오 부분에 호른이 사용되는 등 베토벤 특유의 발랄한 주제가 구사되어 있다. 3부 형식. 1부는 빠른 스타카토의 움직임으로 시작하며, 차츰 힘을 증대시켜 간다. 중간부 트리오는 호른의 선율로 매우 아름답다. 그리고 다시 1부가 반복된다.

 

4. Finale: Allegro molto
4분의 2박자의 짧은 도입에 이어서 현의 피치카토로써 저음 주제가 제시된다. 이것이 변주된 후에 목관 악기로써 주제 멜로디가 나타나는 것은 작품 35의 「피아노 변주곡」에 있어서의 주제 제시와 동일한 방법에 의한 것이다.
이 주제는 방금전에 언급했듯이 1795년에 작곡된 「12개의 콘트라탄쯔」의 제 7곡에 사용되었고, 이어서 1800년경에 작곡된 발레곡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종곡에, 또한 작품 35의 「변주곡」 주제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제 3의 교향곡」 종악장에 사용된 것이다. 제4악장(종악장)은 이 주제를 기초로 하여 일곱 개의 변주를 하며 그 후에 긴 코다를 두는 형태로(8개의 변주)로 이루어진 웅대하고 호쾌한 악장으로 이것은 <영웅>이란 이름에 어울릴 만큼 힘차고 늠름하다. 같은 베이스의 선율형을 자유롭게 몇 차례 반복하여 그 위에 변주를 쌓아나가는 파사칼리아와 비슷한 형태를 취한다. ff로 격렬히 연주되는 서주 후에 피치카토의 1주제를 중심으로 하여 베이스에서 몇 차례 반복된다.
이것은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끝 곡에 베이스에서 빌려온 것이다. 이윽고 가볍고 평온한 2주제가 등장한다. 전체적으로는 푸가토와 그 밖의 대위법적인 기교들이 나타나며 커다랗게 정점을 향해 진행한다. 거기에 긴장이 풀리고 마지막에는 다시 한 번 압도적인 코다로 전곡을 마무리하게 된다.

 

 
Adventurer
승부사


"이것이 아빠란다"

youtube 검색창에 "이것이 아빠란다"를 처보세요

https://youtu.be/chrFARWMfdg?list=RDUsUmxrw9-bQ 

https://youtu.be/pq6MMtPlDv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