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Nashville

[번안곡] 아름다운것들 - 양희은

jubila 2021. 7. 29. 12:29

아름다운것들 - 양희은

 







아름다운것들

양희은



꽃잎끝에 달려있는 작은 이슬 방울들
빗줄기 이들을 찾아와서 음~ 어디로 데려갈까
바람아 너는 알고있나 비야 네가 알고있나
무엇이 이 숲속에서 음~이들을 데려갈까

엄마잃고 다리도 없는 가엾은 작은새는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면 음~ 어디로 가야하나
바람아 너는 알고있나 비야 네가 알고있나
무엇이 이 숲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모두가 사라진 숲에는 나무들만 남아있네
때가 되면 이들도 사라져 음~ 고요만이 남겠네
바람아 너는 알고있나 비야 네가 알고있나
무엇이 이 슾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바람아 너는 알고있나 비야 네가 알고있나
무엇이 이 숲속에서 음~ 이들을 데려갈까
음~ 이들을 데려갈까










 




 



'꽃잎 끝에 달려 있는 작은 이슬 방울들…'로 시작하는 노래가 바로 감미로운 곡조와 서정적인 가사가 어우러져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 ‘아름다운 것들’이란 곡입니다.
그런데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뭔지 모를 애잔함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노래 '아름다운 것들'은 리듬만 가져와 우리말 가사를 붙인 일종의 번안 곡으로 원곡은 ‘Mary Hamilton’이라는 노래입니다.
이 곡을 양희은이 불러 히트하면서 양희은의 노래로 알고 있으나 이 곡을 처음 작사하고 부른 사람은 가수 방의경입니다. 그녀는 1971년 서울대 문리대 축제에서 이화여대 대표 가수로 노래하러 갈 때 이 노랫말을 처음 작사하고 직접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축제에서 노래를 마치자 양희은과 서유석이 노래 가사를 알려달라고 청했고 방의경이 기꺼이 노랫말을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이후에 양희은과 서유석이 각각 '아름다운 것들' 노래를 불렀는데 양희은이 부른 버전이 더 인기를 끌면서 양희은의 노래로 알려지게 되었답니다.
방의경씨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싱어송라이터로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그녀는 탁성이라고 해야 할까요? 마음 속 저 깊은 곳에서 끌어내는 듯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던 가수였습니다. 사실 그녀의 앨범 1집에 있는 ‘불 나무’라는 곡이 금지곡이 되면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없었고, 그래서 결국은 미국으로 가게 되면서 잊혀진 가수가 되었지만, 얼마 전 국내에 돌아와 콘서트도 하는 등 재기의 활동을 하는 모습을 TV를 통해 만난 적이 있습니다. 반가운 목소리라서 저도 가끔씩 Utube를 통해 감상을 하곤 합니다만 아무튼 참으로 심란한 ‘Mary Hamilton’이라는 곡에 ‘꽃잎 끝에 달려있는....’ 이라는 아련한 가사를 붙였고 양희은씨가 노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의 한국의 포크 가수들은 Bob Dylan이나 Joan Baez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Joan Baez가 부른 이 곡을 번안하여 방의경씨가 작사하고 양희은씨가 노래한 것이 맞습니다.


원곡 ‘Mary Hamilton’은 16세기 경부터 영국의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민간에 전래되어 오면서 불렸던 노래로 노래의 작사, 작곡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구전 민요라고 합니다. 이 민요를 19세기에 미국의 프랜시스 J. 차일드가 채록했고 1960년에 미국 가수 Joan Baez가 데뷔 앨범에 소개하면서 시를 읊듯 청아한 목소리로 불러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노래입니다.

이 노래의 가사에는 ‘Mary Hamilton’이라는 여인의 슬픈 이야기가 그려져 있는데 그 이야기가 실제 있었던 일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즉 전혀 역사적 근거가 없는 허구의 이야기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여왕의 시녀가 사통한 이야기를 공식적인 역사기록에 올리지 않은 것은 당연하며 대중에 의해 각색이 되긴 했겠지만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임에는 틀림없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이야기의 배경은 16세기 스튜어트 왕조시대의 스코틀랜드라고 합니다. Mary Hamilton은 스코틀랜드 여왕의 시녀였답니다. 당시 스코틀랜드 여왕이 누구였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만, 메리 여왕(Queen Mary of Scots)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한답니다. 그런데 여왕의 남편 Henry Stuart Darnley가 Mary Hamilton에 필이 꽂혀 그녀와 비밀리에 사랑을 나눴고, 결국 둘 사이에 아들까지 낳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왕가의 아이를 낳았다는 소문이 퍼지게 되었고 그 소문이 결국 여왕의 귀에까지 들어가는 지경에 이르게 되자 Mary Hamilton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자기가 낳은 갓난 아기를 쪽배에 태워 바다로 떠내려 보내게 됩니다. 이 일로 그녀는 교수형을 당하여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는 운명을 맞게 되었답니다. 이런 애절한 사연이 담겨있는 노래입니다. 가사를 음미하면서 노래를 들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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