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 현악4중주 제2번
Beethoven String Quartet No.2 in G major, Op.18-2 베토벤 현악4중주 제2번 사장조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
1. Allegro, 2. Adagio cantabile, 3. Scherzo - Allegro, 4. Allegro molto, quasi Presto Alban Berg Quartett |
1799년 봄에 작곡된 베토벤의 〈현악 4중주 2번〉은 하이든과 모차르트에게서 받은 음악적 영향, 그리고 두 명의 거장에 대한 존경과 애정이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Op.18에 속하는 여섯 개의 현악 4중주 가운데 하이든과 모차르트로 대표되는 고전 현악 4중주 양식을 가장 충실하게 반영한 곡이 바로 〈2번〉에 해당한다. 실제로 모차르트에게는 음악성을 인정받고 하이든에게는 지도를 받기도 했던 베토벤은 두 명의 선배 음악가의 현악 4중주를 접하고 많은 영향을 받았다. |
이러한 베토벤의 마음을 반영하듯 〈현악 4중주 2번〉의 1악장은 미끄러지듯 상행하는 바이올린 선율로 시작하는데, 이 부분이 마치 모자를 벗고 정중하게 인사를 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곡을 시작하기 전 선배 작곡가에게 경의를 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해서 이 선율을 ‘인사 모티브’라 부르는 이들이 생겼고, 곧이어 ‘인사’라는 부제가 〈현악 4중주 2번〉 전체를 대표하는 부제로 굳어졌다. ‘인사’라는 부제는 하이든의 〈현악 4중주〉 Op.77-1의 부제와도 동일한 것이다. 순수 절대음악의 세계를 지향한 ‘베토벤의 현악 4중주’ 현악 4중주를 비롯한 실내악은 교향곡이나 피아노 소나타와 함께 베토벤 창작의 중추였다. 베토벤을 통해 현악 4중주는 18세기의 오락음악의 성격을 완전히 벗어나 순수한 음향에 의한 절대음악의 세계로 들어섰으며, 듣는 이로 하여금 과장이 없는 음악 그 자체의 세계로 들어가게 만들었다. 베토벤의 현악 4중주는 다른 장르보다 창작 시기 구분이 용이하다. 1798~1800년에 쓰여진 Op.18의 여섯 곡은 초기, 1806~1810년의 다섯 곡은 중기, 1822~1826년 죽음을 앞두고 작곡한 다섯 곡의 4중주와 대 푸가는 후기를 대표한다. 서로 다른 시기에 만들어진 이 곡들은 베토벤 양식 특유의 성격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베토벤의 내면적 사유와 성찰을 음을 통해 깨달을 수 있게 해주었다. 그 이후 작곡한 베토벤의 작품은 교향곡적인 화려함이나 외면적인 호소력은 없지만 악장 수가 확대되었고 기존의 주제와 동기 발전 서법이 희박해졌으며, 성부들의 짜임새도 대위법적인 부분과 단순한 부분으로 대조적인 양상으로 변화한다. 이런 음악적인 난해함 때문에 베토벤의 4중주는 듣는 이들에게 긴장감과 의문을 갖게 하기도 한다 絃樂四重奏 string quartet 4개의 현악기로 합주하는 연주형태. 제1·2바이올린, 비올라·첼로로 편성된 실내악 중주 또는 그 곡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4악장으로 이루어지는데, 제1악장은 빠른 소나타형식, 2악장은 느린 리트 또는 변주곡, 3악장은 미뉴에트 또는 스케르초, 4악장은 빠른 소나타 또는 론도형식이다. 17세기 A. 스카를라티, 18세기 G. 타르티니·G.B. 사마르티니·F.X. 리히터 등도 이 유형의 작품을 남겼으나 소나타 형식을 사용하여 현악4중주를 실내악의 주요 장으로 확립한 음악가는 F.J. 하이든이다. 하이든은 《러시아 4중주(1781 ; Op. 33)》에서 4악기가 고루 조화를 이룬 현악4중주의 표준적 형태를 확립하였다. 그 뒤 W.A. 모차르트는 하이든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기법 등을 더욱 발전시켰고, L. 베토벤의 초기작품은 규정된 형식에 충실하였으나 후기작품에서는 표현의 간결함과 깊이, 복잡한 구성을 보이며 뛰어난 경지에 이르렀다. 고전적 양식의 전통은 F.P. 슈베르트·J. 브람스·A. 보로딘·A. 드보르작 등의 낭만주의 작곡가로 이어졌고, C.A. 드뷔시·M.J. 라벨 등 인상주의 작곡가들에 와서는 풍부한 색채감과 조화를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화성과 음색의 조화를 얻을 수 있고 기교와 변화의 풍부함으로 중주·합주의 기본이 된다. 베토벤의 〈현악 4중주 2번〉은 1악장 ‘알레그로’, 2악장 ‘아다지오 칸타빌레’, 3악장 ‘스케르초 알레그로’, 4악장 ‘알레그로 몰토 콰시 프레스토’까지 전체 4악장으로 구성되었다. |
Beethoven String Quartet No.2 in G major, Op.18-2 Emerson String Quartet |
1. Allegro, |
‘인사 모티브’로 시작하는 1악장은 소나타 형식으로 2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
2. Adagio cantabile, |
2악장 아다지오 칸타빌레는 전체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느린 템포의 앞과 뒷부분 사이에 템포가 빨라지는 중간 부분이 등장하면서 변화를 꾀한다. 베토벤은 원래 2악장을 작곡한 후에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판단해서 새로 작곡했으며, 오늘날 연주되는 것은 개작된 버전이다. 최근 들어 음악학자 배리 쿠퍼가 처음에 작곡한 원본 악보를 찾아내서 완전한 악장으로 복원했다. 이렇게 복원된 버전은 2011년 9월 30일 맨체스터 대학에서 프랑스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다넬 4중주단의 연주로 대중 앞에 첫 선을 보여서 화제를 모았다. |
3. Scherzo - Allegro, |
3악장은 빠른 템포의 스케르초로 경쾌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
4. Allegro molto, quasi Presto |
마지막 4악장은 생동감 넘치는 첼로의 도약 음정으로 시작해서 점차 악기들이 가세하면서 풍부한 사운드의 피날레를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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