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피아노] 프로코피에프 - 피아노 소나타 제2번

jubila 2022. 6. 4. 12:45

프로코피에프 - 피아노 소나타 제2번





Prokofjew, Piano Sonata No.2 in D major, Op.14
프로코피에프 - 피아노 소나타 제2번

Sergei Prokofiev (1891-1953)

1. Allegro ma non troppo,      2. Scherzo, alligro marcato,      3. Andante,      4. Vivace

Hyun Jung Kim plays



1912년에 작곡된 프로코피에프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은 1912년 봄에 2곡의 단악장 소나티네가 쓰여졌는데, 그 중의 하나가 소나타 제2번의 제1악장에 이용되었다고 작곡자는 그의 자서전에서 밝히고 있다.
곡은 이 해의 8월에 그의 모친이 휴양차 와 있던 카프카즈의 온천장인 ‘키스로보도스크’를 찾았을 때에 완성하였다.


여러 다양한 음악양식 중에서 신고전주의에 속하는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Sergey Prokofiev 1891-1953)는 20세기 현대 러시아 음악에 공헌을 한 대표적인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이다. 프로코피에프가 활동한 20세기 전반기에는 1917년의 10월 혁명과 독립전쟁 등으로 러시아는 매우 혼란한 시기였다. 그로인해 러시아를 떠나 약 18년간의 망명생활을 하여 작곡가와 피아니스트로서의 생활을 지속하였으나, 다시 고국에 돌아와, 소련 음악을 번영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자신이 피아니스트였던 만큼 그의 독창성은 피아노 작품에 잘 나타나있는데, 특히 그의 자서전에서 밝히고 있는 음악 양식의 특징을 근거로 하여 생애 전반에 걸쳐 러시아 음악사에 빛나는 10개의 피아노 소나타 (마지막은 미완성)를 작곡하였다.
 
그 중에서도 1악장으로 된 소나티네에서 발전된 곡인 「 Piano Sonata No.2 in d minor, Op.14/소나타 제 2번, OP.14) 」는 그로테스크적인 2악장과 진지하고 심오하면서도 낭만 적인 3악장, 익살스럽고 풍자적인 요소를 가진 기계적이고 테크닉적인 4악장을 첨가하여 1912년에 작곡되었다.
 
이 작품에 나타난 음악적 특징들을 요약하여 보면 먼저 형식적으로 4악장 형태를 취하여 그가 혁신적인 요소를 사용함과 동시에 형식적인 면에 있어서 고전적 스타일을 고수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곡의 선율들은 일반적으로 도약한 후 순차하는 모가 난 듯한 선율 선을 지닌 반면 , 고전적이고 부드럽고 서정적인 선율의 특징을 지니기도 한다.
 
그의 화성은 불협화음을 특징으로 하지만, 조성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고 갑작스런 조바꿈을 하여 다조적 이거나 복조적인 구성을 갖는 다. 리듬은 단순한 리듬을 지속시키는 오스티나토를 기초로 하고 복박자 (poly-metric), 교차리듬(cross-rhythm)의 사용과 악센트, 당김음 (syncopation)에 의한 강박의 변화, 음표와 쉼표의 효과적인 사용 등에 의해서 현대적인 감각을 살리고 있다. 또한 2도 구성화음의 연타와 오스티나토 리듬에 의해서 피아노의 타악기적 효과를 내고 있다.
 
프로코피에프는 이 초기 피아노 소나타에서 1917년 혁명전에 확립 되었던 그의 음악 양식의 특징들을 잘 나타내었고, 그가 러시아 피아노 음악을 계승하면서 고전적인 면과 혁신적인 면을 잘 조화시켜 20세기 전반기의 러시아 음악을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였음을 확인 할 수 있다




Prokofjew, Piano Sonata No.2 in D major, Op.14

Mikhail Pletnev Piano


 

1. Allegro ma non troppo,  
1악장은 전통적인 고전 소나타의 형식구조를 따른다. 선율은 3도 도약 진행에 의한 진취적인 선율과 제시부,
재현부에서의 제2주제부와 발전부에서 나타나는 순차진행에 의한 부드러운 선율이 특징이다.
순차진행의 선율은 서정적인 요소가 표현된 것이다. 화성은 대체적으로 협화음을 사용하였으나 조성은 관계조로의 전조가 아닌 갑작스러운전조를 사용하는 혁신적인 면모를 보인다.
리듬은 8분음표와 셋잇단음표의 비대칭적 리듬, 당김음, 모방과 축소 확대된 리듬 등이 특징이다.

 

 

2. Scherzo, alligro marcato,      
2악장은 복합 3부형식으로 되어 있다. 선율은 A와 A'에서 나타나는 도약진행에 의해서 힘있고 역동적 선율과 B에 나타나는 순차적인 선율이 특징이다. 화성은 비화성음과 불협화음을 많이 사용하였으나 조성이 명확하고 전조도 단순한 이름형태를 바탕으로 스타카토와 인위적인 액센트, 동일 리듬의 지속적인 반족 등으로 피아노의 타악기적 효과를 자아 내었으며 이는 곧 토카타 또는 동적인 요소의 표출이라 하겠다.

 

 

3. Andante,      
3악장은 복합 2부 형식으로 되어 있다. 선율은 느리고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대체적으로 부드럽게 흐른다.
화성은 3화음을 바탕으로 하나 과도한 반음계와 임시표의 사용으로 인해 부조화적인 느낌마저 든다.
리듬이 반복되는 오스티나토 음형이 매우 특징적이다.

 

 

4. Vivace
마지막 4악장은 일정한 형식을 지니지는 않았지만 중심 주제가 있고, 에피소드기 있으므로 자유로이 변형된 론도라고 할 수 있다. 주제를 준비하는 도입부가 있고, 이어 스케르짠도의 도약적 주제가 나타나 토카타풍의 음형이 계속된 후에 2/4박자로 바뀌어 다이내믹한 전개가 이루어진다.
감미롭고 표정적으로(dolcissimo e molto espr.)라고 지시되어 제1악장 제2주제를 회상하는 부분이 삽입된 듯 하다가 다시 고조되어 중심 주제의 파라프레이즈 같은 비바체의 화려한 악상이 전개된다.
리듬이 6/8과 2/4의 복합박자로 치달리는 듯한 음형을 거친 후에 도약적 주제가 복귀하여 재현되는 형태로 진행되면서 힘차게 전곡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