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관현악] 모차르트 /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jubila 2022. 7. 4. 09:21

모차르트 /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Mozart Violin Concerto No.2 in D major, K.211
모짜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제2번 다장조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1. Allegro moderato,       2. Andante,       3. Rondo: Allegro

Gidon Kremer & Kremerata Baltica playing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은 모차르트가 뮌헨 여행 후 잘츠부르크에서 창작에 매진하며 작곡한 것으로 프랑스의 우아함, 갈랑트 양식, 이탈리아 바이올린 서법, 오스트리아의 정취 등 그간 여행 경험이 녹아져 있는 작품으로 1775년 6월4일에 작곡한 협주곡이다.


협주곡의 해
모차르트는 〈가짜 여정원사〉의 초연을 위해 뮌헨 여행을 다녀온 이후, 1775년 6월부터 12월까지 네 곡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이어 작곡한다. 그의 나이 19세의 일이었다. 이전에는 첫 번째 바이올린 협주곡도 이 시기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2년 전에 작곡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바이올린 협주곡 2번〉부터 〈5번〉까지가 이 시기에 작곡된 일련의 작품이다. 이 시기 모차르트가 집중적으로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 1번〉부터 〈5번〉까지는 〈잘츠부르크 협주곡〉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는데, 그것은 모차르트가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잘츠부르크에 돌아와 집중적으로 창작에 매진했기 때문이었다.

다채로운 음향의 〈잘츠부르크 협주곡〉
이 일련의 작품이 잘츠부르크에서 6개월 동안 작곡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협주곡에는 그가 어린 시절부터 여행하며 체득한 다양한 나라의 음악적 요소들이 담겨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와 빈의 정취와 더불어, 갈랑트 양식(Style galant), 프랑스 음악의 우아함, 그리고 화려한 바이올리니스트를 배출한 이탈리아 바이올린 음악의 서법들이 모두 한데 모여 있다. 특히 일련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처음으로 작곡된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은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우아함을 지닌 곡으로 평가받는다.





Mozart Violin Concerto No.2 in D major, K.211

Itzhak Perlman
Wiener Philharmoniker
James Levine


 

1. Allegro moderato,       
오케스트라의 투티로 시작되는 1악장은 강약의 셈여림이 대비되면서 연주된다. 이어지는 제2주제 역시 같은 조성으로 제시되며, 오케스트라 연주가 종지된 이후 바이올린 솔로가 등장한다. 바이올린 솔로는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던 제1주제와 딸림조의 제2주제를 연주한 이후 셋잇단음표 음형과 함께 발전부로 전개된다. 단조의 악상을 거치는 발전부는 재현부로 이어지며 제1주제와 제2주제를 원래 조성으로 재현하며 끝난다.

 

 

2. Andante,       
프랑스적인 성격이 돋보이는 2악장은 특히 느린 템포 속에 우아하고 여유로운 선율이 노래된다. 오케스트라의 투티가 연주한 주제를 바이올린 주제가 반복하며 시작되는데, 오케스트라 현악기의 반주 위에서 독주가 차분한 악상을 전개한다. 처음에 제시된 제1주제의 요소로 발전되지만, 현 반주 위의 잔잔한 솔로 연주는 계속된다. 재현부는 원래의 조성으로 되돌아오며 곡을 종결짓는다. 이 악장은 특히 솔로와 오케스트라 투티 사이에 주고받는 교대가 비교적 단순한 악곡이다. 이러한 특징은 바이올린 협주곡 2번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1번보다 솔로와 오케스트라의 교대가 단순하며, 3번 이후부터는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3. Rondo: Allegro
이 협주곡 가운데 프랑스의 음악적 특징을 보이는 것은 마지막 3악장에서 가장 확실하게 나타난다. 프랑스풍의 론도를 마지막 악장으로 작곡한 모차르트는 밝고 경쾌하면서도 우아한 분위기의 악상을 전개한다. 바이올린 솔로로 시작되는 주제는 오케스트라 투티로 반복되며, 이 주요주제는 새로운 에피소드 사이에 위치하며 계속해서 반복된다. G장조, e단조, d단조의 에피소드가 등장하는 사이사이 처음의 주요주제가 계속해서 반복되는데, 마지막에는 셋잇단음표의 빠른 악구가 코다로 전개되며 곡을 마무리한다. 론도의 경쾌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에피소드가 등장하는 흥미로운 악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