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교향곡] 슈베르트 교향곡 제6번

jubila 2022. 8. 9. 10:49

슈베르트 교향곡 제6번




Schubert Symphonie No.6 in C major, D.589
슈베르트 교향곡 제6번  다장조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1. Adagio – Allegro,    2. Andante,     3. Scherzo. Presto – Più lento – Scherzo,     4. Allegro moderato

hr-Sinfonieorchester–Frankfurt Radio Symphony
Andrés Orozco-Estrada, Dirigent



슈베르트가 이 작품을 작곡한 것은 1817년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였다. 이 기간은 슈베르트로서는 긴 기간으로, 이 기간동안 그는 상당수의 다른 작품들도 함께 손을 대고 있었다. 이 무렵 슈베르트는 7개의 피아노 소나타와 두 개의 이태리 서곡, 기타 여러 가곡들을 작곡하고 있었다


당시 그는 특히 메이로퍼라는 시인의 시에 심취해 있었다.
 또한 아버지의 학교에서의 교편생활이 거의 끝나가던 당시, 그는 에스테리하치 가문의 음악 선생으로 일하게 되었다. 교향곡 6번은 여러 가지 점에서 서곡들과 연관되어 있었다. 그의 서곡들은 당시 빈에서 대 성공을 거두고 있던 로시니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이 교향곡의 선율적 매력과 가볍고 유머러스한 관현악 편성은 이태리 서곡의 영향을 반영할 뿐 아니라, 베토벤에서 연유한 다른 특성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베토벤의 영향은 좀더 지속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 교향곡에는 이태리 양식만큼이나 더욱 중요한 영향으로, 건축 및 형식적 구성에 있어서 슈베르트의 첫 두 교향곡의 영향을 반영하고있다.
 
슈베르트는 6번 교향곡에서 새로운 형식적 응결력을 성취하였다. 이 작품에 간혹 나타나는 장황함을 지적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이러한 설명이 다소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교향곡 6번을 《대교향곡》과 비교해 보면 금방 비판적인 시각이 바뀌게 될 것이다. 물론 마지막 두 교향곡들의 숭고함에 비교한다면 교향곡 6번의 상당 부분은 미성숙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슈베르트가 교향곡의 영역을 통해 이룬 성장은 단순히 미숙함에서 성숙함으로의 전이 과정이 아니다. 오히려 슈베르트는 1번 교향곡부터 시작해서 그의 교향곡 전체에 걸쳐서 일정한 목적을 향해 지속적이니 성장을 거두었고, 또한 그 중간의 모든 작품들에는 성숙한 면모의 가능성들이 여기저기 실현되거나 혹은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제대로만 연주하면 21세의 젊은이가 작곡한 작품으로서 그 자체로 완벽한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Schubert Symphonie No.6 in C major, D.589

Orchestra: Staatskapelle Dresden
Conductor: Wolfgang Sawallisch


 

1. Adagio – Allegro,    
이 곡도 느린 도입부로 시작하고 이로써 첫 악장을 열게 된다. 이 도입부는 힘과 시적 정서가 함께 갖추어져 있고 3도 음정을 통해 움직이는 3음 동기를 자주 사용하는데, 이것은 《대교향곡》의 첫 악장과도 흡사하다.
알레그로에 의한 본부분은 서로 잘 대조를 이루는 두 개의 주제에 의해 구성되고. 첫 번째 주제는 위트에 넘치고 남부의 햇살로 가득찬 듯 밝고 명랑하고, 두 번째 주제는 마찬가지로 웃음을 머금고 있지만 보다 서정적이다. 제2주제가 나타나기 바로 전에 목관에 의해 두마디에 의한 기막힌 시퀀스가 나타나고. 이 시퀀스는 이후 《대교향곡》의 마지막 악장에서 좀더 확장된 상태로 다시 사용된다. 이렇듯 슈베르트의 악상은 해를 거듭하면서 줄곧 또 다른 곡에 반영된다.

 

 

 

2. Andante,     
안단테 악장 F장조는 주요 주제와 이것의 전개를 통해 이태리적 정취를 만들어 나간다. 하지만 슈베르트는 곧이어 셋잇단음과 넓은 셈여림의 사용을 통해 강한 대비를 이루는 또다른 악상을 만들어 나간다. 현과 목관 사이의 상호작용 또한 아주 효과적이다.

 

 

 

3. Scherzo. Presto – Più lento – Scherzo,     
슈베르트는 3번째 악장을 스케르초라 불렀는데, 실제로 당시에는 과거의 미뉴엣 악장이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되었다. 주요 부분의 리듬은 아주 절묘하지만 이 악장의 주된 관심은 실제로 트리오를 장식하고 있는 목관 악기에 있다. 이 오르간 풍의 음향 역시 《대교향곡》 C장조에서 새롭게 태어나게 된다.

 

 

 

4. Allegro moderato
마지막 악장의 경우도 《대교향곡》의 같은 악장과 비교 연구를 할 만한 악장인데, 이 자리에서는 자세한 내용들을 지적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