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교향곡]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4번

jubila 2023. 5. 26. 08:36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4번




Shostakovich Symphony No.14 In g minor Op.135
“Lyrics for the death”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4번 ‘죽은 자의 노래’  Op.135

 Dmitri Shostakovich (1906-1975)
I. "De profundis" (Federico García Lorca) 0:00
II. "Malagueña" (Federico García Lorca) 4:10
III. "Loreley" (Guillaume Apollinaire) 7:03
IV. "Le Suicidé" (Guillaume Apollinaire) 16:00
V. "Les Attentives I" (On watch) (Guillaume Apollinaire) 22:18
VI. "Les Attentives II" (Madam, look!) (Guillaume Apollinaire) 25:13
VII. "À la Santé" (Guillaume Apollinaire) 26:51
VIII. "Réponse des Cosaques Zaporogues au Sultan de Constantinople" (Guillaume Apollinaire) 34:30
IX. "O, Del'vig, Del'vig!" (Wilhelm Küchelbecker) 36:30
X. "Der Tod des Dichters" (Rainer Maria Rilke) 40:30
XI. "Schlußstück" (Rainer Maria Rilke) 44:16

Jitka Soběhartová - soprano
Jan Ericsson - Bass

Filharmonický orchestr Iwasaki
Chuhei Iwasaki - conductor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1906~1975)




쇼스타코비치는 총 15개의 교향곡을 남겼다. 14번째 교향곡인 이 곡은 1969년 봄에 완성되어 같은 해에 초연되었다. 소편성의 현악 오케스트라와 타악기, 소프라노, 베이스를 위한 작품이다.


무소륵스키를 통해 들은 죽음의 음악 - 교향곡으로 만들어진 종교적이지 않은 수난곡

쇼스타코비치가 이 곡을 쓰면서 영향을 받았던 사람은 자신의 조국의 위대한 작곡가 무소륵스키였다. 1962년 쇼스타코비치는 무소륵스키의 〈죽음의 노래와 춤〉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한다. 병원에 입원하기 직전에 들었던 음악도 바로 이 곡이었다. 또한 이 작품을 헌정 받은 벤쟈민 브리튼도 이 곡의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들은 1960년 런던에서 처음 만나 그 이후로 첼리스트 로스트로포비치와 함께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들은 "철의 장막"을 넘어 음악으로 교류하며 서로의 음악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유명하다. 어떤 이들은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4번〉이 그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에 대해서 철학적인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한다. 쇼스타코비치는 브리튼의 〈전쟁 레퀴엠〉을 ‘위대한’ 작품이라고 칭송했지만, 이 곡이 죽음에 대해 너무 낙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굳건한 무신론자였던 그는 죽음에는 ‘망각’만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했고, 이런 시각은 쇼스타코비치의 거의 말년에 쓰인 이 곡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브리튼은 자신의 고향 알데버러 페스티벌에서 1970년 소련 바깥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이 곡의 연주회의 지휘를 맡았다.


죽음에 대한 인간의 저항 
쇼스타코비치가 이 곡을 완성했을 때인 1969년 그는 심장 상태의 악화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그는 친구인 이삭 글릭만에게 자신이 오라토리오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오라토리오의 가사는 로르카(Federico Garca Lorka, 1889~1936),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 1880~1918), 윌게름 큐헬베커(Wilhelm Küchelbecker, 1797~1846),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1875~1926) 등의 시를 바탕으로 하였고 실내악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베이스를 위한 곡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쇼스타코비치는 이 곡을 완성하면서 ‘교향곡’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것이 〈교향곡 14번〉이 되었다. 이 곡에 대해 인터뷰를 하면서 쇼스타코비치는 이 작품이 죽음에 대한 저항이라고 강조했고, 더 나아가서 모든 형태의 독재와 박해에 대한 저항이라고 밝혔다. 이런 점에서 그가 선택한 여러 시인들의 텍스트는 매우 적합해 보인다. 〈교향곡 14번〉에 등장하는 4명의 시인은 각각 다른 역사적, 민족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정치적인 격동기를 살았던 이들이다. 특히 쇼스타코비치가 선택했던 시들은 큐헬베커가 1820년 대 러시아의 12월 혁명기간에, 아폴리네르와 릴케가 1차 대전의 역사상 유례없는 폭력의 기간 중에, 로르카가 스페인 내전의 기간 중에 쓴 시들이었던 것이다.





Shostakovich Symphony No.14 In g minor Op.135

Orchestra: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Artist: Sergei Leiferkus
Soloist: Sergei Leiferkus
Artist: Tatiana Monogarova
Soloist: Tatiana Monogarova
Artist: Vladimir Jurowski
Conductor: Vladimir Jurowski



 

I. De profundis  (심연에서)

 

 

 

II. Malaguena  (말라게냐)(이상 로르카의 시)

 

 

 

III. Lorelei  (로렐라이)

 

 

 

 IV. The Suicide  (자살)

 

 

 

V. On Watch  (귀 기울이는 사람들 1: 조심스럽게)

 

 

 

 VI. Madam, look!  (귀 기울이는 사람들 2: 마담 보십시오)

 

 

 

VII. In Prison  (라 산테 감옥에서)

 

 

 

VIII. The Zaporozhian Cossack's Reply to the Sultan of Constantinople 
      (콘스탄티노플 군주에게 보내는 자포로제 농노들의 답장)(이상 아폴리네르의 시)

 

 

 

 IX. Oh Delvig, Delvig!  (오오 델위크, 델위크)(퀴헬베케의 시)

 

 

 

X. The Death of a Poet  (시인의 죽음)

 

 

 

XI. Epilogue (Alla marcia)  (관계)(이상 릴케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