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모차르트 / 피아노 소나타 제2번

모차르트 / 피아노 소나타 제2번

Mozart Piano Sonata No.2 In F major, K.280  모차르트-피아노 소나타 제2번     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1. Allegro assai,    2. Adagio,      3. Presto Ivo Sillamaa,  piano

피아노 소나타 제2번은 1775년 초에 작곡한 곡으로 짧은 꾸밈음, 긴 주제, 관계조로 형성된 악장별 조성 등 하이든의 영향을 고루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모차르트의 스승 모차르트의 첫 번째 스승은 그의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였다. 늦은 나이에 음악을 시작했지만 타고난 교육자였던 레오폴트 모차르트는 천재적인 아들에게 최고의 스승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그런가 하면 1764년, 8세의 모차르트는 런던에 머무를 때, ‘요한 크리스티안 바흐’에게 음악을 배운 적이 있었다. 당시 바흐에게 건반악기 연주법과 협주곡 작곡법을 배웠던 모차르트는 어린 나이였지만, 이 시기의 가르침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거장 ‘하이든’ 역시 모차르트에게 가르침을 준 스승이었으며, 하이든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는 작품이 바로 〈피아노 소나타 2번〉이다. 하이든의 영향을 받은 피아노 소나타 〈피아노 소나타 1번〉과 마찬가지로 뮌헨에서 작곡된 이 작품은 1775년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바이에른 선제후 ‘막시밀리안 3세’로부터 사육제를 위한 오페라를 작곡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모차르트는 오페라 〈가짜 여정원사〉를 작곡하면서 이 피아노 소나타를 위한 작업도 함께 했을 것이다. 같은 시기에 작곡된 〈피아노 소나타 1번〉에 비해서 꾸밈음의 사용이 적고 주제가 길게 나타나는 것은 하이든의 영향을 받은 특징이라 할 수 있으며, 모차르트는 이 소나타를 완성하고 하이든에게 악보를 보여주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Mozart Piano Sonata No.2 In F major, K.280 pianist Clara Haskil

 

1. Allegro assai,

아르페지오로 시작되는 제1주제는 오른손의 빠른 전개가 특징인 제2주제로 이어진다. 하이든의 영향을 받아, 주제의 길이가 길어진 점도 눈에 띤다. 포르테(f)와 피아노(p)가 번갈아 사용되는 강약의 대조도 1악장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2. Adagio,

1775년경에 작곡된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는 2악장이 1악장과 관계조로 작곡된 특징을 보인다. 예를 들어, 〈피아노 소나타〉 1번의 1악장이 C장조라면, 2악장은 F장조이다. 이와 같이 이 시기에 작곡된 피아노 소나타의 2악장은 1악장의 버금딸림조 혹은 딸림조로 작곡되었으나, 〈피아노 소나타 2번〉만큼은 같은으뜸음조로 작곡되었다. 즉, 1악장은 F장조, 2악장은 f단조의 느린 악장인 것이다. 이러한 특징 역시 하이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하이든이 1773년에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 23번〉 F장조가 바로 이러한 조성관계를 보여준다. 대위적으로 전개되는 제1주제가 f단조의 우수에 찬 느낌이라면, 제2주제는 왼손 아르페지오 위의 A♭장조의 오른손 선율이 아름답다.

 

 

 

3. Presto

3악장은 빠르게 전개되는 소나타 형식으로, 제2주제에 포함된 부점리듬이 곡의 전개에 활기를 더한다. 프레스토의 빠른 템포에 더해진 짧은 꾸밈음도 경쾌한 분위기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