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where in Time - Maksim
Somewhere in Time (그대지금 어디에) Maksim |
크로아티아 출신의 피아니스트 Maksim은 2000년대 초반부터 클래식과 대중 음악의 경계를 무너트리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피아니스트이다. 그는 서정적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들과는 정반대로 현란하고 빠른 테크닉과 비트가 강한 전자 음악, 역동적인 무대 매너로 특히 아시아권에서 록 스타 못지 않은 대접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바이올린 연주자 Vanessa Mae, 4인조 여성 그룹 Bond를 탄생시키며 클래시컬 크로스오버 음악의 대중화에 앞장서온 영국 프로듀서 Mel Bush의 기획력도 한 몫을 했음은 물론이다. 1975년 크로아티아의 지베니크에서 태어난 Maksim은 여덟 살 때 친구 집에 있던 피아노를 보고 자연스레 매력을 느꼈고, 연주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꾸준하게 피아노 레슨을 받던 그는 열 다섯 살 되던 해 발발한 크로아티아 내전으로 인해 암흑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그는 홈페이지를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하루에 천 개가 넘는 수류탄이 떨어지기도 했으며, 일주일 내내 지하실에 숨어서 지내느라 햇볕을 보지 못한 적도 부지기수였다."고 회상한 바 있다. 하지만 전쟁도 피아노를 향한 열정을 막지 못했다. Maksim은 전쟁 중이던 1993년 자그레브에서 열린 국제 음악 콩쿨에서 우승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자그레브와 헝가리 부다페스트, 프랑스 파리를 거치며 피아노 실력을 연마했고, 2000년 크로아티아의 현대적인 피아노 작품들을 담아낸 데뷔 앨범 [Geste/Gestures]를 발표했다. 2001년 본드의 앨범에 참여하기도 했던 크로아티아 출신의 작곡가 Tonci Huljic와 연이 닿았고, Huljic의 소개로 젊고 유능한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를 찾고 있던 Mel Bush 사단에 합류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후 곧바로 EMI Classic과 계약을 체결한 Maksim은 2003년 첫 번째 크로스오버 앨범[The Piano Player]를 내놓으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음반에서 그는 Rimsky-Korsakov의 "The Flight Of The Bumble-Bee", Händel의 "Sarabande", Chopin의 "Revolutionary Etude In C Minor" 등의 클래식 음악을 흥겨운 댄스 비트와 함께 새롭게 재해석했다. 특히 현란한 속주를 선보인 "he Flight Of The Bumble-Bee"은 Maksim의 대표곡으로 자리 잡으며 공연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04년에는 특유의 크로스오버 사운드와 정통 클래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앨범 [Variations Part I & II]를 발표했고, 직접 편곡한 Paganini의 "PagRag"를 포함해, Queen의 대표곡 "Bohemian Rhapsody", Tonci Huljic가 작곡한 "Kolibre" 등이 인기를 얻었다. 역시 같은 해 펼쳐진 첫 내한공연에서 Maksim은 록 공연 못지 않는 뜨거운 무대를 보여주며 국내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2005년에는 이전 작품들에 비해 웅장하고 서정적인 측면을 강조한 작품 [A New World]를, 2006년에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탱고, 켈틱 음악 등의 요소를 집어 넣어 다채로운 색깔로 탄생시킨 [Electrik]을 계속해서 출시하며 인기를 이어나갔다. 2007년과 2008년에는 전자 음악 속에 휩싸인 피아노가 아닌 Maksim의 '진짜' 피아노 연주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두 장의 시리즈 앨범 [Pure], [Pure II]를 차례로 내놓았고, 2011년에는 특유의 화려한 스타일로 돌아온 앨범 [Appassionata]를 공개했다. 이어 2012년에는 영화 'Mission Impossible', 'The Godfather', 'Rocky' 등의 테마 음악을 새롭게 연주한 작품 [The Movies]를 발표했다. 1집: The Piano Player 2003년 발표된 막심의 크로스오버 장르 데뷔 앨범으로 바네사 메이, 본드를 키운 멜 부시가 기획하였다. 이 앨범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작곡가인 톤치 훌지크는 크로아티아의 현대 음악가로 총 13개의 트랙 중 4,5,8,10,11,13번 트랙이 그의 작품이다. The Piano Player에는 막심의 대표곡인 The Flight of the Bumble-Bee (왕벌의 비행)가 수록되어 있는데, 이 곡에서 선보이는 강렬한 연주는 '신이 내린 손가락'이란 찬사를 받고있다. The Piano Player는 홍콩에서 더블 플래티넘을 기록한데 이어 대만, 한국, 싱가포르, 크로아티아에서는 플래티넘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에서는 골드를 기록하였다. 2집: Variations Part 1& 2 Variations Part I & II은 2004년 12월에 발매되었다. 이 앨범은 피아노로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모습을 두 부문으로 나누어 담고 있는데, Part1은 막심 스타일의 역동적인 일렉트릭 사운드를 담고 있고, Part2에서는 막심의 본향인 클래식의 분위기를 내고 있다. 막심이 직접 편곡한 파가니니의 'PagRag'를 비롯해그룹사운드 퀸의 명곡 '보헤미안 랩소디', 리스트 '죽음의 춤', 차이코프스키 '피아노 협주곡 3악장',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이 대표적이다. 3집: A New World A New World는 속주와 격정적인 연주를 표현했던 1집, 클래시컬한 트랙들을 보강했던 2집과 달리, 서정적이고 로맨틱한 앨범이다. 'Somewhere In Time'과 'Debora's Theme', 'Blue Balloon' 등의 영화음악들을 재해석한 트랙들과 다양한 오페라 클래식 명곡들의 재해석이 담겨있다. 타이틀곡 'New World Concerto'는 드보르작 신세계 교향곡을 편곡한 작품으로 비틀즈의 존 레논이 편곡했던 원곡을 바탕으로 연주한 것이다. 4집: ELECTRIK Electrik은 전자 사운드를 강조하였다. 보너스로 삽입된 클럽 믹스 4곡은 막심 음악의 가장 현대적인 면모를 담고 있으며 정규곡은 총 13곡이다. 'The Gypsy Maid'와 'Requiem'은 베르디의 작품의 코러스를 차용하여 한층 웅장하고 격정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으며, 'Nathrach'는 켈틱 사운드를 비롯한 아랍 음악, 'Tangl in Ebony'는 탱고를 차용하여 더욱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Prelude in C'는 이 앨범의 성격을 가장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곡으로 클래식적인 면을 배제하고 온전히 일렉트로니카를 구현하고 있다. 피아노는 그저 효과음으로만 쓰이는데, 재미있게도 그의 신작 뮤직비디오에는 이 음악에 맞추어 그의 데뷔앨범의 타이틀곡이었던 '왕벌의 비행'의 라운드하우스 실황에 등장하는 '꿀벌 복장의 무희'가 등장하여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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