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 현악 6중주 제1번
Brahms, String Sextet No. 1 in B-flat major Op.18 브람스 / 현악 6중주 제1번 Johannes Brahms, 1833~1897 |
1. Allegro ma non troppo, 2. Andante ma moderato, 3. Scherzo. Allegro molto, 4. Poco allegretto e grazioso Concertgebouw Chamber Orchestra 요하네스 브람스(1833~1897) |
브람스가 남긴 두 개의 6중주곡 중 하나로, 바이올린 2대와 비올라 2대, 첼로 2대라는 독특한 편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현악기군만으로 이루어진 실내악곡 중에서 최초로 발표된 것이다. 1859년 가을에서 이듬해 여름까지 작곡되었으며 완성된 해 10월 20일, 하노버에서 요아힘 4중주단이 초연하였으며 출판은 1862에 이루어졌다. |
선대 음악가들의 업적에 대한 부담 베토벤이 남긴 업적 때문에 브람스가 교향곡 작곡에 큰 부담을 느꼈던 것은 유명한 일이다. 브람스는 아마 현악 4중주에 대해서도 비슷한 압박을 느꼈던 것 같다. 이는 그가 자신이 처음으로 작곡한 〈현악 4중주 1, 2번〉 Op.51을 발표하기 전에 약 20곡의 현악 4중주곡을 파기했다는 일화로도 잘 알 수 있다. 현악 6중주의 편성은 현악 4중주에 대한 부담과, 두터운 편성으로 관현악적 효과를 배가시키는 당시 실내악의 일반적인 경향(슈베르트와 멘델스존, 슈만 등이 모두 그러한 실내악 작품들을 썼다)으로 탄생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또한 브람스는 1857년부터 매년 가을 데트몰트 궁정에서 일하였는데, 궁정 악단에 속한 사람들과 종종 실내악 연주를 즐긴 것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여러 친구들의 조언으로 브람스는 악장이 완성 되는대로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였다. 1859년 11월에는 클라라에게 1악장을 보냈으며, 12월에는 친구인 그림에게 1악장과 2악장을 보냈다. 그림이 이듬해 봄에 요아힘과 함께 이 곡을 다시 보았을 때도 마지막 악장은 없었으며, 브람스의 기록에 따르면 이듬해 여름에 마지막 악장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곡이 모두 완성된 후에는 다시 요아힘에게 초고를 보내 비평을 부탁하였으며, 그의 조언을 받아들여 작품을 일부 수정하였다. 브람스의 전기작가 칼베크는 브람스가 1악장과 4악장의 도입부에 요아힘의 의견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 곡은 피아노 연탄용으로 편곡되어 1861년 5월에, 브람스에게 늘 지지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클라라에게 선물되기도 하였다. 즐겁고 쾌활한 분위기의 작품 이 곡은 북독일의 음울함 보다는 즐겁고 행복한 정서가 지배적이다. 발터 니만은 자신의 저서 《브람스》에서 “아폴론적 쾌활함과 건강하고 낙천적인 양상”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복잡하지 않은 민요풍의 선율이 풍부한 음향과 어우러져 전원적이고 밝은 느낌을 자아낸다. |
Brahms, String Sextet No. 1 in B-flat major Op.18 Alban Berg Quartett Amadeus Ensemble |
1. Allegro ma non troppo |
제1악장은 고전양식에 의한 전형적인 소나타 형식으로 3개의 주제가 나타나고, 주제 선율의 반복과 연장, 축소 등에 의해 전개되고, 모티브의 발전에 있어서 발전적 변주가 나타난다. 먼저 제1비올라의 반주를 수반한 제1첼로가 우아한 고전풍의 제1주제로 시작한다. 제2첼로는 이에 대위법으로 가담하고, 이 주제는 바이올린과 비올라의 8도 중복으로 되풀이됨으로써 듣는 사람에게 잊지 못할 인상을 준다. 이어 제2주제가 이어지고, 렌틀러 풍의 즐거움 속에 악장을 마친다. |
2. Andante ma moderato |
제2악장은 변주곡 형식이다. 곡은 주제와 6개의 변주로 되어 있는데, 니이만은 그 간명한 음형화의 변주기교는 하이든, 모차르트의 악풍과 젊은 베토벤을 생각나게 하고 혹은 그전의 헨델까지도 연상시킨다고 말하고 있다. 주제 제시와 확장의 구조는 그대로 유지되며 다양한 리듬적 변주가 나타난다. 주제는 베토벤적이면서 동시에 민요풍이고 단순하면서도 정력적인 느낌을 준다. 제1변주는 주제의 선율을 16분 음표 형태로 분해하고, 제2변주는 운동이 활발하면서 그대로 클라이맥스를 구축한다. 제3변주는 음계풍으로 움직이는 급속한 32분 음표로 이루어지고, 제4변주는 부드럽고 온화하다. 제5변주는 주제와 다른 느낌이어서인지 멀어지는 느낌이다. 제6변주는 주제로 돌아오지만 첼로가 슬픈 비가처럼 연주하여 그 느낌이 아주 아련하다. |
3. Scherzo. Allegro molto |
제3악장은 스케르초 악장으로 ‘스케르초-트리오-코다’로 이루어진다. 프레이즈 내에서 세부적인 모티브의 모방 기법을 통해 전개되며, 그 모티브들은 ‘발전, 변화, 축소’의 모습을 보인다. 첼로가 피치카토를 연주하는 사이에 바이올린이 경쾌한 스케르초 선율을 연주하는데, 스케르초는 베토벤 풍이다. 이 악상은 아주 유쾌하고 동시에 유머러스한데, 당김음이 적절히 사용되기도 하는 등 변화가 풍부하다. 그리고 트리오는 눈부시게 현란하여 브람스의 곡으로서 매우 이채로운 격정을 드러내기도 한다. |
4. Poco allegretto e grazioso |
제4악장은 론도 형식이다. 행진곡 풍이지만 우아하고 풍부한 제1주제와 아주 화려한 제2주제가 교차한다. 제1주제가 연주된 후 우아한 느낌의 부주제가 등장하고, 발전부로 향하는 부분에서는 이 주제들이 반복되어 나타난다. 후반으로 갈수록 매우 빠른 속도감으로 각각의 악기들은 분방하게 운궁하면서 화려한 효과를 만들어내면서 멋지게 마친다. |
'음악의 산책 > Baroq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에이지] Historia de un Amor - HAUSER (0) | 2023.08.28 |
---|---|
[교향곡] 하이든 교향곡 제1번 (0) | 2023.08.28 |
[피아노] 모차르트 - 피아노 소나타 제16번 (0) | 2023.08.25 |
[뉴에이지] Somewhere in Time - Maksim (0) | 2023.08.24 |
[교향곡] 브루크너 / 교향곡 제9번 (1) | 2023.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