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리본의 카드하나 - 남일해
![]() 핑크리본의 카드하나 남일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핑크리본의 카드하나 고독한 내 침실에 살며시 날아왔네 행복을 빌어주는 달콤한 사연 카드하나 조용한 내 가슴에 모닥불 피워주네 충무로 그 다방에서 윙크하던 그 아가씰까 남포동 뒷골목에서 만났던 그사람일까 누구인지 알수없는 핑크 리본의 카드하나 고독한 내 침실에 살며시 날러왔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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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을 훌쩍넘어 이제는 90을 바라보는 1938년생인 남일해씨는 아직도 자주 방송에서 볼수가 있다. 남일해의 노래는 들으면 들을 수록 정감이 뚝뚝 묻어 난다. 남일해가 한창 날리던 시절에는 저음이 썩 마음에 와 닿지 않을 때였다. 당시 남일해와 라이벌로 활동했던 이가 최희준씨로 허스키한 목소리가 날리던 시절이었으니 그럴 만도 했겠다 는 생각이 든다. 남일해는 그 때나 지금이나 매력의 저음 가수란 수식어가 항상 따라 다녔다. 그래도 좋은 줄 몰랐었는데 나이가 들다 보니 그의 노래가 이렇게 구수하게 들릴 수가 없다. 뚝배기에 보글 보글 끓고 있는 된장찌개 맛이라고나 할까? 그의 저음은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보배가 아닌가 생각한다. 최희준씨 음성은 남보원씨 등이 모 창으로 흉내를 냈어도 그의 목소리는 누군가 흉내를 낸 것을 아직 보지 못했으니 말이다. 남일해는 1938년 대구 남산동 남문시장 근처에서 태어나 대구 중앙초교와 대건 중·고교를 졸업했다. 고3때 이미 오리엔탈 레코드사가 주최한 신인가수 콩쿠르에 나가 ‘로맨스 항구’라는 노래를 불러 대상을 받은 뒤 이듬해 상경, 레코드사와 계약한 후 1959년 ‘비 내리는 부두’로 데뷔한 우리 가요계에 살아있는 원로이다. 이때 작곡가인 이병주씨가 본명인 정태호 대신 남일해라는 예명을 지어주었다고 하는데, 이후 남일해라는 이름으로 60년 이상을 가요 무대를 누비고 다닌 그는 1959년에 ‘비 내리는 부두’를 시작으로 61년 ‘이정표’, 62년 ‘첫사랑 마도로스’, 63년 ‘빨간 구두 아가씨’, 64년 ‘맨발로 뛰어라’까지 발표하는 앨범마다 공전의 히트를 거듭하면서 당시 가요계의 왕자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60년대 ‘하숙생’의 최희준과 쌍벽을 이루며 전무후무 한 중 저음의 매력적인 보이스 컬러를 지녔다는 가수가 바로 남일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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