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 / 현악 6중주 제2번
Brahms, String Sextet No. 2 in G major Op.36 브람스 / 현악 6중주 제2번 Johannes Brahms, 1833~1897 |
1. Allegro non troppo, 2. Scherzo: Allegro non troppo, 3. Poco adagio, 4. Poco allegro Mayumi Seiler, violin Jonathan Crow, violin Juan-Miguel Hernandez, viola Rémi Pelletier, viola Rachel Mercer, cello Adrian Fung, cello |
브람스의 두 개의 현악 6중주 중 두 번째 작품으로, 1864년부터 1865년까지 작곡되었다. 초연은 1866년 10월 11일 멘델스존 5중주단이 보스턴에서 했으며, 같은 해 출판되었다. 1악장의 마지막 부분에 한때 연인이었던 성악가 아가테 폰 지볼트(Agathe von Siebold)의 이름이 소제토 카바토(Soggeto Cavato) 기법으로 삽입되어 ‘아가테 6중주’라고도 불린다. |
오래 전에 쓴 스케치의 단편에서 이 곡은 곡이 완성된 해에서 거의 10년 전인 1855년 초, 클라라에게 보낸 편지에서 스케치의 일부가 발견된다. 또한 1859년에 클라라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다른 부분이 발견되는데, 본격적인 방향이 잡혀있는 것은 아니었다. 1864년 여름 브람스는 리히텐탈에 머물면서 옛 스케치들을 발전시켜 〈현악 6중주 2번〉의 세 악장을 작곡했다. 이 세 악장을 역시 클라라에게 보내 의견을 구하였다. 클라라의 기록에 따르면 1865년 7월에는 이 곡의 연탄용 편곡도 이루어졌다. 출판의 난항 브람스는 신중한 성격으로 곡이 완성된 후에도 주위에 조언을 많이 구하여 수정을 하였으며, 출판하기 전에는 특히 더 신중을 가하는 작곡가였다. 그러나 이 작품은 비교적 혼자서 작업을 완료했으며, 주위의 조언으로 수정을 하지도 않았고 출판사에 의견을 구하지도 않았다. 그래서인지 작품을 출판하는 데 난항을 겪었다. 곡이 완성된 해인 1865년 7월, 리터 비더만 출판사에게 출판 의사를 밝혔지만 출판사에서 긍정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9월에는 짐로크 출판사와 교섭하였으나 역시 결렬되었다. 같은 달에는 브라이트코프 운트 헤르텔 출판사에 초고를 보냈는데, 성사되는 듯 했으나 출판사의 음악고문이 반대하여 역시 출판하지 못했다. 결국 브람스는 다시 짐로크와 협상하여 10월에 출판 계약을 했다. 아가테와의 이별을 되새기며 브람스는 1858년 괴팅엔에서 아가테 폰 지볼트라는 가수와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녀는 독일에서 유명한 의학교수의 딸이었는데, 그녀의 아버지 역시 음악에 정통하여 종종 음악가들을 초청하여 시간을 보내곤 했다. 브람스 역시 폰 지볼트 교수로부터 초대를 받고 갔다가 그의 딸과 만났던 것이었다. 둘은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 좋은 관계로 발전하였으며, 브람스는 이 시기에 아름다운 성악곡들을 작곡하기도 하였다. 〈8개의 노래와 로맨스〉 Op.14, 〈5개의 시〉 Op.19, 〈5개의 노래〉 Op.47의 5곡 ‘연인의 편지’ 등은 모두 그녀와 관련된 곡이었다. 그러나 브람스는 결혼이 자신을 구속할 것을 두려워했으며, 신분의 장벽 또한 무시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아가테와 브람스는 결국 파혼을 맞게 되었다. 그 죄책감은 아마 브람스를 오래도록 괴롭혔을 것이다. 그리고 아가테를 사랑하지 않아서 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녀에 대한 사랑 역시 계속해서 브람스를 힘들게 하였다. 그런데 브람스는 이 곡을 작곡함으로써 “마지막 연애에서 스스로를 해방시켰다”고 말했다. 양심의 가책들을 곡으로 승화시켰던 것이다. 악장 구성 이 곡의 1악장에는 아가테의 이름이 소제토 카바토(Soggeto Cavato) 기법으로 들어가 있다. 아가테(Agathe)를 A-G-A-[T]H-E(라-솔-라-시-미)의 선율로 만들어(T는 생략, H는 독일어로 B에 해당), 제1바이올린과 제1비올라 파트에 넣은 것이다. 이에 응답하는 부분 A-D-E(라-레-미) 역시 독일어로 안녕(ade, 고별)의 의미를 담고 있다. 브람스는 말로 하지 못했던 마음을 음악으로 전했던 것이다. |
Brahms, String Sextet No. 2 in G major Op.36 Berlin Philharmonic Octet Violin: Alfred Malecek Violin: Emil Maas Viola: Kunio Tsuchiya Viola: Dietrich Gerhardt Cello: Heinrich Majowski Cello: Peter Steiner |
1. Allegro non troppo, |
1악장은 3/4박자의 G장조, 알레그로 논 트로포로 시작하는 소나타 형식이다. 대위적인 진행이 특징이다. |
2. Scherzo: Allegro non troppo, |
2악장은 2/4박자의 g단조, 알레그로 논 트로포로 시작한다. 브람스가 좋아한 2박 계열의 스케르초로 민속적 느낌이 짙게 난다. |
3. Poco adagio, |
3악장은 변주곡 형식으로, 4/4박자의 e단조, 포코 아다지오로 시작한다. 주제와 5개의 변주로 이루어져 있는데 주제 선율이 명확하지 않아 한슬릭은 ‘주제 없는 변주곡’이라고 평하였다. |
4. Poco allegro |
4악장은 9/8박자의 G장조, 포코 알레그로로 시작한다. 역시 소나타 형식으로 경쾌하고 즐거운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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