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동요] 둥근달

jubila 2023. 9. 29. 06:49

둥근달











둥근달
작사: 윤석중, 작곡: 권길상, 편곡: 이수인 


보름달 둥근달 동산위에 떠올라
어둡던 마을이 대낮처럼 환해요.
초가집 지붕에 새하얀 박-꽃
활짝들 피어서 달구경 하지요


둥근달 밝은달 산들바람 타고와
한없이 떠가네 어디까지 가나요
은하수 강물에 뱃놀이 가나요
은하수 따라서 뱃놀이 가나요









 

한국아카데미 소년소녀합창단.

 

 

인랜드 여성 합창단

 

 

 





작사자 윤석중 선생님




2003년 12월 9일 향년 93세로 타계한 석동 윤석중(石童 尹石重).
선생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의 폐허 속에서 메마른 어린이들의 가슴에 샘물과도 같이 순수한 노래를 들려준 대한민국 아동문학의 선각자였다.

선생은 여덟 살 때 겪은 3·1독립운동을 ‘붕붕 수만마리 벌이 나는 듯한 함성소리와 총소리’로 간직하며 자란 뒤 열 살 때 뒤늦게 ‘버젓한 우리말이 있는데 왜 선생님들은 일본 동요만 가르치나’라는 의문을 품고 민족의식에 눈뜨기 시작했다.
그가 청년기에 지은 ‘기찻길 옆 오막살이’ 등의 동시는 노래로 만들어져 온 국민이 함께 부르는 애창동요가 되었고, 1929년 작곡가 홍난파와 교유하면서 힘을 합쳐 ‘퐁당퐁당’ ‘낮에 나온 반달’ 등의 동요를 탄생시켰다.

1932년 방정환의 뒤를 이어 1년간 ‘어린이’지의 편집장을 지내다가 1942년 일본 유학길에 올랐다가 곧 징용을 피해 귀국, 은신 후 광복을 맞아 ‘새나라의 어린이’, ‘어린이날 노래’, ‘졸업식 노래’ 등을 발표하면서 제 2의 창작 황금기를 맞았다. 

1956년 ‘새싹회’를 창립한 그는 소파상, 새싹문학상 등을 제정해 어린이 문학운동 후원에 심혈을 기울였다. 1994년 83세의 고령에도 동요집 ‘그 얼마나 고마우냐’를 펴내는 등 창작활동을 멈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