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협주곡] 비발디 4계 "가을"

jubila 2023. 10. 7. 06:30

비발디 4계  "가을"




Vivaldi, The Four Seasons, Concerto No. 3 in F Major, RV 293
"Autumn"
비발디 4계 "가을"

(Antonio Vivaldi 1675-1741)
I. Allegro,       II. Adagio molto,       III. Allegro

Orchestra da Camera Fiorentina
Director: Giuseppe Lanzetta
Violin: Christiane Edinger













"봄" "여름" "가을" "겨울" 의 각 첫부분에 프로그램이 되는 소네트가 걸려 있는데 악식으로서는 모두 3악장의 협주곡이며, 편성은 독주 바이올린과 현악 합주와 콘티누오이다.
비발디가 40세 전후였던 시기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작품은 1725년 경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서 출판되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출판 당시 작품8은 "화성과 인벤션의 시도"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메르퀴르 드 프랑스(Mercure de France)" 에 의하면, 이곡은 출판된지 4년 뒤 파리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루이 14세가 1730년 11월 25일 귀족들이 참석한 궁정연주회에서 "봄" 을 즉석에서 연주하라고 명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기록만 남아있을 뿐 작곡이나 작곡 된 장소, 초연에 관한 내용은 알 수 없? ? 다만 비발디의 작품8로 출판된 12개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첫 4 곡이 "사계" 이며, 전집의 제목이 "화성과 인벤션의 시도" 라는 것만 알려져 있다.

이 전집은 후원자였던 보헤미아의 벤첼 폰 모르친 백작 (Count Wenzel von Morzin)에게 헌정한 것이다.



비발디(Antonio Vivaldi 1675-1741)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태어난 이탈리아의 작곡가이며, 바이올리니스트로,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사원의 바이올리니스트인 아버지 지오반니 바티스타에게 바이올린과 작곡을 배웠다.
1703년에 성직에 들어갔으나, 몸이 약했기 때문에 미사 집전을 면제받았고, 머리카락이 붉었기 때문에 "빨간 신부"라 불리었다. 1709년에 베네치아의 자선 병원 부속 여자 음악학교의 바이올린 교사가 되고, 1719년에 음악장이 되었다. 1725-35년에는 연주가 겸 오페라 작곡가로서 이탈리아를 비롯하여 각국을 여행, 5년간(1720-23) 만토바의 앗시아 다름시타트의 영주 필립 공의 예배당장, 1736-40에 다시 병원 부속 음악학교의 원직에 되돌아 갔다.
그 후 빈에서 갔으나, 빈곤 속에서 세상을 떠났다. 그는 다작가여서, 그 40곡의 오페라에 대해서는 오늘날 거의 알려져 있지 않으나, 그의 협주곡과 기악곡의 대부분은 아직 수고(手稿)인 채로 남아 있다. 그중 80곡의 협주곡은 드레스덴에 보관되어 있다.
그는 40여 곡의 오페라를 비롯해 많은 종교적 성악곡, 가곡 등을 남겼는데 기악곡은 음악사에서 특히 중요한 구실을 했다. 바이올린 음악, 특히 협주곡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작곡가로, 코렐리 이래의 중요한 작곡가이다. 협주곡 분야에서도 코렐리 등이 만든 형식을 발전시켜 알레그로―아다지오―알레그로의 세 악장형식의 독주협주곡과 합주협주곡을 작곡,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그의 엄격한 대위법, 침착하고 리드믹한 감정이 충만된 주제, 고귀한 서정이 그의 음악의 요소이다. 대표작으로 오페라 <올림피아의 신들>(L'Olimpiad),협주곡 <사계> 《조화의 영감》(Le Stagioni)가 있다.



비발디의 4계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음악 설문조사에서 항상 1,2위 를 다툰 곡이 바로 비발디의 사계이다.
그런데 원래 이 곡은 사계만으로 작곡되어 있는 게 아니고 총 12곡의 협 주곡 중 1-4번이다.
원제는
Il cimento dell'armonia e dell'inventione Op. 8 (12 Concerti Op.8 for violin, Strings and Continuo) [바이올린과 현, 콘티누오를 위한 12 협주곡 작품 8(화성과 창의에의 시 도)]입니다. 열두 곡 중에서 부제가 붙은 곡은 1-4번(봄,여름,가을,겨울) 5번(바다의 슬픔) 6번(즐거움) 10번(사냥) 이렇게 7곡이다. 

개설

「사계」의 네 곡은 비발디가 50세쯤 된 1725년경, 암스테르담 의 르세느에서 출판된 작품 8의 협주곡집 전 12곡중 제 1번에서 제4번에 해당된다.
「사계」의 두드러진 특징은 3악장의 협주곡 형식을 취한 완전한 표제음 악이며 소네트에 충실히 곡을 붙였을 뿐만 아니라, 묘사적인 부분도 많 이 보인다. 비발디는 투티와 솔로가 번갈아 있는 리토르네로 형식에 프 로그램을 교묘하게 뜯어 맞추었는데, 그러나 당시의 작곡가들은 이미 오 페라나 발레의 작곡을 통해서 이 수법을 충분히 소화시키고 있었다.
「봄」「여름」「가을」「겨울」4곡의 특징을 요약하면,「봄」은 녹색을 연상시키는 E장조 위에 즐거운 악상이 펼쳐지고,「여름」은 예상과는 다 르게 나른하고 싫은 계절로서 G단조로 묘사되고, 「가을」에서는 추수 의 축하주를 마시고 흥청대는 농민의 모습이 F장조로 묘사된다.
「겨울」 (F단조)은 얼음 위를 걸어가는 사람의 유머러스한 모습, 집 안 의 난로 옆에서 바라본 바깥의 겨울비 같은 좀 뜻밖의 제재로 4곡 중에 서 가장 협주곡의 형식에서 자유로운(악장은 정규의 3악장이지만)악상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들 내용은 악보에 기입되어 있는 소네트에 의한 것인데, 이 소네트의 작가는 불명이다.
"사계" 는 네 편의 시에 의거해 4계절의 분위기와 색채를 즐겁고도 섬세하게 표현해 낸 표제음악의 걸작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라는 제목이 붙어있고, 각 곡이 3악장으로 구성된 전체 12곡이다.
이 중 "봄"이 가장 호평을 받고 있으며, "가을"이 자주 연주되고 있다. 협주곡의 형태를 확립한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의 400곡이 넘는 협주곡 중에서 가장 유명하다. 12곡은 모두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협주곡이다.

작품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발디는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과 그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묘사하고 있다. 네 곡은 짧은 곡들이기는 하지만 내용면에서 아주 뛰어나며 비발디의 아름다운 시정이 잘 나타나 있다.
작품8의! 제1~제4번의 4곡은 "사계"라는 표제 아래 4부작의 Zyklus(한 사람의 타악기 주자를 위한 작품)로 되어 있으며 각 곡에는 다시 표제가 붙어 있어서 사계의 변화하는 풍물을 노래한 sonnet에 의해서 표제음악적으로 묘사하려 한 것이다.





Vivaldi The Four Seasons, Concerto No. 3 in F Major, RV 293
 "Autumn"
Metamorphose String Orchestra,
 Pavel Lyubomudrov,   Andrey Baranov

 

I. Allegro,    
알레그로, F장조, 4/4박자, 투티의 리토르네로가 5회 있고, 그 사이에 솔로 부분이 4회 삽입되어 나타나는 형식, 리토르네로의 주제 는 밝고 소박한 「마을 사람들의 춤과 노래」이며, <마을 사람들은 춤과 노래로 푸짐한 수확의 기쁨을 축하한다> 이 3소절은 1옥타브 낮고, p로 반복된다. 첫번째 솔로는 통주 저음이 이를 받는다. 투티의 소재를 솔로 가 그대로 이어받는 예는 그 시대의 협주곡에서는 드문 일이다.

두번째 투티로 다시 같은 소재가 연주된 후, 두번째 솔로에서 비로소 새로운 재료가 나온다. 여기는 수확 축하주에 취한 농민들의, <그리고 바커스의 술 덕분에 이렇게 흥청거려>의 장면을 그린 부분이다. 독주 바 이올린의 첫 머리에눈 「술취한 사람들」이라고 쓰여 있다. 솔로는 16분 음표의 3연음과 32분 음표의 악구, 그리고 트릴을 섞어 기교적인 움직임 을 보인다.

세번째 투티(같은 재료)가 G단조로 나타나고, 역시 「술취한 사람들」 이라고 쓰여있는 세번째 솔로(거의 같은 성격)를 거쳐 C장조의 네번째 투티로 진행한다. 이것이 차츰 가라앉고, 네번째 솔로로 들어가면 곡은 일변하여 라르게토의 F단조 부분으로 들어간다. 이 솔로는 「잠자는 술 취한 사람」이며, <그들의 즐거움은 잠에 빠짐으로써 끝난다>. 이 부분 은 비발디가 종종 제2악장에서 취하는 방법, 즉 통주 저음으로, 첼로를 빼고 비올라를 포함한 다른 악기에게 반주를 담당시키고 있다. 그가 깊 이 잠든 것을 나타내는 독주 바이올린의 기나긴 C음의 페르마타 뒤에, 갑자기 알레그로 아사이로 짧은 투티가 몰려와서 수확 축하의 춤을 재현 하고 제1악장을 끝맺는다. 

 

 

 

II. Adagio molto,    
아다지오 몰토, D단조, 3/4박자, 이 악장도 「잠자는 술취한 사람」이며, <일동이 춤과 노래를 그친 다음에는 온화한 공기가 기분좋 다. 그리고 이 계절은 달콤한 잠으로 사람들을 더없는 즐거움으로 꾀어 들인다>는 시구의 음악적 정경이다. 비발디의 협주곡 제2악장에서의 일 반적인 작곡법과는 달리, 약음기를 단 모든 현(솔로와 제1바이올린은 시 종 동음합주로 연주한다)의 완만한 화성적인 움직임(선율선은 항상 최상 성)으로 시종한다. 그리고 음형의 지정은 없으나, 통주 저음에 아르페지 오가 요구된다.

전반부에는 저음에 반음 진행이 많고, 마지막 3분의 1은 도미난트의 지 속 저음 A가 길게 계속된다. 여하튼 이 악장에 관한 한 <협주곡>의 개념 은 전적으로 들어맞지 않으나, 이 시대의 작품 중에는 때로 이런 종류의 실례를 많이 볼 수 있다. 

 

 

 

III. Allegro
알레그로, F장조, 3/8박자, 여섯번의 투티 사이에 솔로 부분 이 다섯번 끼어 있는 형식, 리토르네로(투티)는 모두 같은 소재이며, 첫 번째 이외는 극히 짧다. 첫번째는 「사냥」으로, <새벽에 사냥꾼들은 뿔 피리와 총을 갖고, 개들을 데리고 사냥을 떠난다> 첫번째와 두번째 솔로 에서는 중음 주법으로 뿔피리 소리를 여러번 모방한다.

C장조의 세번째 투티에서 이어서 세번째 솔로는 같은 C장조의 「도망치 는 짐승」으로, <짐승은 도망치고 그 뒤를 쫓아간다> 세번째 솔로의 후 반에는 합주도 가세하여, <짐승은 벌써 겁을 먹고, 총과 개짖는 소리에 지치고, 상처를 입고 떨고 있다>는 정경의 묘사가 되며 「총과 개」라고 씌어 있는 악절이 합주부에 나온다. 전반에서는 총 소리가 저음에서 중 음, 고음으로 메아리치고, 후반은 개짖는 소리를 나타내나 너무 형식화 하여 개짖는 소리 같지 않다.

F장조의 다섯번째 투티 다음에 오는 다섯번째 솔로는 32분 음표의 악구 로 되어 있는데, <도망다니던 짐승이 죽는다>고 쓰여 있는 곳부터 차차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같은 곳에 기재되어 있는 소네트는 <도망치는 힘도 다하고, 쫓기다 못해 죽는다>.
이 악절을 절단하듯이 마지막 투티가 복귀했다가 전곡이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