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관현악] 베토벤 / 바이올린 소나타 제8번

jubila 2023. 11. 11. 02:24

베토벤 / 바이올린 소나타 제 8번




Beethoven,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8 in G major Op.30-3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제8번 사장조 작품 30-3

Beethoven, Ludwig van (1770-1827 G.)
1. Allegro assai,     2. Tempo di Minuetto,     3. Allegro vivace

omsori Kim (김봄소리) Violin
Drew Petersen  Piano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제8번은 1803년에 출판된 Op.30의 세 번째 곡이다. Op.30의 세 곡인 6, 7, 8번은 모두 러시아의 황제 알렉산드르 1세에게 헌정돼 ‘알렉산드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독창적인 바이올린 소나타로 발전
 
베토벤이 등장하기 전 음악의 표준은 하이든과 모차르트였다. 18세기를 대표하는 음악 브랜드였던 두 사람은 고전주의 시대의 요구를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음악에 스며들게 했고, 보편성과 자연스러움을 화두로 한 고전음악의 틀을 구축했다. 
그런 안정적인 기반 위에 등장한 베토벤은 시대에 맞지 않는 부자연스러운 어법을 과감하게 도입해 자기만의 독창성으로 발전시켰다. 규칙적인 리듬을 깨는 불규칙한 악절을 삽입한다든지, 갑작스런 전조로 분위기를 환기시킨다든지, 장조와 단조를 대비시키는 등의 방식을 통해서 베토벤은 익숙한 형식도 새롭고 낯설게 느껴지도록 했다.

베토벤이 독창성을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은 약 15년간에 걸쳐 작곡한 10편의 바이올린 소나타에서도 볼 수 있다. 베토벤이 〈바이올린 소나타〉 Op.30을 완성한 것은 첫 번째 바이올린 소나타인 Op.12를 쓰기 시작한 지 5년 만이었다. 모차르트의 영향이 강하게 느껴졌던 초기의 Op.12에 비해 Op.30에서는 이 시기의 다른 작품들에서처럼 베토벤만의 뚜렷한 개성을 느낄 수 있다. 베토벤은 특히 Op.30의 세 곡을 각기 다른 특성과 분위기로 변화를 주었는데, 그 중 Op.30-3은 생동하는 자연을 묘사한 것처럼 활기차고 신선하다.
 
특히 바이올린 고유의 서법에 어울리는 악상과 표현이 풍부해진 점이 눈에 띤다. 또 2악장에는 미뉴에트 템포를, 3악장에는 무궁동 성격의 악장을 채택한 점이 특이하다. 무궁동은 짧은 음표를 처음부터 끝까지 쉴 새 없이 빠른 속도로 연주하는 것이 특징으로, 파가니니나 멘델스존, 베버 등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데,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Op.30의 3악장에서 볼 수 있는 무궁동 성격의 빠른 악장은 베토벤이 비슷한 시기에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 Op.26의 4악장과 흡사하다. 화려한 속주를 뽐내며 연주자의 기교를 과시하는 악장으로서도 효과가 있었다.



Beethoven, Sonata for Violin and Piano No.8 in G major Op.30-3
Gidon Kremer
Martha Argerich

 

1. Allegro assai,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유니즌으로 연주를 시작하고, 밝은 느낌의 1주제와 단조로 된 상반된 느낌의 2주제가 대조를 이룬다.

 

 

 2. Tempo di Minuetto,     
미뉴에트풍의 우아하고 귀족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3. Allegro vivace
무궁동처럼 바이올린과 피아노의 경쾌한 속주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