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가곡] 동심초 - 조수미

jubila 2024. 2. 2. 01:57

동심초 - 조수미











동심초
원시(原詩)-설도(薛濤), 안서(김 억)-역사, 김성태 - 작곡

조수미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바람에 꽃이 지니 세월 덧없어
만날 길은 뜬 구름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동심초는
당나라 때 이름을 날린 설도란 여류 시인(기생이었다고 함)의 

춘망사春望詞  4수 가운데 제3수를 안서 김억이 번역하고
김성태(100수를 넘겨 살아 계신 분)가 곡을 붙인 노래가 <동심초>.
애련한 가사가 심금을 울려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가곡이다.


春望詞(떠나가는 봄을 바라보며) - 薛濤(설도) 
1.

花開不同賞  (화개불동상)  꽃 피어도 함께 바라볼 수 없고
花落不同悲  (화락불동비)  꽃이 져도 함께 슬퍼할 수 없네
欲問相思處  (욕문상사처)  그리워하는 마음은 어디에 있나
花開花落時  (화개화락시)  꽃 피고 꽃이 지는 때에 있다네
2.
攬草結同心  남초결동심   풀 뜯어 동심결로 매듭을 지어
將以遺知音  장이유지음   님에게 보내려 마음 먹다가
春愁正斷絶  춘수정단절   그리워 타는 마음이 잦아질 때에
春鳥復哀吟  춘조부애음   봄 새가 다시 와 애달피 우네
3.
風花日將老  풍화일장로  바람에 꽃잎은 날로 시들고
佳期猶渺渺  가기유묘묘  아름다운 기약 아직 아득한데
不結同心人  불결동심인  한마음 그대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공연히 동심초만 맺고 있다네
4.
那堪花滿枝  나감화만지  어쩌나 가지 가득 피어난 저 꽃
번作兩相思  번작량상사  날리어 그리움으로 변하는 것을
玉箸垂朝鏡  옥저수조경  거울에 옥 같은 두 줄기 눈물
春風知不知  춘풍지불지  봄바람아 너는 아는지 모르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