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Nashville

[번안곡] 욕심없는 마음 - 사월과 오월

jubila 2024. 3. 2. 16:08

욕심없는 마음 - 사월과 오월












욕심없는 마음

사월과 오월



내가 살고 싶은 집은 작은 초가집
내가 먹고 싶은 것은 구운 옥수수
욕심없는 나의 마음 탓하지마라
사람들아 사람들아
워우워우워 음음

내가 입고 싶은 옷은 하얀 저고리
내가 갖고 싶은 책은 작은 성경책
욕심없는 나의 마음 탓하지마라
사람들아 사람들아
워우워우워 음음












 




 

 

욕심없는 마음 원곡
Butchie's Tune - Lovin' Spoonful

 

 

 

 

 













지금은 전설적인 포크 듀오가 되어 버린 사월과 오월.

김민기, 한대수, 서유석 등 불세출의 대한민국 포크 1세대의
선구적 활동을 뒤에 업고 곧 이어 바로 꽃 피웠던 70년대
한국 포크의 주역들중 한 팀인 사월과 오월은 4월 백순진과 5월 김태풍 두 사람.

경제적으로 매우 유복했던 백순진은 짝꿍 김태풍과 함께 당시 모든
가수들이 부러워하는 개인 녹음실을 차려놓고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
가요를 만들어냈다. 이장희, 송창식, 윤형주, 양희은 등과 동시대
인물인 이들은 대다수 당대 포크 가수들과 마찬가지로 그 당시로서는
귀한, 소위 학사출신의 가수로서 저항정신, 사회고발, 민중계도 등
포크 본연의 민중 친화적이고 지적인 음악을 구사함으로써 청바지,
통기타, 생맥주로 대표되는 당시 한국식 청년 문화를 주도하는데 앞장섰다.

그러면서도 동화적이고 따라하기 쉬운 백순진의 멜로디는 포크
음악이 메세지 전달에 치중함으로써 자칫 등한시하기 십상인,
음악의 서정성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의 음악적 탁월성은
높이 살 만하다. 욕심없는 마음이라는 이노래는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가난한 마음을 노래하고 있는데 특히 젊은이들에게 잘 어필한다는
서양 찬송가의 음계를 사용하여 따라부르기 쉬울 뿐 아니라 무엇보
다도 금욕과 겸허함을 강조하는 노랫말이 일품이다. 사실 진부하고
어쩌면 케케묵은 도덕 교과서 같은 내용의 가사이지만 듣다 보면
전혀 그렇게 들리지 않고 잔잔한 감동 마져 전해주는 이유는 아마도
위에서 말한대로 고운 멜로디 때문일 것이며 거기에 가식없고
부드
러운 이들의 보컬이 일조를 했기 때문일것이다.







Butchie's Tune - Lovin' Spoonful
(욕심없는 마음 의 원곡)


Lovin' Spoonf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