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피아노]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제8번

jubila 2024. 4. 25. 18:17

모차르트 / 피아노협주곡 제8번




Mozart Piano Concerto No.8 in C major, K.246
“Lützow”,

모차르트 / 피아노협주곡 제8번  뤼초프’

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
1. Allegro aperto,     2. Andante,     3. Rondó, Tempo di Menuetto

Orchestra: Radiosinfonieorchester Stuttgart
Conductor: Gianluigi Gelmetti
Soloist: Christian Zacharias














〈뤼초프〉는 잘츠부르크의 대주교였던 콜로레도의 여조카 이름으로, 아마추어를 위한 피아노 학습곡의 하나로 1776년에 작곡되었지만 모차르트 자신도 자주 연주하며 레슨에서도 사용했다. 이 곡을 작곡했던 당시 20세 모차르트의 재기발랄함과 유쾌함이 담겨 있다.





콜로레도의 조카를 위한 협주곡


이 곡의 부제로 붙여진 〈뤼초프〉는 잘츠부르크의 대주교였던 콜로레도의 여조카 이름이다. 아마도 모차르트가 이 ‘안토니아 뤼초프(Antonia Lützow)’에게 피아노를 가르쳤던 것으로 추정되며, 모차르트는 이 작품을 가리켜 “뤼초프 백작부인을 위해 작곡한 C장조 협주곡”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아마도 전문 연주자가 아닌 제자를 생각하며 썼던 까닭에 그다지 어렵지 않게 작곡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에도 모차르트는 학생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는 레슨용 연습곡으로 이 곡을 활용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모차르트가 이 협주곡을 위해 작곡한 카덴차도 여러 곡 남아있는데, 그 난이도가 제자들을 위한 연습용 악보에서 전문가를 위한 어려운 카덴차까지 다양하게 전해져, 모차르트가 교육용 교재이자 연주용 작품으로 이 협주곡을 활용했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다.

갈랑 양식의 간결한 피아노 협주곡

이 협주곡은 양식적으로 18세기 후반에 유행했던 갈랑 양식의 작품으로 분류될 수 있다. 바로크 시대의 무겁고 복잡한 양식에 대한 반작용에서 비롯된 갈랑양식은 가볍고 간소한 선율로 작곡된 것이 특징이다. 이 곡을 작곡했던 당시 20세 모차르트의 재기발랄함과 유쾌함이 담겨 있으며, 1악장과 3악장은 C장조로, 2악장은 F장조의 쉬운 조성으로 작곡되었다는 점도 간결하고 가벼운 갈랑 양식의 성격을 설명한다.
 




Mozart Piano Concerto No.8 in C major, K.246
Mitsuko Uchida  Piano
English Chamber Orchestra
Jeffrey Tate


 

1. Allegro aperto,      
4/4박자의 C장조로 작곡된 1악장은 단순하고 간결한 주제로 시작된다. 오케스트라가 시작한 주제가 종결된 이후 피아노가 주제 선율을 연주하며, G장조로 제시되는 2주제는 C장조의 1주제보다 가볍고 경쾌하다. 발전부에서는 조바꿈이 계속되는 화려한 패시지가 이어지며, 재현부는 C장조의 원래의 조로 돌아와 안정된 흐름 속에서 끝난다.

 

 

2. Andante,     
1악장과 마찬가지로 오케스트라가 주제를 제시한 이후에 피아노가 등장하여 악상을 전개한다. F장조의 부드러운 조성의 흐름 속에서 피아노 솔로와 오케스트라의 조화가 돋보이는데, 발전부에서는 d단조의 다소 어두운 분위기를 거쳐 다시 F장조로 돌아온다. 느린 템포 속에서 우아하며 여유로운 악상이 전개되는 악곡이다.

 

 

3. Rondó, Tempo di Menuetto
3박자의 미뉴에트 주제가 론도 형식으로 전개되는 이 악장에서는 조성의 선택에 있어서도 C장조, G장조, F장조, a단조가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쉬운 협주곡으로서의 면모를 입증해 보인다. 론도 형식이 A-B-A-C-A-B-A로 전개되는 이 악곡은 피아노가 C장조로 주제를 연주하며 시작되고, 이어 오케스트라가 이 론도 주제를 반복하며 악상이 전개된다. G장조로 전조되는 첫 번째 에피소드(B부분)에서도 경쾌한 성격이 나타나지만, 론도 주제가 반복된 이후 등장하는 두 번째 에피소드(C부분)는 다소 길이가 긴 것으로, a단조로 전조된다. 이 부분은 전체 론도 악장 중에서도 비중 있는 부분으로, a단조에서의 발전이 끝난 이후에는 짧은 카덴차를 거쳐 처음의 론도 주제로 다시 돌아간다. 두 번째 B부분에서는 F장조로 전개된다는 점이 처음의 B부분과 다르며, 마지막 론도 주제는 셋잇단음표로 활기를 더하며 경쾌하게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