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홀스트 / '행성' 제1곡 화성
Holst- The Planets, Op. 32, 1. Mars, the Bringer of War 구스타프 홀스트 '행성' 제1곡 화성 (전쟁을 가져오는 자) Gustav Holst, (1874~1934) |
The Marine Chamber Orchestra Conducted by James Ross, |
구스타프 홀스트 "행성"의 제1곡 ‘화성, 전쟁을 가져오는 자'는 다장조 5/4박자로 되어 있다. 제시부-발전부-재현부-종결부로 확실하게 구분되는 소나타 형식이다. |
'행성'은 1918년 에이드리언 볼트 경(Sir Adrian Cedric Boult)의 지휘로 비공식 초연이 이루어졌고, 공식 초연은 1920년 10월 10일 버밍엄에서 애플비 매슈스(Appleby Matthews)의 지휘로 이루어졌다. 1920년 11월 15일 앨버트 코츠(Albert Coates)의 지휘로 이루어진 연주가 공식 초연이라는 주장도 있다. 제1곡 ‘화성, 전쟁을 가져오는 자'는 다장조 5/4박자로 되어 있다. 제시부-발전부-재현부-종결부로 확실하게 구분되는 소나타 형식이다. 제시부 - 특정 패턴의 이른바 오스티나토 리듬이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반복되는 가운데 호른에 의한 제1주제(da --- da da ---)가 시작된다. 제1주제는 반복되면서 점차 복잡하게 발전하며 정점에 이른 뒤, 좀더 격렬한 느낌의 오스티나토 리듬을 타고 제2주제(da - dada - da)가 등장하여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고, 이 제2주제가 클라이맥스에 다다른 후 발전부로 이어진다. 발전부 - 행진곡 풍의 리듬을 타고 테너 튜바에 의해 제3주제가 나타나고, 이 제3주제는 확대 변형된 후 저음 현에 의해서 제2주제가 다시 나타나 질질 끄는 듯한 느낌의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면서 금관의 상승으로 이어지고, 전 관현악에 의해 오스티나토 리듬이 나타나면서 재현부가 시작된다. 재현부 - 전 관현악의 총주로 오스티나토 리듬을 필두로 제시부의 제1주제와 발전부의 제3주제가 차례로 등장한 후 제2주제가 등장하여 지리멸렬하게 반복되다 정점에 이르러서 금관과 오르간의 코랄이 포르티시시모로 등장하면서 종결부로 이어진다. 종결부 - 금관과 오르간의 마치 추락하는 듯한 느낌의 코랄이 잦아들면서 잠잠해지다가 다시 현악과 목관의 상승 음형에 의해 '반란'이 일어난다. 그러나 변형된 오스티나토 리듬의 팀파니와 금관이 등장하면서 모든 상황이 정리된다. '행성'은 태양계의 일곱 행성에 해당하는 로마 신화의 신들을 주제로 한 7악장으로 되어 있다. 행성의 배열은 천문학이 아니라 점성술에 따라 나누었고, 행성과 그에 해당하는 이미지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신들을 나타내는 표제가 붙어 있다. 악장 구성을 보면 1악장 ‘화성, 전쟁의 신’(Mars, the Bringer of War), 2악장 ‘금성, 평화의 신’(Venus, the Bringer of Peace), 3악장 ‘수성, 날개달린 사신’(Mercury, the Winged Messanger), 4악장 ‘목성, 쾌락의 신’(Jupiter, the Bringer of Jollity), 5악장 ‘토성, 노년의 신’(Saturn, the Bringer of Old Age), 6악장 ‘천왕성, 마법사’(Uranus, the Magician), 7악장 ‘해왕성, 신비의 신’(Neptune, the Mystic) 순으로 되어 있다. 7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대규모의 오케스트라 모음곡은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일곱 개의 행성이 지닌 각각의 특징과 인상을 묘사하고 있다. 여기에 지구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또 명왕성 역시 당시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행성이었으므로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홀스트가 묘사하고 있는 '금성'은 원래의 비너스 신화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천문학적인 평화로움을 상기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홀스트는 각각의 악장에 일곱 개의 행성 이름과 함께 간단한 부제를 덧붙임으로써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 이 7악장을 정리하면 제1곡 <화성 : 전쟁을 가져오는 자> (Mars, the Bringer of War) 제2곡 <금성 : 평화를 가져오는 자> (Venus, the Bringer of Peace) 제3곡 <수성 : 날개달린 파발꾼> (Mercury, the Winged Messenger) 제4곡 <목성 : 즐거움을 가져오는 자> (Jupiter, the Bringer of Jollity) 제5곡 <토성 : 황혼기를 가져오는 자> (Saturn, the Bringer of Old Age) 제6곡 <천왕성 : 마술사> (Uranus, the Magician) 제7곡 <해왕성 : 신비로운 자> (Neptune, the Mystic) 구스타브 홀스트는 점성술의 이미지 외에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나 아르놀트 쇤베르크, 클로드 드뷔시 등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주장도 있다. 이교적인 기괴한 스토리와 거대한 관현악 편성, 미칠듯이 변하는 박자와 불협화음의 향연으로 화제가 되었던 스트라빈스키의 발레 '봄의 제전' 이나 쇤베르크의 '관현악을 위한 5개의 소품', 드뷔시의 교향시 '바다' 와 '야상곡' 등이 그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하지만 구스타브 홀스트의 '행성'은 실제로 영국 음악의 전통에 깊게 뿌리박고 있다. '목성'의 중간부 선율은 애국적인 내용의 가사가 붙어 '내 조국이여, 나 그대에게 맹세합니다'(I vow to thee, my country)라는 노래로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미국의 작곡가 존 윌리엄스는 자신이 작곡한 '스타워즈 모음곡'의 주제가에 '행성'의 종결부를 차용하기도 했다. 일본의 음악가 도미타 이사오(冨田勲)는 모음곡 '행성'을 편곡해서 신시사이저로 연주한 것으로 유명하다. 넥스트는 자신의 앨범 'Lazenca - A Space Rock Opera'에 1악장 ‘화성, 전쟁의 신’(Mars, the Bringer of War)을 편곡해서 수록했다. 4악장 ‘목성, 쾌락의 신’(Jupiter, the Bringer of Jollity)의 도입부는 MBC 뉴스데스크의 시그널 음악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
Holst- The Planets, Op. 32, 1. Mars, the Bringer of War Berliner Philharmoniker Sir Colin Davis |
Chicago Symphony Orchestra James Levine |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Sir Georg Solt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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