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피아노]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제16번

jubila 2024. 5. 23. 18:01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16번




Mozart Piano Concerto No.16 in D Major K.451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16번

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
1. Allegro assai,     2. Andante,     3. Allegro di molto

Lars Vogt, piano
Verbier Festival Chamber Orchestra
Gábor Tákacs-Nagy, conductor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16번〉은 15번(K.450) 연주회 일주일 후에 열린 〈모차르트의 제3회 개인 연주회〉를 위해 작곡되었다. 기존의 악기 편성에 트럼펫과 팀파니가 가세함으로써 강조된 축제적 기분, 거대한 스케일은 말 그대로 ‘대 협주곡’이다.




교향곡적인 서법의 협주곡

이 곡은 이전에 작곡된 피아노 협주곡(K.449, 450)처럼, 빈의 예약 연주회를 위해 작곡되었다. 1781년 빈에 정착한 모차르트가 작곡가로서 인정받기 위해 발표한 일련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한 곡인 것이다. 기존의 편성에 트럼펫과 팀파니를 더함으로써 더욱 큰 음량과 교향악적 울림을 얻을 수 있었던 모차르트는 이 협주곡을 통해서 교향곡적인 서법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목관악기를 다루는 것에 있어 더욱 섬세하게 짜여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피아노 협주곡과는 또 다른 차원을 보여주는 곡이라 할 수 있다. 1784년 3월 22일에 완성된 후 9일 만에, 모차르트가 직접 솔로 주자로 연주를 맡아 초연되었다.




Mozart Piano Concerto No.16 in D Major K.451
Mitsuko Uchida
English Chamber Orchestra
Jeffrey Tate


 

1. Allegro assai,     
기존 협주곡에 트럼펫과 팀파니가 더해진 이 곡은 행진곡적인 특징을 보인다. 그것은 첫 번째 주제에 부점 리듬이 사용되면서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D장조의 밝은 분위기에 부점 리듬, 그리고 관악기와 타악기의 사용이 행진곡의 힘찬 분위기를 더한다. 협주곡의 구성에 충실한 이 곡은, 오케스트라에 의한 제시부에서 힘찬 느낌의 1주제와 보다 부드러운 2주제가 제시되며, 이후 피아노 솔로에 의해 1주제가 시작된다. 오케스트라 반주 없이 시작된 솔로 주제는 이어서 오케스트라와 주고받으며 화려한 악상을 전개하고, 이어 목관악기가 A장조로 2주제 연주를 시작한다. 이후 피아노에 의한 스케일과 셋잇단음표를 통한 코데타를 거쳐 발전부가 이어진다. 빈번한 화성의 변화로 불안정한 발전부를 거쳐 행진곡풍의 D장조로 돌아온 재현부에서는 1주제에 이어 2주제도 D장조로 재현된다. 카덴차를 통해 화려한 악상이 펼쳐진 이후 행진곡 풍의 힘찬 분위기로 끝난다.

 

 

 

2. Andante,     
1악장에서 행진곡 분위기를 이끌어냈던 트럼펫과 팀파니가 쉬는 가운데, 오케스트라 현악기와 목관악기의 편안한 울림으로 시작되는 2악장은 단2도 음정이 반복되는 주제로 시작된다. 이어서 피아노가 주제를 반복하고 오케스트라와 주고받으며 편안한 악상을 계속 이어나간다. 이 주제 선율은 론도 주제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후에도 반복된다. 변화가 나타나는 첫 번째 에피소드는 D장조로 전조되며,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가 대화를 주고받으며 전개된다. 론도 주제의 반복 이후 두 번째 에피소드는 e단조의 악곡으로 전조되어 피아노와 목관악기가 선율을 주고받으며 감상적인 선율을 연주하다가 C장조로 전조되어 아름다운 칸타빌레 선율을 들려준다. 이어서 세 번째로 론도 주제가 반복되고, 목관악기와 악상을 주고받은 피아노는 조용하게 악곡을 끝마친다. 느린 2악장에 론도 형식이 사용되었다는 점이 독특한 악곡이다.

 

 

 

3. Allegro di molto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D장조의 가벼운 론도 주제는 도돌이표에 의해 반복되며, 이어서 등장하는 피아노가 이 주제를 경쾌하게 변주하며 가벼운 분위기를 더한다. 이후 오케스트라 편성이 더해지면서 더욱 음량이 커진 악곡은 A장조로 전조되면서 첫 번째 에피소드가 시작되고, 론도 주제가 반복된 이후 b단조로 전조된 두 번째 에피소드를 통해 다소 감상적인 분위기도 연출된다. 이후에는 론도 주제에 사용된 동기가 발전되면서 마지막을 향해 치닫는데, 후반부의 카덴차를 통해 더욱 고조된 악곡은 3/8박자로 박자가 변화되어 경쾌함을 더하며 곡을 끝마친다. 마지막 반복 부분은 피아노의 트릴과 아르페지오, 그리고 오케스트라의 코드진행으로 더욱 고조되지만, 마지막에는 고요한 분위기로 곡을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