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피아노] 모차르트, 피아노협주곡 제18번

jubila 2024. 5. 31. 20:17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제18번




Mozart Piano Concerto No.18 in B flat Major K.456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18번

Wolfgang Amadeus Mozart,(1756-1791)
1. Allegro vivace,      2. Andante,      3. Allegro vivace

Jonathan Fournel, piano
Orchestre Royal de Chambre de Wallonie,
dir. Frank Braley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18번〉은 1784년 9월 30일 시각장애인이었던 여성 피아니스트 마리아 테레지아 파라디스를 위해 작곡된 것으로 추정된다.



브라보! 모차르트
모차르트가 1784년, 빈에 정착한 이후 3년 만에 작곡한 6곡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다섯 번째 작품인 이 곡은 시각장애인이었던 여성 피아니스트 마리아 테레지아 파라디스(Maria Theresia Paradies, 1759~1824)를 위해 작곡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녀의 아버지는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의 황실 통상 관리인이자 궁정의원이었으며, 그녀의 이름도 여제의 이름에서 온 것으로 짐작된다. 1783년 모차르트를 알게 된 파라디스는 그 이듬해 개최될 콘서트를 위해 협주곡 작곡을 의뢰한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 곡이 그녀를 위해 작곡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 협주곡이 연주되는 것을 들은 오스트리아의 황제 요제프 2세는 “브라보! 모차르트”라고 외치며 이 젊은 음악가가 작곡한 협주곡에 찬사를 보냈다.




Mozart Piano Concerto No.18 in B flat Major K.456
Alfred Brendel
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Sir Neville Marriner

 

1. Allegro vivace,      
행진곡 리듬으로 시작되는 1악장은 특유의 동기가 두 번 사용되면서 활력을 더하는 특징을 지닌다. 오케스트라가 주제를 먼저 연주하며 시작되는데, 행진곡풍의 1주제와 대조적인 2주제는 경쾌한 느낌의 가벼운 선율이다. 이어서 피아노 독주에 의해 주제가 재현되며, 발전부에서는 새로운 주제와 이전에 제시된 동기가 함께 사용되면서 화려한 피아노 연주가 경쾌한 분위기를 더한다. 이후 재현부에서는 원래의 B♭장조로 돌아와 오케스트라가 처음 연주했던 제시부를 반복하면서 악곡에 안정감을 가져다주며, 카덴차를 거쳐 곡이 마무리된다.

 

 

 

2. Andante,      
G단조의 느린악장은 다소 비애감이 느껴지는 오케스트라의 주제로 시작되며, 피아노 솔로가 도입되면서 변주가 시작된다. 피아노 솔로가 주제의 음형 변주를 하며 g단조의 슬픔 어린 선율을 전개한다. 두 번째 변주에서는 오케스트라가 주제 선율을 연주하는 가운데, 피아노가 32분음표의 짧은 음형으로 주제 선율을 변주한다. 3변주에서는 셈여림이 커지면서 앞의 음악과 대조를 이루며, 피아노 솔로는 다소 차분한 리듬을 연주하지만, 이내 오케스트라의 격렬한 악상이 전개되며 대조를 이룬다. 제4변주는 G장조로 전조되면서 다소 밝은 분위기로 전환되지만 중간의 단조 패시지에서 어두운 분위기도 잠시 비쳐진다. 마지막 5변주에서는 다시 g단조로 전조되어 처음의 비애감 넘치는 악상으로 전개되다가 코다를 거쳐 고요하게 끝난다.

 

 

 

3. Allegro vivace
론도 형식으로 작곡된 마지막 악장은 6/8박자, B♭장조로 전개되는 경쾌한 ‘사냥의 론도’이다. 같은 음이 반복되는 밝은 성격의 주제가 곡의 전체 분위기를 결정하고 있으며, A-B-A-C-(A)-B-카덴차-A의 구조로 전개된다. 먼저 피아노 솔로에 의해 주제가 제시된 이후 오케스트라가 더해지면서 그 주제가 반복된다. 변화가 나타나는 첫 번째 에피소드는 F장조로 전조된 것으로, 붙임줄에 의한 당김음 리듬이 특징적이다. 이어서 론도 주제가 반복된 이후 두 번째 에피소드로 전개되는데, 이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b단조라는, 원래의 조성과는 다소 먼 조성이 사용되었다는 점이 독특하다. 또한 이 부분에서 6/8박자로 전개되던 목관악기와 피아노의 박자가 부분적으로 2/4박자로 변화되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한 것이다. 이어서 론도 주제가 잠시 반복된 이후 첫 번째 에피소드가 반복된 다음 카덴차로 전개된다. 마지막으로 론도 주제가 재현된 후 곡을 끝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