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vre Rutebeuf - Nana Mouskouri
Pauvre RutebeufSung By Nana Mouskouri
Que sont mes amis devenus
Qua j'avais de si pres tenus
Et tant aimes
Ils ont ete trop clairsemes
Je crois le vent les a otes
L'amour est mort-e
Ce sont amis que vent emporte
Et il ventait devant ma porte
Les emporta
Avec le temps qu'arbre defeuille
Quand il ne reste en branche feuille
Qui n'aille a terre
Avec pauvrete qui m'atterre
Qui de partout me fait la guerre
L'amour est mort-e
Ne convient pas que vous raconte
Comment je me suis mis a ho
En quelle maniere
Que sont mes amis devenus
Que j'avais de si pres tenus
Et tant aimes
Ils ont ete trop clairsemes
Je crois le vent les a otes
L'amour est mort-e
Le mal ne sait pas seul venir
Tout ce qui m'etait a venir
M'est avenu
Pauvre sens et pauvre memoire
M'a Dieu donne le roi de gloire
Et pauvre rente
Et droit sur moi quand bise vente
Le vent me vient
Le vent m'evente
L'amour est mort-e
Ce sont amis que vent emporte
Et il ventait devant ma porte
Les emporta
Les emporta...
나나 무스쿠리. (Nana Mouskouri) 1950년대 후반 음악계에 데뷔, 거의 반세기 가까이 변함없는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사랑받아 온 그녀는 장르를 불문하고 대중 음악 사상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꼽히는 아티스트로 그 어느 여가수보다도 많은 음반 판매고를 기록했다. 트레이드 마크가 된 큼지막한 뿔테 안경과 긴 생머리, 자신의 최초 히트곡이자 별명이기도 한 ‘아테네의 흰 장미’를 연상시키는 흰 옷. 이처럼 지적이고도 수수한 이미지의 그녀는 그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맑고 고운 소프라노 보컬을 앞세워 화려함으로 치장된 대중음악계에서 변함없는 팬들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에 대한 유럽의 대답’이란 평을 받았던 그녀가 전세계적으로 고른 지지를 얻어낼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보여준 다양한 음악 스타일 덕이다. 모국인 그리스어는 물론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 어 등 무려 7개 국어를 구사하는 그녀는 이처럼 다양한 언어로 재즈와 팝, 록, 샹송, 그리스 전통음악, 오페라 아리아, 종교음악, 포크 등의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유럽은 물론 미 대륙과 아시아 등 전 세계적으로 팬들을 확보해나갔다. 그녀의 주무기는 바로 익히 알려진 각국 음악을 리메이크하거나 다른 언어로 ‘번안’해 부르는 것이다. 물론 그녀의 오리지널 히트곡도 많지만 이번 베스트 앨범에서도 알 수 있듯 팝과 전통 민요, 포크, 심지어 클래식 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그녀의 입을 빌어 새롭게 태어났다. 본명이 Ioanna Mouskouri인 나나 무스쿠리는 1934년 10월 13일 그리스의 크레타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아테네로 옮겨간 그녀는 12세 때부터 보컬 레슨을 받기 시작했는데 이 무렵 프랭크 시내트라나 엘라 핏제럴드, 빌리 홀리데이 등의 재즈 보컬리스트, 그리고 에디트 피아프 등 샹송 가수들에게 사로잡히기 시작했다. 16세 때 아테네 음악원에 입학해 성악을 전공했지만 결국 재즈에 빠져들어 재즈 밴드에서 노래를 시작했고 결국 성악가의 길을 포기하고 만다. 그리고 이 무렵, 아그네스 발차, 조르주 무스타키 등의 히트곡으로 유명한 그리스의 거물 작곡가 마노스 하지다키스와 만나게 되면서 대중음악계에 발을 내딛게 된다. 하지다키스의 노래를 담은 EP 음반을 1958년 발표했고 이듬해 [그리스 음악제"Greek Song Festival"]에서 하지다키스의 ‘Kapou Iparchi Agapi Mou’로 대상을 수상한 그녀는 [지중해 음악제"The Mediterranean Song Festival"]에서도 대상을 거머쥐며 확실히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해외로 진출한 그녀는 하지다키스의 노래에 독일어 가사를 붙인 ‘Weisse Rosen Aus Athen’"‘The White Rose Of Athens’"이 독일에서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며 스타덤에 오르게 되었고, 트윈폴리오가 ‘하얀 손수건’으로 번안해 부른 ‘Me T"Aspro Mou Mantili’ 역시 이 무렵 히트시켰고 마노스 하지다키스가 만든 영화 [일요일은 참으세요"Never on Sunday"]"1960"의 주제곡 역시 그녀의 몫이었다. 1962년 거장 퀸시 존스의 초청으로 미국에 건너가 [The Girl From Greek Sings]를 발표했고 영국에서도 스탠더드 곡을 부른 [My Colouring Book]을 냈다. 파리에 정착한 뒤 미셸 르그랑의 곡을 받아 음반을 냈고 미국에 건너가 영어 앨범 [Nana Sings], 해리 벨라폰테와의 라이브 듀엣 앨범 [An Evening With Belafonte/Mouskouri]를 내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1969년엔 영국에서의 첫 정규 음반 [Over And Over]를 내놓아 차트에 2년여 동안 머무는 빅 히트를 기록했고 이후 1980년대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지에서 커다란 인기를 모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1984년엔 20여년만에 고국인 그리스에서 공연을 가진데 이어 그리스어 앨범을 발표했고 이 무렵 또 다른 히트곡 ‘Only Love’를 터뜨려 건재를 과시한다."BBC의 TV 시리즈 [Mistral"s Daughter]의 주제곡으로 쓰였다". 스페인어 싱글 ‘Con Todo el Alma’를 통해 스페인어권 팬들에게도 다가선 그녀는 오페라 아리아 등 클래식 작품을 다룬 [The Classical Nana]를 내놓으며 장르와 언어를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이는 1990년대에 들어서도 쉼없이 이어졌다. 영어 베스트 음반 [Only Love : The Best Of Nana Mouskouri], 가스펠 앨범 [Gospel]"1990",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와 메르세데스 소사 등과의 듀엣이 포함된 스페인어 앨범 [Nana Latina] 등이 꾸준히 선을 보였다. 그녀의 활동 영역은 음악에만 머문 것이 아니어서 1993년엔 유니세프 인권대사로 임명이 되었고, 1994년부터 1999년까지 유럽 연합 의회에서 그리스 대표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처럼 오랜 세월 활동하며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나나 무스쿠리가 팬들의 곁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음악 활동을 정리하는 마지막 월드 투어에 나선 것. 이렇게 해서 그녀의 ‘역사적인’ 첫번째 내한공연은 동시에 마지막 공연으로 기록되게 된 셈이다. 그녀와의 이별을 아쉬워 할 팬들을 위해 베스트 앨범과 라이브 실황을 담은 DVD가 합쳐진 스페셜 투어 에디션이 선을 보이게 되었다. 70평생을 한결같이 음악과 함께 해온 우리 시대의 디바가 남긴 작품들의 정수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The Best of Me"DSV : 2CD + 1DVD" 나나 무스쿠리를 좋아하는 음악 팬들은 대부분 CD에 수록된 대중적인 히트곡들을 사랑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음반들이나 라디오 등을 통해 접할 수 있었던 노래들도 모두 그런 것들이었고 실제로 나나 무스쿠리가 재즈 앨범을 녹음했던 것은 1962년 해리 벨라폰테의 초청으로 미국으로 건너가 녹음한 [Nana Mouskouri In New York] 정도였으니 재즈 싱어로서의 나나 무스쿠리는 낯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재즈 보컬로서의 나나 무스쿠리를 보여주는 이 DVD가 최근 몇 년 사이 선보인 로비 윌리엄스의 [Swing When You’re Winning]이나 웨스트라이프의 [Allow Us To Be Frank], 신디 로퍼의 스탠더드 넘버 리메이크 앨범 [At Last] 등 팝 가수들의 재즈 앨범과는 다른 경우라고 보아야 한다. 나나 무스쿠리에게 있어 재즈는 팝 가수들이 숙원사업을 해내듯 도전하는 그것과는 다르다. 재즈는 그녀에게 있어 첫사랑이나 다름없었고 그녀가 촉망받던 성악가의 길을 포기하고 대중음악쪽으로 인생 항로를 바꾸게 만든 음악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듯 콘서바토리에서 성악을 공부하던 10대 시절 그녀는 재즈와 가스펠 등에 경도되었고, 원전에 충실한 해석을 요구하는 클래식을 버리고 살아있는 ‘음악’쪽을 택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미 데뷔 음반을 내기 이전 재즈 밴드에서 활동한 경력도 있고 말이다. 따라서 이 DVD는 나나 무스쿠리가 거의 40여년 만에 젊은 시절의 연인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2년 여름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렸던 [재즈오픈 페스티벌]에 베를린 라디오 빅 밴드와 함께 모습을 나타낸 무스쿠리는 밴드가 연주하는 유명한 곡 ‘Mack The Knife’에 이어 자신이 즐겨 부르던 레퍼토리들 즉, ‘I Get A Kick Out Of You’, ‘Makin’ Whoopee’, ‘Moondance’, ‘Someone To Watch Over Me’, ‘Over The Rainbow’, ‘Come Rain Or Come Shine’ 등 익히 알려진 스탠더드 넘버를 들려주고 있다. 특히 공연을 마무리하는 ‘Come Rain Or Come Shine’ 같은 곡은 여타의 수록곡보다도 한결 흥겨운 스윙감을 보여주며 재즈의 묘미를 한껏 느끼게 해준다. 물론 레코딩 당시 70을 바라보던 이 노장에게서 전성기 시절 같은 완벽한 소프라노 보이스와 호흡, 그리고 파워를 기대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다. 더구나 스튜디오도 아닌 라이브 무대에서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이 DVD를 통해 음악에는 가벼운 기교나 힘 그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온전히 자신의 삶을 음악에 바친 거장이 들려주는 주옥 같은 레퍼토리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관객들이 보내는 기립 박수는 바로 이 노가수를 향한 존경의 표현에 다름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