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Nashville

[가요] 불꽃 - 정미조

jubila 2021. 7. 24. 16:23

불꽃 - 정미조

 






불 꽃
송창식 작사, 작곡

정미조


언제부턴지 내가슴속엔 꽃씨 하나 심어졌었지.
가을 지나듯 봄이오더니 어느틈에 싹이 돋았지
바람불어 잠못자던날 왠일인지 가슴뛰던날
아 꽃은 피었지 뛰는 가슴에 불꽃처럼 피었지
사랑의꽃  행복의꽃  생명의꽃  영혼의꽃
나는 타오르는 불꽃 한송이

바람불어 잠못자던날 왠일인지 가슴뛰던날
아 꽃은 피었지 뛰는 가슴에 불꽃처럼 피었지
사랑의꽃  행복의꽃  생명의꽃  영혼의꽃
나는 타오르는 불꽃한송이
나는 타오르는 불꽃한송이



                                





 







 
정미조는 원래 관현악단 반주를 배경으로 성인 취향의 발라드를 부르던 평범한 팝 가수였다.
그런 탓에 그의 노래들은 대부분 구태의연하고 별로 재미도 없다. 그러나 그가 1970년대 초 포크 씬과 교류하면서 내놓은 작품들은 예외적이라고 할 만큼 매력이 넘쳐흐른다.
그 중에서도 "불꽃"은 단연 그의 최고 걸작으로 기억될 만하다. 이 노래의 매력은 유혹적인 섹시함에 있다.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곡은 오랫동안 금지곡으로 묶이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서 가사가 야하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이 노래의 섹시함은 전적으로 정미조의 보컬에서 비롯된다. 나지막한 목소리의 소녀적 창법으로 시작되는 도입부는 마치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의 뇌쇄적 순진함을 연상케 한다.
 
노래는 서서히 강세가 더해지면서 클라이맥스로 향하고 정미조의 보컬도 미묘한 악센트의 변화를 보여준다. 상식대로라면 '사랑의 꽃/행복의 꽃/생명의 꽃/영원의 꽃'이라는 클라이맥스의 가사는 힘껏 내지르는 보컬로 불려져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정미조는 속삭임의 수준으로 급격하게  음량을 낮춤으로써 듣는 이의 허를
찌르며 애간장을 녹인다.

 
이 대목에서 그의 음색은 마치 제인 버킨(Jane Birkin)과도 유사한 요염함을 발휘하지만
그보다는 훨씬 은밀하고 컨트롤 역시 뛰어나다.
지연된 클라이맥스는 바로 이어지는 
'나는 타오르는 불꽃 한 송이'라는 대목에서 강력한 펀치로 나타난다.
잔뜩 움츠렸다 단번에 쏟아내는 이 한 방은 이 곡의 종지부에 매우 강렬한 인상을 부여한다
 
그런데 이 훌륭한 곡이 75년 12월 지금으로써는 상상이 안되는 금지곡으로 지정되는데 그해 가수왕으로
뽑힌 송창식씨에는 충격이 아닐수 없었다
그가 작사/작곡한 작품으로 
그해(75년) 11월 "제 6회 동경 국제 가요제" 출품곡이 아니었던가?
국제 가요제 출품작을 1달도 
안되어 방송 부적격 판정을 내려 금지곡 으로 만든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을것이다 그땐 그랬다.


 

 

Adventurer
승부사


"이것이 아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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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의 세월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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