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피아노]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 7번

jubila 2022. 3. 7. 12:59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 7번

 


Schubert,  Piano Sonata No.7 in E-flat  major, D.568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7번

Franz Peter Schubert, (1797~1828)

1. Allegro moderato,    2. Andante molto,    3. Menuetto (Allegretto),    4. Allegro moderato

Franziska Lee, Piano



슈베르트의 1817년 빈에서 작곡된 일련의 소나타 중 세 번째로 작곡된 7번은 피아노 소나타 D. 567의 조옮김이라는 주장과 함께 7번 피아노 소나타는 이전의 소나타 3악장 에 미뉴에트를 첨가하고 새롭게 개정한 부분이 있는 만큼 작곡 능력의 변화와 성장을 반영한다는 주장이 엇갈린다


슈베르트는 아주 많은 피아노 곡을 작곡했다. 하지만 그의 피아노 곡은 〈즉흥곡(Impromptus)〉과 〈악흥의 한때(Moments musicaux)〉를 제외하곤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약 60여 년 전에 러시아의 위대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던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v)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가 있는 줄도 몰랐노라”고 토로한 적이 있을 정도였다.
 
슈베르트는 미완성으로 그친 곡까지 포함한다면, 총 22곡의 피아노 소나타를 남겼다. 그중에서 몇몇 곡은 피아노 문헌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평가되고 있다.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가 외면당한 가장 설득력 있는 이유는 아마도 그 어느 누구도 이 곡들을 유명하게 만드는 데 진력하지 않은 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슈베르트 자신이 공공 연주회에 모습을 보인 적이 없으며, 그의 피아노 실력도 그 일련의 작품들을 효과적으로 연주할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슈베르트의 마지막 소나타로서 매우 위대한 작품인 내림나장조 소나타(D.960, 1828), 그리고 바로 그 이전에 작곡된 가장조 소나타(D.959, 1828), 또는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넘쳐흐르는 사장조 소나타(D.894, 1826)를 이제껏 발견하지 못한 음악애호가들은 뭔가를 태만히 했다는 질책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슈베르트의 피아노 독주곡 중에서 마지막으로 강조해야 하는 곡은 그의 다장조 〈방랑자 환상곡(Wanderer Fantasie)〉(D.760)이다. 순환적 소나타 형식의 4개 악장으로 구성된 이 곡은 제2악장에 그의 리트 〈방랑자(Der Wanderer)〉(D.489)의 주제가 나옴에 따라 리스트에 의해 〈방랑자 환상곡〉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곡이다. 이 곡은 음악적 아름다움을 지녔음은 물론이고, 4개 악장이 ‘방랑자’의 모티브를 바탕으로 씌어짐으로써 4개 악장의 통일성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음악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곡이다. 즉, 외형상으로는 네 개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모티브의 연관성에 의해 단일악장적 속성을 지녔다는 말이다. 슈베르트의 이러한 구성 방식은 훗날 리스트의 교향시 구성형식에 강한 영향을 주게 된다. 리스트는 슈베르트의 이 곡을 자신의 독주회에서 자주 연주했을 뿐만 아니라, ‘피아노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으로 편곡까지 했다.
 
슈베르트는 그외에 많은 수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을 남겼다. 그중에서 가장 훌륭한 작품이 1828년에 탄생한 바단조 환상곡(D.940, 1828)이다. 이 작품에는 슈베르트가 말년에 느끼고 있는 슬픔이 가득 용해되어 있다. 그외에 1824년에 작곡된 〈그랜드 2중주(Grand Duo)〉(D.812)도 주목할 만하다. 이 곡은 교향곡과 같은 폭을 지니고 있고, 때문에 몇몇 학자들은 이 곡을 교향곡으로 간주하기도 한다. 단지 피아노 용으로 편곡되어 전승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밖에 초기에 작곡된 내림나장조 소나타(D.617, 1818)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이 곡에서는 슈베르트 특유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펼쳐지고 있다.
 
슈베르트가 빈에서 성공을 거둘 수 없었던 것은 아마도 그가 베토벤처럼 유능한 피아니스트가 아니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였을는지 모른다. 아마도 실내악곡 중에서 가장 표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의 다장조 현악 5중주(D.956, 1828)는 슈베르트 생존시에는 결코 알려진 적이 없으며, 그 유명한 〈숭어〉 5중주(D.667, 1819)도 주목과 존경을 받기까지에는 상당 시간을 필요로 했다. 아주 독창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번득이는 그의 8중주곡(D.803, 1824) 역시 마찬가지였다.




Schubert,  Piano Sonata No.7 in E-flat  major, D.568

Wilhelm Kempff ·


 

1. Allegro moderato,    

 

 

2. Andante molto,    

 

 

3. Menuetto (Allegretto),    

 

 

4. Allegro modera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