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관현악] The Cuckoo Waltz - J. E., Jonasson

jubila 2022. 4. 11. 12:04

The Cuckoo Waltz - J. E., Jonasson





J.E.Jonasson Cuckoo Waltz
요나손 - 뻐꾸기 왈츠

 J. E. Jonasson, 1886-1956


Nachteule String Quartet






요나손(J.E.Jonasson)의 <뻐꾸기 왈츠>는 봄이면 항상 생각나는 기분 좋은 음악이다.   그래서 밝고 명랑한
<뻐꾸기 왈츠>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음악이기도 하다.



<뻐꾸기 왈츠>를 작곡한 요나손(J.E.Jonasson)은 스웨덴의 현대음악 작곡가. 요나손은 1900년경에 군악대에 들어가서 트럼펫 주자로 활동하기도 하고 스톡홀름에서는 영화관에서 피아노 연주자로 일했다고 한다. 그 외에, 요나손에 대하여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그러나 <뻐꾸기 왈츠>는 요나손의 대표작으로 이 음악을 모르는 이들은 아마 없을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는 친숙한 선율
그러나 요한 엠마누엘 요나손이라는 스웨덴 작곡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영미권 최대의 음악사전인 《뉴그로브 음악사전》에조차도 그의 이름이 등록되어 있지 않을 정도이다. 하지만 그가 작곡한 것으로 알려진 〈뻐꾸기 왈츠〉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러한 대중적인 인기의 원인은 아마도 이 작품을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동요로, 혹은 악기를 배우면서 불러보거나 연주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C장조의 친숙한 선율은 음악에 이제 막 발걸음을 떼려는 사람에게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선율이다. 게다가 3박자의 경쾌한 왈츠 리듬은 이 곡이 연상시키고 있는 뻐꾸기의 소리와 함께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새 소리의 음악적 모방
음악에서 새의 노래 소리를 흉내 낸 시도는 무수히 많았다. 낭만주의 시대에 각종 새들은 각종 시에서 단골로 등장하면서 채워지지 않은 그리움에 대한 시인의 마음이 투영되는 매개체이기도 했고, 동시에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새이기도 했다.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에서 등장하는 새의 울음소리는 2악장의 클라리넷으로 표현된다. 많은 작곡가들은 이 새의 노래 소리를 3도로 표현하고 있는데, 〈뻐꾸기 왈츠〉에서 들을 수 있는 뻐꾸기의 노랫소리, 즉 곡을 시작하는 두 음이 ‘미-도’로 표현되는 3도는 곡의 시작에서 두 번씩 반복되면서 매우 특징적인 새의 소리로 형상화된다. 이는 베토벤의 〈전원 교향곡〉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즉 언뜻 보면 음악적으로 매우 큰 차이가 나는 두 곡 모두에서 새의 소리가 3도 음정으로 표현된 것은 아마도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는 힘들 것 같다. 이는 새의 노래 소리를 듣는 우리의 마음에 3도의 음정이 문화적으로 자연스럽게 표상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다양한 버전의 〈뻐꾸기 왈츠〉
〈뻐꾸기 왈츠〉는 작곡의 근원이 무색할 만큼 노래, 방송 시그널 음악으로 우리 주변 도처에서 사용되고 있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게 알려진 것은 아마도 빈 소년 합창단이 부르는 〈뻐꾸기 왈츠〉일 것이다. 소년 합창단만이 가질 수 있는 청아한 목소리는 이 왈츠의 경쾌함과 어울려서 이들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20세기 전반의 위대한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레오폴드 고도프스키(Leopold Godowsky, 1870~1938)가 편곡한 〈뻐꾸기 왈츠〉는 이 곡을 효과적인 연주회용 앙코르곡으로 바꾸고 있다. 원래 곡의 화성을 반음계적 화성으로 뒤트는 동시에 피아니스틱한 기교를 첨가함으로써 고도프스키의 〈뻐꾸기 왈츠〉는 연주회를 유머러스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되기도 한다.





J.E.Jonasson Cuckoo Walt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