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Nashville

[가요] 헤어진 다음날 - 이현우

jubila 2022. 4. 29. 09:55

헤어진 다음날 - 이현우












헤어진 다음날

이현우


그대 오늘 하루는 어땠나요
아무렇지도 않았나요
혹시 후회하고 있진 않나요
다른 만남을 준비 하나요

사랑이란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닌 가봐요
그대 떠난 오늘 하루가
견딜수없이 길어요

날 사랑했나요
그것만이라도 내게 말해줘요
날 떠나가나요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어제 아침엔 이렇지 않았어요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오늘 아침에 눈을 떠보니
모든 것이 달라져 있어요

사랑하는 마음도
함께 가져갈 수는 없나요
아무일도 없던 것처럼
돌아올 수는 없나요









 

 




 

 







헤어진 다음날은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제2악장)의 테마를 샘플링한 바이올린 선율이 아름다운 곡이다.

1991년 1월에 발표한 1집 '꿈'으로 데뷔했는데, 이 데뷔곡이 KBS 가요톱10 에서 6주 1위를 하는등 엄청나게 히트치면서 단번에 스타가 되었다. 곡도 곡이지만 그 당시로는 드물었던 미국 국적의 교포 출신이라는 점과 세련된 옷차림의 오렌지족 느낌이 맞물려 쿨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이후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 '이 거리엔 비가' 등으로 여러 번 히트를 쳤다. 하지만 후술하는 대마초 흡입 사건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 뒤 1995년 그룹 문차일드로 재기를 노렸으나 음반조차 내지 못한 채 흐지부지되었고 1996년에 3집인 '가'라는 곡으로 어렵게 복귀했다. 1997년에 발표한 4집 '헤어진 다음 날'로 가요톱10의 마지막 골든컵(1998년 2월 11일)을 수상하는 등 성공적인 음악 활동을 해왔다.
데뷔곡 '꿈'을 직접 작사작곡한 이래 꽤 많은 곡을 직접 만든 싱어송라이터이다. 그러면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메워 줄 조력자 역시 잘 고르는 안목을 가지고 있다. 대중들에게는 발라드가수로 인식되어 있지만, 시나위 H2O 출신의 베이시스트 김영진과 함께 락 그룹인 문차일드를 결성한 적도 있고, 대한민국 흑인 음악계의 숨은 실력자 김홍순과 함께 '꿈', '이 거리엔 비가' 등의 댄스곡을 공동작업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