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가곡] 한송이 흰 백합화 - 김성태 곡

jubila 2022. 5. 7. 09:21

한송이 흰 백합화 - 김성태 곡










한송이 흰 백합화
김성태 곡

Sop. 박순복,  Ten. 이영화,   Sop. 양혜정,  


가시밭의 한송이 흰 백합화
고요히 머리숙여 홀로 피었네

인적이 끊어진 깊은 산속에
고요히 머리숙여 홀로 피었네

어여뻐라 순결한 흰 백합화야
그윽한 네 향기 영원하리라


가시밭의 한송이 흰 백합화
부끄러 조용히 고개 숙였네

가시에 찔릴까 두려함인가
고개를 숙인양 귀엽구나

어여뻐라 순결한 흰 백합화야
그윽한 네 향기 영원하리라




어버이 날이 되니 백합꽃을 가장 좋아하시고 
평생 백합처럼 선한일을 하시면서 아름답게 사시고 떠나신
어머님을 그리며 올려 봅니다.










 

 







 

 







이 노래​의 가사를 쓴 작시자는 김호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김호는 작곡가 김성태의 아호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음악을 좋아한 그에게 이러한 시재도 있었나싶게 시도 곱다.
 
김성태의 아호 "호(湖)"는 그저 "호수가 좋아서" 그렇게 지은 것이라고 한다. 
전쟁이 한창인 1951년 여름에 작곡된 이 곡은 그가 평소 말하던 "작풍"에 있어서
"이별의 노래", "꿈" 등과 같이 소박하고 간결한 표현"을 의도했던 것이라 한다. 
어떻든 그의 작품을 일관하는  선율의 아름다움과 깉은 서정성은 이 곡에서도
풍부하게 배어있어 널리 애창되는 가곡 중 하나가 되었다.
 
성경 시편에 나오는 "한송이 흰 백합화를 보라"에서 착상한 것이라고 하나

종교적인 분위기는 전혀 없는 곡이다.
이 곡은 대구 피난 시절에 만들어졌으며 1957년 출판된 "한국 가곡 제 1집"에 수록되었다.
 4분의 3박자로 평화롭고 잔잔한 악상의 연결이 자연스럽고 한국 정서와도 어울리는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