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가곡] 내 마음은 호수요 - sop. 강혜정, ten. 김영환, sop. 김순영

jubila 2022. 5. 18. 16:44

내 마음은 호수요 - sop. 강혜정,  ten. 김영환,  sop. 김순영











내 마음은 호수요
김동명 작사,   김동진 작곡


sop. 강혜정,  ten. 김영환,  sop. 김순영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요
그대 저 문을 닫아 주오

나는 그대의 비단 옷자락에 떨며
고요히 최후의 한 방울도 남김 없이 타오리다

내 마음은 나그네요
그대 피리를 불어 주오

나는 달 아래 귀를 기울이며
호젓이 나의 밤을 새이오리다.

내 마음은 낙엽이요
잠깐, 그대의 뜰에 머무르게 하오

이제 바람이 불면 나는 또 나그네같이
외로이 그대를 떠나가리다.






 

 


sop. 강혜정



ten. 김영환



sop. 김순영

 

 



작곡가  김동진                                 시인  김동명 


 
가곡 '가고파'와 "내마음은 호수요"의 작곡가이자 예술원 회원인 김동진(96세) 선생은 [부친 김화식(金化湜) 목사] 어릴때 부터 교회에서 쉽게 서양음악을 접했다. 그는 평양의 숭실중학교에 재학중 음악교수 말스베리(Dwight R. Malsbary)에게 바이올린, 피아노, 화성학, 작곡법을 배우며 음악적 자질을 다졌다
1931년 숭실중 5학년(현 고교 2년/18세) 학생때 "봄이 오면"(김동환 시)을 작곡했다
1933년 숭실전문학교 2학년 학생 시절 가곡 "가고파" (이은상 시)를 작곡했다
그는 이 가곡 단 한 곡으로 한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작곡가가 되었다
졸업후 평양으로 돌아온 그는 기독교 집안이라는 그의 출신성분으로 음악 활동하기가 매우 불편하게 되어 6.25를 계기로 남하하여 군가와 더불어 주옥같은 많은 서정적인 가곡을 작곡했다.

"내마음은 호수요" 작사가 김동명시인은 1910년에 강원도 강릉 서천면에서 태어나 함흥 영생학교와 일본 야오야마 학원 신학교를 졸업하고 흥남과 평남에서 교편생활을 하면서 1923년에 "당신이 만약 내게 문을 영어주시면" 등을 개벽에 발표하고 1930년에 첫 시집 "나의 거문고"를 발간하고 1947년 이화여대 교수, 그리고
1960년엔 초대 참의원 의원을 지냈으나  5·16군사정변으로 정치적 뜻을 펴지 못하고 말았다. 정치평론집 〈적과 동지〉·〈역사의 배후에서〉(1958) 등이 있고 마지막 시집으로 〈내 마음〉(1964)이 있다.
1966년에 사망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