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관현악] 바흐(Bach) /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1번

jubila 2023. 1. 23. 08:38

바흐(Bach) /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1번





Bach Suites for Cello Solo No.1 in G major, BWV1007
바흐 / 무반주 첼로조곡 제1번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1. Prelude,    2. Allermande,    3. Courante,    4. Sarabande,    5. Menuet I / II,    6. Gi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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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ann Sebastian Bach



바흐(Bach)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1번은 선율악기이면서 통주저음을 담당할 수 있는 악기인 첼로로 구성되었으며 폴리포니와 중음주법을 사용하여 작곡됨. 안나 막달레나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의 필사악보를 통해서 이곡의 작곡 연대를 추정하여 1717년 ~ 1723년 경에작곡된것으로추정함.


첼로를 위한 불후의 명곡으로 알려진 "무반주 첼로 조곡(모음곡)"은 1720년경 쾨텐시절에 쾨텐 궁정오케스트라 단원인 첼리스트 아벨을 위해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올린과 같이 화려하고 다양한 음색을 가지지도 못하고 기교의 범위도 좁은 그 당시의 첼로는 독주용으로는 사용되지 않고 있었다. 단지 합주에서 저음을 보강하고 다른 악기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는데, 바흐가 이 "무반주 첼로 조곡"을 작곡함으로써 독주악기로서의 첼로의 가능성을 규명하고 그 위상을 높여 첼로 역사의 커다란 획을 그었다.
현재 흔히 첼로 음악의 구약성서라고 불려지는 "무반주 첼로 조곡"은, 19세기 이후 다른 바흐 작품들이 빛을 보게 된 이후에도 여전히 평가절하되고 있다가 - 연주하기가 너무 어렵고 음악성도 제대로 연구되지 않아 연습곡 정도로만 연주되고 있을 뿐이었다 - 20세기 첼로의 거장 파블로 카잘스가 발견, 연구, 연주하여 그후 첼로 음악의 최고의 명곡으로 인정받고 있다. 새로운 양식의 도입과 독일 음악의 전통, 그리고 종교적 깊이까지 더해 그 내용과 형식의 절대성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오늘날 모든 첼리스트들이 정복하고 싶어 하는 필수적인 그리고 최고의 목표로 여겨지고 있다. 이 곡의 발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카잘스는, 13살 무렵 바르셀로나의 어느 고악보 가게에서 이 곡의 악보를 발견하고 12년간 홀로 연구 끝에 공개석상에서 연주하여 세상에 그 진가를 알리게 되었다. 거기에 대한 카잘스의 말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어느날 우연히 한 가게에서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발견했다. 뭐라 말할 수 없는 매력적인 신비가 이 6곡의 '무반주 첼로 조곡'이라는 악보에 담겨져 있었다. 그때까지 그 어느 누구에게서도 이 곡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었고, 나도 선생님도 이 곡이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 발견은 내 인생에서 가장 커다란 의의를 갖는다.

"카잘스는 무반주 첼로 조곡 전 6곡의 특성을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제 1번 낙관적(Optimistic), 제 2번 비극적(Tragic), 제 3번 영웅적(Heroic), 제 4번 장엄한(Grandiose), 제 5번 격정적(Tempestuos), 제 6번 목가적(Bucolic) 이러한 특성은 각 곡의 프렐류드(Prelude, 전주곡)에서부터 분명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제 1번부터 제 6번까지 모두 프렐류드-알르망드-쿠랑트-사라반드-미뉴에트(혹은 부레나 가보트)-지그의 6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대개 3번과 5번이 완성도가 높다고 하지만, 연주하기도 이해하기도 힘든 이 무반주 첼로 조곡의 첫 관문인 1번은 바흐가 "1번"으로 정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만큼 1번은 전체 조곡의 성격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그 첫 주제를 제시하는 교향곡에 있어서의 1악장과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이 1번부터 우리가 접근해 가는 것은 전체 6곡을 모두 이해하는 첫 걸음으로써 꼭 필요한 일일 것이다. 이 1번은 그렇게 난해하지도 않고 특히 프렐루드가 개방현으로 연주되는 풍부한 울림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 곡을 좋아하게 되신 후 직접 첼로를 배워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셨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최근 CF에서 로스트로포비치 (EMI) 연주가 잠시 쓰임으로해서 대중적인 인기까지 끌고 있으니 더욱 반갑다.




Bach Suites for Cello Solo No.1 in G major, BWV1007

Yo-Yo Ma


 

1. Prelude,    
프렐류드는 무한으로 움직이는 16분 음표의 음형으로 되어 있는데, 그 배후에 숨어있는 화성진행을 선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느긋한 첫 부분과 다음의 과격함이 더해져서 종결부에 가서는 길게 음을 늘린 부분이 나오는데, 이는 지속저음 위에 각종 화음이 움직이는 것이 느껴지도록 하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크게 파도치듯 첼로의 선율은 불협화음과 그 해결에 의한 긴장과 이완의 반영이 인상적이다.

 

 

2. Allermande,    
“안락함과 질서를 즐기는 평화가 충만해 있는 심정의 반영”이라는 당대의 음악평론가의 평이 말 해 주듯 평온한 곡이다. 춤곡의 형식으로 전반과 후반이 각각 반복되는 2부 형식으로 되어 있다.

 

 

3. Courante,    
쿠랑트는 프랑스 형과 이탈리아 형이 있는데, 이 곡에서는 아주 빠른 3박자 형태의 이탈리아 스타일의 쿠랑트를 사용하고 있다.

 

 

4. Sarabande,    
사라방드는 8마디로 묶어진 전반과 후반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특유의 스텝은 유지하면서도 여러 리듬의 변화에 의해서 전반과 후반 사이에 긴장감이 나타나고 있도록 구성되었다.

 

 

5. Menuet I / II,   
간주적인 춤곡으로 두 개의 미뉴엣이 사용된다. 제1미뉴엣, 제2미뉴엣이 연주된 다음 제1미뉴엣이 다시 나오는 형식을 취하기 때문에 제2미뉴엣은 사실상 중간부에 해당한다.

 

 

 6. Gigue
모음곡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지그는 악절 구분도 확실하고 지그 특유의 경쾌한 템포와 명확한 리듬이 인상적이다. 영국의 춤곡 지그가 17세기에 대륙으로 전해져 기악용 무곡으로서 독자적인 발전을 하였는데, 독일에서는 모음곡의 종악장으로 애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