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산책/Baroque

[관현악] 바흐(Bach) /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2번

jubila 2023. 2. 8. 08:24

바흐(Bach) /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2번




Bach Suites for Cello Solo No.2 in D minor, BWV1008
바흐 / 무반주 첼로조곡 제2번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1. Prélude, 2. Allemande, 3. Courante, 4. Sarabande, 5. Menuet I/II, 6. Gigue


Mischa Maisky plays



Johann Sebastian Bach



바하는 이 첼로 모음곡을 그가 쾨텐(Cothen)의 카펠마이스터 로 재직 중이었던 1717년에서 라이프찌히로 떠난 1823년 사이에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하 연구의 권위자인 슈피터에 따르면 쾨텐의 궁정음악가로
viola da gamba 의 연주자인 
아벨과 리니케라는 두 유명한 연주자가 있었는데 바하는 이 두 사람 중 하나를
목표로하여 이 모음곡을 썼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각 악곡이 보통 고전 춤곡의 형태를 취했는데 이 모음곡 또한 궁정에서 사랑을 받던 춤곡으로
모아서 만들어졌다.

춤곡은 형식이 간단하고 짧은 부분이 되풀이되며 리듬이 명확하여 분명 이 모음곡은 세속음악임에도 불구하고 종교음악처럼 심오하며 경건한 세계로 끄는 마력이 있다.

6곡 모두 첼로의 절묘한 연주기교를 요구하며, 겹친음 주법으로 화음적으로 나아가며 어느 순간에는 첼로곡이라 생각되지 않을 정도의 대위법 적인 진행도 보인다.
제2번 D단조 역시 전주곡, 
겹친음 주법의 알르망드, 경쾌한 쿠랑트, 위엄어린 사라방드, 제1,2 미누엣으로 된 5악장과 경쾌한 무곡인 지그의 순으로 되어 있으며 비극적인 면을 갖고 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조곡]은 쾨텐의 궁정 첼리스트였던 아벨을 위하여 작곡된 것이지만, 그보다는 당시까지 독주악기로 크게 각광을 받지 못하고 있던 첼로의 적극적인 연주기법 개발을 위해, 첼로라는 악기를 위해 쓰여졌다.

그런데 이 명곡은 바흐가 죽은 뒤 무려 200년 가량이나 묻혀 있어서 전혀 연주되지 않고 있었다.
이 곡이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이상으로 
어려운 기교를 요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 6번처럼 현재의 첼로로서 연주하기는 매우 곤란한 고음역으로 씌어진 곡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가 이 명곡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은 오직 현대 최고의 첼리스트였던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 1876~1973)의 덕택이다.

카잘스는 첼로주법의 결함을 깨닫고 새로운 기법을 연구해나가기 시작했다.
어느 날, 카잘스는 바르셀로나의 헌 책방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버려져 있는 악보뭉치 하나를 발견하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무한한 감동을 가지고 듣고 있는 [무반주 첼로조곡]의 악보였던 것이다. 카잘스의 나이 겨우 13세 때 발견된 이 악보뭉치야말로 근대 음악 사상 가장 획기적인 [사건]으로 기록되어야 할 일이었다.

그 때부터 카잘스는 이 악보를 꾸준히 연구하여 12년간에 걸친 고심끝에 전6곡을 완전한 형태로 연주하는데 성공했다. 실로 200년 동안이나 묻혀 있던 보석의 찬란한 빛이 어둠을 비추기 시작한 것이다. 그로부터 카잘스와 이 모음곡은 하나의 동류항이 되어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그가 이 모음곡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연주한 것은 1909년 그의 나이 23세 때였고, 처음으로 녹음을 단행한 것은 나이 60이 되어서였다. 그 이후 지금까지 이 곡은 모든 첼리스트들이 도전해야 할 처음이자 마지막 한계점이요 궁극의 목표이기도 했다.

이 모음곡을 가리켜 [첼로의 성서]라고까지 표현하고 있는 결코 과장된 표현만은 아니다.



Bach 
Suites for Cello Solo No.2 in D minor, BWV1008


Cello Sung-Won Yang


 

1. Prélude,

 

 

2. Allemande,

 

 

3. Courante,

 

 

4. Sarabande,

 

 

5. Menuet I/II,

 

 

6. Gigue